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어려움을 겪는 국내 조선기자재업계를 위해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지난 27일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조선해양산업 발전협의회 성과보고회 및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과 조선업계 간담회가 열렸다.
산업통상자원부 성윤모 장관을 비롯,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이성근 회장, 한국조선해양 가삼현 사장, 삼성중공업 남준우 사장, 한국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KOMEA) 강호일 이사장 등이 참석한 이번 행사에서는 발전협의회 성과 보고 및 향후 계획 발표에 이어 정부·산업계 간담회가 개최됐다.
산업부 장관과의 간담회에서 KOMEA 강호일 이사장은 코로나19 사태로 선박 발주 감소와 원부자재수입·인력운영·해외출장 불가 등 업계의 경영환경 악화가 예상됨에도 시중은행과 정책금융기관에서 조선업종에 대한 만기연장 거부 및 상환요구가 지속됨에 따른 조선기자재업체들의 극심한 자금애로를 전했다.
이에 따라 ▲제작금융 만기연장, ▲운전자금 공급확대 및 조건완화, ▲수출 대금회수 지연에 따른 무역금융지원, ▲기·신보에서 규정하는 동일 기업에 대한 최고 보증한도를 상향 조정해 조선업 특례보증 한도를 기존 보증금액과 별도 적용하도록 규정 개정, ▲조선업 영위 장기고액보증 중소기업에 대한 만기연장 특례조치 운영기한 연장, ▲시중은행에 대출 상환유예 요청 등 국내 조선기자재기업의 생존을 위한 기자재기업 금융지원 프로그램 확대 실시를 건의했다.
또한 강 이사장은 2019년 약 210억원 상당의 수출계약을 체결한 4개의 해외 거점기지(중국 상하이, 싱가포르, 그리스 아테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와 오는 8월 설립예정인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거점기지 외에 조선기자재산업의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에도 해외 거점기지 설립을 건의했다.
특히 강 이사장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사우디 VSION2030' 조선분야 육성 프로그램에 따른 신조선·해양플랜트 프로젝트와 한국조선해양(현대중공업)과 사우디 아람코 합작 조선소 건립에 따른 선박 건조 프로젝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사우디 신규 거점기지 설립을 추진하여 해외 판로개척에 힘쓰는 한편, 어려움에 직면한 국내 조선기자재기업의 위기극복을 위해 산업통상자원부·대중형 조선소와 함께 상생협력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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