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7-27 09:07

한러항로/ 6월 ‘컨’물동량 두자릿수 성장

유가할증료 TEU당 최대 30불 적용
한러항로의 주간 물동량이 6월부터 20피트 컨테이너(TEU) 5000박스를 넘어섰다. 취항선사들에 따르면 6~7월 한러항로의 주간 평균 물동량은 5월 4900TEU 대비 약 10% 증가한 5300TEU 대를 기록하고 있다. 한러항로는 서방국가의 러시아 제재로 오랜 기간 물동량 부족을 겪다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회복기미를 보이고 있다. 주간 물동량이 약 10% 증가하자, 6월 물동량도 전월 대비 10% 증가한 약 2만1000TEU를 기록했다.

한 선사 관계자는 “러시아 주요 항만인 블라디보스토크 보스토치니만 집계하면 전월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인근 항만 물동량을 합산하면 주당 5300TEU로 전월 대비 10% 늘어났다”고 말했다.

운임은 지난달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19일 현재 한국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보스토치니 노선의 해상운임은 COC(선사 소유 컨테이너) 기준 TEU당 200~300달러, FEU(40피트 컨테이너)당 300~400달러를 형성하고 있다. 내륙철도운송 서비스를 병행하는 선사의 운임은 TEU당 400~500달러, FEU당 500~6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내륙 철도운송 서비스가 포함돼 있어 해상운송만 제공하는 선사와는 운임에서 차이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선사들은 유가상승에 따른 운항비 증가로 EBS(긴급유가할증료)를 7월부터 도입했다. 부과 금액은 TEU당 20~30달러 수준으로, 일부 선사는 해상운임에 포함하는 방식으로 할증료를 수취하고 있다. 한 선사 관계자는 “유류비 인상으로 7월부터 EBS를 걷고 있다. 8월 EBS 규모가 확정되지 않았지만 7월보다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소석률(화물적재율)은 90~100%로 만재에 가깝다. 특히 한국발 보스토치니향 선복할당량이 소폭 줄어들면서 수급사정이 빠듯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적선사 장금상선이 광양-러시아 노선에 기존 ‘KHPR’서비스에 이어 신규 서비스 ‘PVS3’를 개시해 눈길을 끈다. 이 서비스에는 690TEU급 선박 <하카타 보야저>호 1척이 투입되며, 지난 26일 첫 뱃고동을 울렸다. 장금상선 관계자는 “전라지역 화주들의 수출서비스 개설 요구가 빗발쳤다”며 “러시아 발착 화물의 환적항만 다변화로, 동남아와 중국의 환적화물도 광양항으로 유치해 두 지역의 물동량 증대에 힘쓸 것이다”고 밝혔다.
 

< 류준현 기자 jhryu@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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