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4-01 16:41

BCI, 두달만에 마이너스 벗어나

3분기 BDI 큰 폭 성장세 전망

지난달 31일 건화물선 운임지수(BDI)는 전거래일보다 78포인트 상승한 626을 기록했다. 이날 벌크 시장은 케이프선이 급등하고 파나막스선도 강세를 보이는 등 중대형선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기록했다. 반면 수프라막스선은 약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올해 1분기 BDI 평균 591로 지난 25년간 분기별 평균으로 역대 2번째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금융투자 보고서에 따르면 브라질의 기록적인 폭우와 호주의 태풍 영향으로 2월 철광석 생산 및 선적이 크게 감소했고, 코로나19로 인해 주요 철강사들이 공장 가동을 중단한 것이 시황 부진의 주요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3분기 이후 운임 급락에 따른 노후 벌크선의 폐선이 가속도를 내면서 BDI는 큰 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케이프 운임지수(BCI)는 전거래일보다 273포인트 상승한 204로 마감했다. 이날 케이프 시장은 서호주에서 철광석 성약 체결이 늘어나면서 태평양 수역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1월31일 마이너스를 찍은 BCI는 선적 수요의 증가에 힘입어 두달만에 마이너스를 벗어났다. 항만을 봉쇄하고 있는 남아공은 느리게나마 선적작업이 이뤄지고 있고, 대서양 수역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고 한국해양진흥공사는 밝혔다.

케이프선의 1일 평균 정기용선료는 전일 대비 422달러 상승한 7350달러를 기록했다. 

파나막스 운임지수(BPI)는 전거래일보다 25포인트 상승한 757로 마감됐다. 파나막스 시장은 남미 곡물 수요의 꾸준한 유입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태평양 수역은 인도의 항만 폐쇄와 석탄 물량의 감소 등의 악재에도 북태평양에서 신규 수요가 유입되면서 누적된 선복을 점차 해소하고 있다. 

파나막스선의 1일 평균 정기용선료는 5730달러로 전일보다 42달러 상승했다. 

수프라막스 운임지수(BSI)는 568로 전거래일보다 38포인트 하락했다. 수프라막스 시장은 중대형선과는 달리 약세 시황이 지속됐다. 태평양 수역은 인도향 수요가 급감했고 대서양 수역은 대부분의 항로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수프라막스선의 1일 평균 정기용선료는 전일과 비교해 192달러 하락한 7014달러를 기록했다.

< 한상권 기자 skhan@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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