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2-15 14:36
(광주=연합뉴스) 남현호기자 = 오는 3월29일 개항 예정인 인천국제공항과 광주공항간에 직항로가 개설되지 않아 지역업체들의 항공편 수출에 큰 차질이 예상된다.
15일 광주지역 관련 기업들에 따르면 광주-인천공항간 직항로가 없어 지역 수출업체의 경우 수출물품을 김포공항으로 운송한 후 다시 인천공항으로 옮겨야 하는 불편과 물류비 추가부담이 불가피해졌다.
특히 외국인 투자가 해외 항공편 연계를 전제로 확대돼고 있는 상황이어서 직항로가 개설되지 않을 경우 수출여건이 불리해진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화물운송 여건이 유리한 수도권으로 공장을 이전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 광주 첨단산업단지에 입주한 반도체 수출업체 앰코테크놀로지코리아㈜의 경우 지난해 수출입 물류비용으로 약 8억원을 부담해 왔으나 인천공항이 개항하면 물류비용이 3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직항로 미개설에 따른 물류비용 증가와 시간적 손실, 고객이탈 등으로 대외 경쟁력이 약화되면 수출진흥과 지방산단의 외국인 투자유치계획에 큰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은 광주시는 광주-인천 직항노선을 개설하는 항공사에는 국제노선 추가배정 등의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1일 3회 운항 예정인 인천-제주간 항공편중 1회는 광주를 경유토록 할 것 등을 정부와 항공사에 건의하는 등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국가 전략산업으로 추진중인 광산업과 외자유치를 통한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해서는 직항로 개설이 시급하다"며 "정부 차원에서 지원대책을 강구토록 요청했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지역에서는 앰코테크놀로지코리아와 한국알프스 등 8개 업체가 연간 2천540t(2조5천억원)의 상품을 항공편으로 수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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