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5-16 15:22

조선시장 향후 생존키워드는 ‘구조조정·LNG선·환경규제’

나이스신평, 2019년 이후 조선시장 3가지 변수 제시


국내 조선업계가 올해도 액화천연가스(LNG)선을 중심으로 수주 훈풍을 이어가고 있다. 탱크선 컨테이너선, 여기에 최근 LNG선 발주량이 늘어난 덕에 건조 기술력이 우수한 국내 조선사들은 호재를 맞고 있다.

다만 업황회복의 바로미터인 신조선가는 아직도 조선사들이 만족할 만한 수준에 이르지 못했다. 게다가 산업 내 구조조정과 앞으로 다가올 환경규제도 조선사들에게 불확실성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나이스신용평가 김연수 선임연구원은 2019년 이후 조선시장에서 새로운 변수로 떠오를 주요 키워드를 제시했다.

“한국조선 공멸보다는 구조조정 통한 공존 필요”

김 연구원은 국내 대형조선사들이 과잉경쟁을 통한 공멸보다는 산업 내 구조조정을 통한 공존을 선택할 수밖에 없을 거라고 내다봤다. 탱크선 컨테이너선 LNG선을 중심으로 수주량을 늘려 조선시장에서 지위를 유지하려면 구조조정을 통한 공존이 필요하다는 진단이다.

과거와 비교해 변화하고 있는 글로벌 수주 환경은 중국 일본 등 경쟁국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국내 조선사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형조선 ‘빅3’로 불리는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은 탱크선 컨테이너선 LNG선에서 경쟁국 대비 상대적으로 우위를 보이고 있으며, 기타 선종인 벌크선 중소형탱크선 컨테이너선에서는 이웃 국가들과 치열한 수주 경쟁을 벌이고 있다.

김 연구원은 한국조선사들의 신규 수주가 과거엔 전 선종별 발주 추세와 맥락을 같이 했다면, 최근에는 비교우위에 있는 특정 선종에 큰 영향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최종 인수에도 노사 갈등과 기업결합 심사 등 많은 변수들이 존재하고 있다. 따라서 예상 대비 시일이 소요될 가능성이 상당 부분 존재해 인수 불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김 연구원의 설명이다.

다만 김 연구원은 국내 조선업의 전반적인 환경 변화를 고려할 때 대형조선사의 구조조정은 구체적인 방식의 변화에도 필연적으로 나타날 수밖에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

LNG선 낮은 신조선가·운임 조선시장에 악재

재작년부터 발주량이 크게 늘어나며 국내 조선사들의 대표 먹거리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LNG선의 향후 불확실성도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LNG선 발주 증가가 조선사들의 실적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하지만, 과도한 수주잔고, 운임의 높은 변동성, 저조한 신조선가 지속 등이 불확실성을 키울 수 있는 잠재적 위험군으로 지목됐다.

김 연구원에 따르면 LNG선은 과잉투자와 이에 따른 투자급감이 반복되는 특성을 보여왔다. 실제 수급 전망치보다 투기적 발주에 의한 시장이 크게 등락하는 특징이 존재해 왔던 것.

실제로 2004~2006년, 2011~2015년 LNG선 수주 호황 후, 과잉 발주에 따른 LNG선 선복량 급증으로 LNG선 가동률 저하와 운임 하락이 이어졌고 이후 3~4년 동안 극심한 조선시장 불황이 찾아왔다. 2018년 기준 LNG선의 수주잔고 비율은 25.3%를 보였다. 조선업 평균 수주잔고 비율 10% 내외와 비교하면 최근 LNG선 발주가 과도하게 집중된 걸 알 수 있다.


 


운임 변동과 낮은 신조선가도 LNG선으로 수주량을 늘리고 있는 조선사들에게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지난해 중국의 LNG 수요 급증과 유럽의 수급 불안 등으로 LNG선 운임은 하반기 반짝 상승했지만, 올 들어 다시 빠르게 하락하며 큰 폭의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LNG시장이 국제 원유시장 대비 영세한 점, LNG선 시장이 아직까지 전체 조선업 내 비중이 크지 않다는 점, 투기적 수요가 LNG선 발주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점 등이 LNG선시장에 기본적으로 내재된 불확실성으로 판단된다.

이 밖에 김 연구원은 LNG선 발주 증가에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LNG선 신조선가는 조선사들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2016년 이후 주요 원재료 가격 인상은 지속되고 있는 반면, LNG선 신조선가는 저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어 향후 조선사들의 영업수익성 개선을 제한할 것으로 예상된다.

“SOx 배출규제 조선시장 큰 변화 이끌 것”

2020년 국제해사기구(IMO)의 선박 황산화물(SOx) 배출 규제도 조선사들의 향후 행보를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배출 규제가 단기적으로는 조선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진 않지만 중장기적으로는 큰 변화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에 따르면 전 세계 선주들은 2020년 1월1월 이후 배출 규제에 따라 단기적으로 저유황유 사용, 중장기적으로 LNG추진선박 신조를 선택할 전망이다.

영국 클락슨은 2019~2024년 LNG선 발주 척수가 최대 467척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엔 68척이 조선시장에 쏟아져 나오며, 2024년 한 해엔 100척에 달하는 발주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아무리 LNG선 발주전망이 밝아도 건조 단가가 크게 늘어나지 못한다면 조선사들의 수익성은 제자리걸음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김 연구원은 조선사들의 경쟁 심화로 신조 가격이 상승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기업들의 수익성 개선에 빨간불이 들어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향후 신조 수주량이 과거 호황기 수준으로 증가하는 건 어려울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국내 조선업이 고부가선종인 초대형탱크선 컨테이너선 LNG선을 중심으로 경쟁우위를 확보한 대형조선사의 재편 속도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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