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가 지난달 28일 현대모비스가 인적 분할하는 모듈사업부문과 AS부품사업부문을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하면서 신용등급이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국기업평가(한기평)는 현대글로비스의 신용등급을 기존 ‘AA(안정적)’에서 ‘AA(긍정적)’으로 검토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분할합병은 현대자동차그룹의 지배구조를 재편하기 위한 과정으로, 분할합병 과정에서 현대글로비스는 현대모비스의 모듈과 AS부품 사업을 흡수하게 된다. 기존 물류 해운 유통 사업에서 모듈과 AS부품 사업을 도맡는 것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완성차 SCM의 통합 운영과 모빌리티 등 미래 자동차 서비스 사업 진출도 구상하고 있다.
한기평은 현대글로비스가 순환출자 고리를 풀게 되면서 일감몰아주기 규제 관련 리스크도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또 현대모비스의 캐시카우 역할을 했던 AS사업 부문이 이번에 추가돼 재무역량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합병으로 현대글로비스의 매출은 기존 16조원에서 30조원으로 껑충 뛰게 돼, 규모 확장을 꾀할 전망이다. 또 8900억원에 불과했던 세전이익도 현대모비스의 분할부문 1조4400억원과 합쳐지면서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현대글로비스는 다음달 29일 임시주주총회를 가질 예정이며, 7월1일을 합병기일로 정했다.
< 류준현 기자 jhryu@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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