대규모 국가사업인 특수목적선 선진화 단지 구축을 통한 도내 조선업의 위기 돌파 방향타를 정한 전북도가 주요 기업, 유관기관과 협약을 맺고 친환경 신기술이 적용된 선박 등 미래 수요에 대한 선제적 대응에 나선다.
전북도는 21일 전북도청 도지사 회의실에서 ‘전북 조선산업 생태계 조성 및 발전을 위한 상호협력교류 업무협약’을 맺고 특수목적선 선진화 단지 구축 등을 중심으로 공동협력하기로 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송하진 도지사, 강임준 군산시장, 김지찬 LIG넥스원 대표, 강희성 호원대학교 총장, 배정철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장, 김광중 군산조선해양기술사업협동조합 이사장이 참석했다.
전북도는 6개 기관의 협약을 통해 특수목적선 선진화 주도, 선박 미래기술 분야 신산업 육성, 첨단 방산기술 공동 연구개발 산학연 협력강화 등을 함께 추진해 나가기로 약속했다.
전북도 등 협약 참여기관들은 지역의 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조선분야 신산업 육성과 지원에 힘을 모을 예정이다. 또 지역 조선 기업의 선박 선진화 사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기술 및 행정 지원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협약 참여기관들은 선박의 미래기술 분야 민간 참여 확대를 통한 신산업 육성을 위해 기술정보 등을 공유하고, 특수목적선 선진화 단지 구축, 총수명주기체계관리, 기자재 신뢰성 및 품질 고도화, 국제공동연구 등 공동발전을 위한 협력에도 뜻을 모았다.
아울러 고등교육을 통한 지역인재 중심의 전문인력 양성, 상호간 시설 이용의 편의 제공 등도 함께 진행하기로 했다.
특히 전북의 특수목적선 선진화 단지 구축에 동참한 첫 기업인 LIG넥스원은 전북도가 그리는 조선업의 새판에 든든한 우군이 될 전망이다. LIG넥스원은 수상함 및 잠수함에 사용되는 유도무기, 레이더, 통신장비는 물론 항만감시체계, 무인수상정 잠수정에 이르기까지 해상과 수중 전장 환경에서 필요로 하는 다양한 무기체계의 개발 양산 유지보수에 대한 폭넓은 경험을 축적해 왔다.
송하진 도지사는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재가동과 함께 선진화 단지를 구축하면 기업유치와 일자리 창출을 통해 전북 조선산업이 활기를 되찾을 것”이라며 “특수목적선 선진화 단지가 전북 조선산업의 재도약을 이끌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도는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중단 뒤 대기업 의존도를 낮추고 도내 조선산업의 특성을 반영한 중소·특수선에 특화된 신생태계를 육성하는 전략에 따라 5000억원 규모의 대규모 국가사업인 선진화 단지를 추진하고 있다.
전북도는 지난 16일 사전 타당성조사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이 용역을 통해 선진화 단지 유치를 위한 예비타당성조사 사업으로 기획하고, 특화단지 조성 공감대 확산을 위해서 도내 정치권(신영대 국회의원)과 공조하여 정책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국가사업 선정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특수목적선 선진화 단지는 도내 조선해양산업의 위기 극복의 시발점이 돼 연간 4600억원 이상의 경제효과와 신규 일자리 3000개를 창출할 것으로 전북도는 예상하고 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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