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2-02 10:27
(서울=연합뉴스) 유경수기자 = 국내 항공업계가 최근 환율급등과 유가인상에 따
른 경영압박으로 수익이 적은 일부 노선의 운항을 잇따라 잠정 중단하고 있다.
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지난해 12월부터 3개 노선의 운항을
잠정 중단한데 이어 3월에 1개 노선에 대해 운휴에 들어갈 예정이고 아시아나항공
μ 지난달 노선 1곳을 임시로 중단했다.
이같은 조치는 지난해 대한항공이 4천억원, 아시아나항공이 800억원의 막대한
적자를 보면서 두 항공사의 경영압박이 가중, 적자노선을 줄여 수익을 만회하기위한
자구책으로 풀이된다.
운휴가 결정된 노선은 대한항공의 경우 주2회 운항하던 제주-홍콩으로 지난해 1
2월2일부터 3월말까지이며 수요 부진에 허덕이던 서울-암스테르담(주2회)도 지난달
22일부터 7월13일까지 항공기 운항을 못하게 됐다.
보스턴 노선(주3회)은 1일부터 운휴를 시작했고 뉴질랜드 크라이스처치(주3회)
노선도 3월 1일부터 추가로 운항 중단에 들어갈 방침이다.
그러나 보스턴과 크라이스처치 노선은 운항재개 일자가 확정되지 않아 경기회복
에 따른 수요 발생이 늦어질 경우 당분간 운항 재개가 어려울 전망이다.
아시아나항공도 주 3회씩 부산과 사이판을 오가던 노선을 지난달 10일부터 7월
10일까지 6개월간 잠정 폐쇄했다.
항공사들은 "아직 환율급등과 유가인상의 불안요인이 남아있는데다 인천신공항
개항에 따른 이전 비용부담까지 겹쳐 올해 항공업계의 전망이 불투명하다"면서 "경
기가 살아나지 못한다면 노선의 추가 운휴조치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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