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1-12 10:55
이스트웨스트해운항공 임병우 대표이사
2000년 1월 9일 코리아쉬핑가제트로부터 새해소망에 대한 원고의뢰가 들어
왔다.
나의 올해 소망은 무엇인가?
그냥 하루하루 바쁘게만 살아가는 나에게 작은 '파문'이 인다.
누구보다 잘났다고 자부해왔고, 누구에게도 지기싫어 발버둥쳐왔다. 그리고
나태하고 소극적인 마음을 반성하고 성실하고 적극적인 자세를 유지하고자
노력해왔다.
두 아이의 아빠로서 한 여자의 남편으로서 그리고 이스트웨스트 해운항공의
대표이사로서 어느 하나 소홀하지 않으려고 성실하고 겸허하게 지난 2000
년을 보냈다.
이제 불혹의 나이를 넘기고 난 다시 태어나고자 한다. 순수의 빈 공간에서
멋진 작품을 그리고 싶다. 맑은 영혼과 밝은 모습으로 나의 세상, 나의 사
람들에게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많은 이익이 남는 회사, 많은 월급을 주는 회사 그리고 아주 화목한 분위기
의 회사로 자리매김하고 싶다. 모든 직원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나 스스로
만족감을 느끼게 될 때까지 난 게을리하지 않을 것이다.
마냥 어리고 귀엽기만하던 아들의 이마에 어느새 빨간 여드름이 생기고 이
미 훌쩍 커버린 키는 내 높이를 견주고자 한다. 언제까지나 예쁘고 날씬할
것 같던 한 여인의 뒷모습에서 이제 어느덧 중년의 나이를 읽을 수 있다.
이에 난 내게 주어진 삶의 무게를 느끼고 있다. 또 한번 사랑을 느낀다.
오늘 하루가 지나듯 올해 한해도 또 그렇게 지나겠지만 언제나 변함없이 내
가슴에 깃든 작은 소망 하나.
"내가 아는 모든 사람들에게 건강하고 기쁜 마음의 행복이 언제나 가득하
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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