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4-20 17:44

인천市, 지방정부 최초 물류로봇 육성 첫발 내딛어

‘물류·엔터테인먼트로봇+수요처’ 함께 실증통해 사업화 지원
▲AGV 로봇


인천시가 미래로봇 특화분야인 ‘물류로봇’과 ‘엔터테인먼트로봇’ 육성에 첫 발을 내딛었다.

인천시는 전문가 자문, 토론회 등을 거쳐 정부가 주목하고 있는 유망서비스 로봇 중 인천의 강점과 특성을 고려한 ‘물류로봇’과 ‘엔터테인먼트로봇’을 특화분야로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지방정부 최초로 진행되는 특화로봇 육성사업화 지원과제는 물류로봇과 엔터테인먼트로봇기업 주관으로 지역 내 수요처를 발굴해 공동 컨소시엄으로 참여토록 공급과 수요를 인천으로 한정했다.

공급기업과 수요처가 함께 로봇융합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고, 실제 현장에 적용해 수요처에는 로봇도입의 기회를, 로봇기업에는 제품에 대한 기술개발과 성능개선, 실증에 이어 수요창출로 이어질 수 있는 전 과정을 지원한다. 과제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로봇기술의 지원이나, 사업화 과정에서 도움이 필요할 경우 협력기관을 지역이나 분야에 관계없이 참여토록 했다.

이번 과제는 올해 3월 말까지 제안서를 접수한 결과 9개 컨소시엄이 신청했다. 지난 10일 전문가 평가를 통해 최종 3개 분야(물류로봇 2개, 엔터테인먼트로봇 1개) 특화로봇 사업화 지원 대상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선정과제에 대해 물류로봇 컨소시엄은 각 2억원, 엔터테인먼트로봇 컨소시엄은 5000만원의 지원을 받게 된다. 5월 말부터 11월까지 선정된 사업계획에 따라 로봇제품의 기획, 융합모델 연구·개발, 테스트, 사업화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특화로봇 육성 사업화 지원에 선정된 3개 컨소시엄은 ▲인천지역 중소기업 보급형 하이브리드 유도기반 무인 이송로봇 ▲군집비행 기술 기반 수직이착륙 드론배송 서비스 ▲실로폰 자동 연주로봇 제작 설치운영 등으로 압축된다.

‘인천지역 중소기업 보급형 하이브리드 유도기반 무인 이송로봇(AGV) 개발’ 과제는 인천 물류로봇기업인 지에스이와 중소기업 이노디스가 수요처로 참여한다. 

두 회사는 생산라인, 자재창고 등에 하이브리드형 무인이송로봇(AGV)을 적용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과제는 인하대학교와 협력해 중소기업 현장에 특화된 보급형 AGV를 개발해 실증하는 게 핵심이다. 지에스이는 이번 수요기업을 시작으로 지역 내 다양한 중소기업 현장을 대상으로 물류로봇 적용을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두 번째 과제는 국내 드론(비행로봇)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파블로항공을 주관으로 제양항공해운이 수요처로 참여해 항만분야 물류와 섬지역 드론배송의 실증이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과제는 인천항만공사가 협력기관으로 참여해 인천의 여러 섬 지역과 주요 항만시설의 드론 이·착륙장 공간을 제공한다. 공사는 이번 과제를 통해 항만물류에 드론을 적용하는 실증이 완료되면, 앞으로 항만의 다양한 분야에 드론을 적용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실로폰 자동 연주로봇 과제는 인천 공연로봇 개발 전문기업인 서울에이앤티가 인천에 소재한 주요 공공시설을 대상으로 로봇+음악(예술)을 융합한 엔터테인먼트 공연로봇인 로봇 실로포니스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인천시는 이번 사업화 과제에 이어 특화분야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컨설팅, 지재권, 마케팅 등 성장에 필요한 지원을 추가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장기적인 특화로봇 육성을 위해 정부에서 지원하는 로봇 기술개발 지원, 장비·테스트베드 구축 등을 지원하는 기반구축 사업과 연구기관, 대학, 물류로봇 기업 등과 협력해 관련분야 기술개발 사업 등의 추진을 검토 중에 있다.

박남춘 시장은 “국제공항과 항만, 산업단지, 경제자유구역 등이 위치한 인천이야 말로 물류로봇의 많은 수요와 실증을 위한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이번 과제가 인천의 로봇과 물류산업의 신시장 창출과 동반성장이 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 인천=김인배 통신원 ivykim@shinhanship.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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