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분쟁 여파로 북미항로에서 중국발 화물이 감소한 반면 우리나라와 베트남에서 수출되는 화물은 큰 폭으로 늘어났다.
미국 통관조사기관인 데카르트데이터마인에 따르면 8월 아시아 10개국발 미국행(수출항로) 해상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 동월 대비 4% 증가한 151만5033TEU를 기록했다.
국가별로 중국·홍콩, 일본을 제외한 7개국은 모두 증가했다.
1위 점유율의 중국발 화물은 2% 감소한 89만7074TEU를 기록, 7개월 연속 역신장했다.
주요 품목 중 가구 및 조명기구가 13% 감소한 15만1240TEU, 전자제품이 2% 감소한 8만8803TEU, 기계제품이 8% 감소한 8만8611TEU에 각각 머물렀다. 다만 완구류는 19% 성장한 10만5000TEU로 호조를 보였다.
2위 한국은 11% 증가한 16만6951TEU, 3위 베트남은 37% 증가한 10만6403TEU를 수출, 두 자릿수의 폭증세를 거뒀다.
이 밖에 5위 싱가포르가 35% 증가한 6만8798TEU, 9위 태국이 24% 증가한 3만7270TEU, 말레이시아가 12% 증가한 2만37TEU를 기록, 베트남을 포함한 동남아시아국가들이 모두 두 자릿수 성장세를 나타냈다.
일본발 물동량은 4% 감소한 5만5630TEU였다. 직수출 화물은 8% 증가한 4만1214TEU이었지만 환적수출이 줄었다. 환적화물 중 우리나라를 경유한 물동량은 10% 증가한 1만331TEU로, 18개월 연속 증가했다.
중국 홍콩 일본을 뺀 아시아 7개국발 화물을 폼목별로 보면 가구·조명기기가 31% 증가한 8만4047TEU, 기계제품이 7% 늘어난 14만1946TEU, 전자제품이 68% 늘어난 3만5727TEU로 집계됐다. 중국 감소분을 이들 지역에서 모두 흡수했음을 알 수 있다.
1~8월 누계 물동량은 전년 동기 대비 0.8% 증가한 1081만218TEU였다.
7월의 미국발 아시아행 수입화물은 전년 동월 대비 9% 감소한 46만875TEU에 머물렀다. 점유율 30%로 1위인 중국행 화물은 16% 감소한 13만8837TEU였다.
최대 품목인 폐지가 11% 증가하며 반등했지만, 2위 목재가 45% 감소한 것을 비롯해 3위 플라스틱이 30%, 4위 목초·대두가 11%, 5위 종이류가 24% 감소하는 등 주요 품목의 하락세가 현저했다.
이 밖에 인도 말레이시아 태국 이외 6개국 수입실적도 감소했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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