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1-09 18:08
(서울=연합뉴스) 김지훈기자 = 7일 쏟아진 폭설로 항공기 운항이 전면 중단되면
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등 양대 항공사가 약 150억원에 가까운 막대한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산됐다.
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전날 하루동안 김포공항에서만 폭설로 인해 총 679편의
항공편중 490편이 결항, 72.2%의 결항률을 기록했다.
노선별로는 국내선이 381편중 325편이 결항돼 결항률이 85.3%에 달했고 국제선
은 298편중 165편이 결항, 55.4%의 결항률을 기록했다.
대한항공의 경우 연간매출액을 5조원으로 잡을 경우 하루 운항을 못했을 때 약
140억원의 손실이 발생하며 전날 결항률 70%를 기준으로 보면 98억원 가량의 매출손
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됐다.
아시아나항공도 연간매출액 1조8천억원을 기준으로 계산한 하루 매출액 50억원
에 결항률을 감안할 경우 35억원의 손실을 봤다.
게다가 여객기의 결항.지연사태는 8일오전까지 대부분 계속된데다 통상 이번 같
은 대규모 결항사태가 발생하면 항공기 접속문제로 운항스케줄이 2∼3일동안 영향을
받기 때문에 경제적인 손실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다 결항.지연된 항공기의 예약승객들에게 보상차원에서 지급한 호텔 숙박
비와 교통비 보조금 등을 합산하면 이들 양대 항공사의 손실규모는 줄잡아 150억원
대에 달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추산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항공업계의 경우 제조업처럼 재고상품이 생기는 것이
아니라 항공편이 한번 결항되면 고스란히 손실로 잡히기 때문에 이번 항공마비사태
로 인한 타격은 엄청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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