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2-01 14:04

오카도(Ocado)…로봇이 작업하는 물류센터

혁신적인 기술 바탕, 영국의 온라인 식료품 유통 선도

물류센터 혹은 창고에서의 작업 하면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무엇일까? 가장 고전적인 이미지는 사람이 직접 카트나 지게차 등을 가지고 물류센터 곳곳을 돌아다니며 해당하는 물건을 적입하거나 픽업하고 다시 다른 사람에 의해 이를 분류하는 이미지가 떠오를 것이다. 그리고 여기에서 더 나아가 최근의 물류센터는 컨베이어 벨트, 자동분류기 등의 자동화기기를 동원해 사람의 일을 기계가 일부 대신하고 보조해주는 모습도 떠올릴 수 있다. 물류센터에 사람은 거의 없고 적입부터 픽업, 분류까지 대부분의 일을 오직 로봇만을 통해 수행하는 물류센터는 아직은 미래의 모습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고도의 기술로 오직 로봇과 시스템만을 이용해 물류센터 내 대부분의 작업을 수행하는 물류센터가 실제로 존재한다. 바로 영국 최대의 온라인 식료품 유통기업 오카도(Ocado)의 물류센터이다.

오카도(Ocado), 영국 이커머스(E-commerce) 식료품 유통 기업의 선두주자

로봇이 작업하는 최첨단 물류센터를 소개하기에 앞서, 먼저 우리에게는 생소한 오카도가 어떤 기업인지 알아보자. 오카도는 지난 2000년 4월 영국에서 식료품 유통기업으로 설립되었다. 특이한 점은 유통기업임에도 불구하고 단 한 개의 오프라인 매장도 없이 시작한 기업이라는 점이다. 대신 이들은 온라인 쇼핑몰과 최첨단 기술을 활용한 대형 물류센터, 배송 네트워크를 통해 차별화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했다. 따라서 기존 대형마트의 복잡다단한 과정이 단순화하고, 소비자가 원하는 빠르고 정확한 배송에 주력할 수 있었다. 중간 유통 과정 없이 대형 물류센터에서 식료품이 직배송되기 때문에 비용적인 우위도 차지할 수 있었다. 그리고 유통 기반이 부족했던 오카도의 약점은 영국 웨이트로즈(Waitrose)와의 협업을 통해 극복할 수 있었다. 웨이트로즈는 1904년에 설립되어 영국 왕실로 식재료를 납품하는 프리미엄 슈퍼마켓으로, 식료품에 대한 브랜드 명성은 높지만 338개의 매장이 주로 영국 남부에 몰려있어 채널을 확보하지 못했던 상황이었다. 오카도는 웨이트로즈와의 제휴로 고객들로부터 초기 인지도와 신뢰를 얻을 수 있었다. 현재 오카도는 영국 최대의 온라인 식료품 유통기업으로 성장해, 2015년에 연매출 10억 유로(한화 1조3000억원)를 달성했고, 최근에는 아마존으로부터의 인수설도 들려오고 있다.


OSP

오카도가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이자, 전 세계 다른 온라인 식료품 유통기업과 차별화되는 점은 바로 물류센터 작업 및 배송에 로봇, AI, IOT 등 최첨단 기술을 활용하는 오카도만의 OSP(Ocado Smart Platform: 오카도 스마트 플랫폼)이다. 오카도는 현재 총 1000여 명의 기술 개발 인력을 통해 배달경로 최적화, 차량추적, 산업자동화, 로봇공학 등 다양한 최첨단 기술을 물류센터와 배송에 적용하는 OSP를 운용하고 있다. OSP 하에서 물류센터 안의 모든 상황은 3D 게임기술을 사용해 이미지화된다. 따라서 실시간으로 물류상황 모니터링이 가능하며 일부 화면을 확대해볼 수도 있다. 그리고 상품을 물류센터에 쌓고 꺼내는 대부분의 과정은 로봇이 대신해 기존 마트보다 4.6배 가량의 효율을 높인다. 특히 최근 운영을 시작한 영국 ‘Andover’의 물류센터는 로봇 기술을 활용한 오카도의 OSP 기술이 가장 잘 구현되고 있다. 이 물류센터의 모습은  컨베이어 대신 하이브라 불리는 3차원 큐브의 모습을 하고 있다. 하이브의 크기는 축구장 2개 크기에 달한다. 그리고 체스판 위에서 움직이는 말처럼 로봇들은 x축, y축을 따라서 움직이며 식료품을 픽업하고 이동시킨다. 로봇들은 마주본 채로 레일 위를 최대 초당 4미터의 속도로 빠르게 움직이며 센티미터 단위의 분리 작업을 수행한다. 머신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한 공중 교통 통제 시스템(machine-learning-based air traffic control system)은 로봇이 취할 가장 효율적인 경로를 설정하고, 로봇끼리 서로 충돌하지 않게 만든다. 이 시스템은 새로운 오더에 따른 최적의 장소를 찾아냄으로써 물류센터에서의 보관을 최적화한다.

로봇 등의 최첨단 기술을 활용한 오카도의 물류 센터는 국내외 많은 기업들의 롤모델이 되고 있다. 특히 이마트 정용진 부회장은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NE.O를 개장하면서 영국의 오카도로부터 많은 영감을 받아 벤치마킹했다고 언급했다. 4차 산업혁명이 가속화됨에 따라, 로봇, IOT, 블록체인 등 다양한 신기술의 물류 산업 도입을 위한 국내 기업들의 노력이 지속되고 있다. 머지않아, 국내에서도 사람이 한 명도 없이 로봇만이 작업하는 물류센터의 출현을 조심스레 기대해본다. 

< 길준영 대학생기자 gilmon0121@duam.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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