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2-22 09:15

부산항 1월 물동량 168.7만TEU…2.4%↑

신항 성장곡선 북항 보합


지난달 부산항 물동량이 성장 곡선을 그렸다. 부산항만공사(BPA)에 따르면 1월 물동량은 전년 동월 대비 2.4% 상승한 168만6694TEU로 집계됐다. 수출입화물은 82만2000TEU, 환적화물은 86만5000TEU로 각각 3.8%, 6.5% 증가했다.

터미널별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총 물동량은 163만9976TEU를 기록했다. 지난해 1월 158만6401TEU와 비교해 5.2% 늘었지만 전월 대비 3.4% 하락세를 보였다. 터미널별 실적은 집계기준과 시점이 상이해 BPA에서 취합한 수치와 다를 수 있다는 설명이다. BPA는 화물료 신고를 기반으로 선박 입항 최종 신고 이후 집계가 이뤄진다. 터미널 운영사는 하역료를 지급하는 선사를 기준으로, 하역료가 정산되는 시점에 물동량을 측정한다.

터미널별 실적은 편차가 컸다. 신항 3개 터미널이 하락세를 보였고, 2곳은 상승했다. 북항에서는 BPT 1곳을 제외한 2개 터미널이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다. 터미널 운영사 관계자는 연초 물량이 빠지면서 일부 운영사의 물동량이 주춤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항 한진터미널 성장률 압도
부산 신항 5개 터미널은 지난달 전년 동월 대비 4.4% 늘어난 110만6970TEU를 달성했다. 2곳이 두 자릿수 하락세를 보였으나 한진부산컨테이너터미널(HJNC) 처리량이 3배 이상 급증하며 성장세를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HJNC는 지난달 21만2724TEU를 처리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 220% 급증했다. 지난해 1월 6만6569TEU를 처리하며 저조한 성적에 머물렀으나 12월에는 22만1148TEU로 안정권에 진입했다. HJNC 관계자는 “지난해 1월까지도 한진해운 파산이 영향을 미쳤다”며 “이후 터미널 운영 정상화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이달 물동량 역시 설 연휴 시즌효과에 힘입어 기존 계획보다 높은 수준으로 집계됐고 올 상반기 물동량 증감은 3월까지는 집계를 지켜봐야한다는 설명이다.

부산신항만(PNC)은 지난달 40만9363TEU를 달성했다. 전년 동월 대비 6.9%, 전월 대비 4.2%가 하락한 수치다. PNC 관계자는 “부산항 전체 물동량의 유의미한 변화는 없다”며 “올해는 목표 물동량인 2150만TEU 달성 여부가 관건이다”고 말했다. 지난해와 달리 얼라이언스 개편으로 인한 선대 교체 추가 물량 확보가 어렵고 세계 경제의 보호무역 조류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지난해 5% 이상을 차지했던 환적 화물 증가세 둔화도 우려했다. 올해 환적 화물 증가율이 둔화세를 보인다면 목표 물동량 달성이 어려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PSA 현대부산신항만(PSA HPNT)은 지난달 13만8869TEU를 처리했다. 전년 동월 대비 51.1%, 전월 대비 23.6% 하락한 수치다. 계약된 얼라이언스의 부재로 물동량 확보에 어려움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부산신항국제터미널(PNIT)은 16만8661TEU를 처리해 전년 동월 대비 23.3% 하락했다.

부산신항컨테이너터미널(BNCT)은 28.7% 증가한 17만7353TEU를 처리했다. BNCT는 환적화물 증가, 중국 날씨 악화와 서비스 신설을 호성적의 배경으로 꼽았다. 지난달 BNCT가 처리한 환적 화물은 10만1792TEU로 전월 대비 17.2% 상승했다. BNCT 관계자는 “중국 날씨 악화로 물량이 부산항으로 옮겨오기도 했다”며 “일부 물량은 지연되기도 했다”고 밝혔다. 지난달에는 AK5 서비스가 신설돼 물동량 확보를 도왔다.
 


BPT 북항 내 유일한 플러스 성장…두자릿수 증가세
부산 북항 3개 터미널 운영사는 지난달 53만3006TEU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 유의미한 변화는 없었으나 부산항터미널(BPT)은 두자릿수 성장률을 달성했다. 

북항 내에서 BPT는 유일하게 물동량이 늘었다. 지난달 30만9832TEU를 처리해 전년 동월과 비교해 12.7% 증가한 수치다. BPT는 신규로 개설된 BKS와 KKS, CRS, CPS 노선으로 인해 1만TEU정도가 확보됐다며 호성적의 배경을 전했다.

자성대부두터미널(HBCT)과 동원동부부산터미널(DPCT)은 각각 15만828TEU, 7만2346TEU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 16%, 5.8% 하락한 수치다. 해당 터미널 운영 관계자는 “올해 물동량이 소폭 상승할 수 있다”며 “BPA가 발표한 올해 물동량 목표를 달성할지는 아직 미지수다”고 전했다.
 

< 이시은 기자 se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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