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에어가 연초 계획대로 올해 말 코스피 시장에 입성한다.
진에어가 31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유가증권시장 상장 절차에 본격 돌입했다고 밝혔다.
진에어의 공모 예정가는 2만6800원~3만1800원으로 이번 상장을 위해 구주매출 900만주, 신주모집 300만 주를 포함해 총 1200만 주를 공모한다. 총 공모 규모는 3216억~3816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수요예측은 11월 23~24일 양일간 진행되며, 29~30일 청약을 거쳐 12월 초 코스피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가 맡았다.
지난 2008년 설립된 진에어는 국내 여행 수요 증가에 부합한 전략적 신규 노선 개발 및 기재운용 효율 극대화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수준 높은 특화서비스로 고객의 브랜드 충성도를 제고함은 물론 하와이 호놀룰루, 호주 케언스와 같이 타 LCC는 진입할 수 없는 중장거리 노선까지 개척하며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춘 독보적인 LCC로 거듭나고 있다.
이에 올 상반기 매출은 42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고, 상반기 영업이익은 46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3% 늘었다. 특히, 11%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국내 항공사 중 최고의 수익률을 달성했다.
이와 같은 진에어의 성장 비결은 ▲차별화된 노선 전략 및 고수익 노선 개발 ▲국내 LCC 유일 중대형기(B777-200ER)의 전략적 운용 ▲세계 최고 수준의 정비 시스템 ▲한진그룹 내 항공사업 시너지 등으로 요약된다.
우선, 운항 거리에 한계가 있는 타 LCC와 달리 중대형 항공기를 보유, 중장거리 노선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을 뿐 아니라 수요가 몰리는 단거리 운항에 중대형 기재를 투입하는 전략으로 수익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또한 한진 그룹의 항공 인프라를 통한 사업 시너지를 창출하며 항공기 리스 및 정비, 여객 서비스 등 사업 부문별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안전 운항을 최우선 순위로 삼고 세계 최고 수준의 정비 역량을 보유한 대한항공과 협업하여 높은 정비 품질과 신뢰성까지 확보했다.
이러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진에어는 2018년에 매출 1조원을 돌파하고, 중장거리 및 지방발 해외 노선을 개설해 50개 이상 노선에 취항할 계획이다. 또한 해외 우수 항공사와의 협업을 확대해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해외 승객을 적극 유치해 아시아 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까지 공략한다는 목표다.
진에어 최정호 대표이사는 “이번 상장은 진에어가 창립 10주년이 되는 2018년을 맞이해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진에어는 더 높이 비상하기 위해 절대 안전 운항 체제하에 브랜드 가치 및 사업 역량을 극대화함으로써 아시아를 넘어 ‘세계 최고의 LCC’로 자리매김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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