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0-30 11:12

“韓 스페인 잇는 물류 가교역할에 총력”

Sea&Air 라운지 / 노보카고 차경준 사장
가격경쟁력과 빠른 커뮤니케이션 강점 앞세워 스페인물류 활성화


“스페인 물류하면 단연 으뜸은 노보카고죠.”

스페인계 국제물류주선업체(포워더) 노보카고(NovoCargo)가 한국 물류 업체들에게 러브콜을 보내며 국내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차경준 사장은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를 통해 노보카고가 우리나라와 스페인을 잇는 물류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스페인을 오가는 모든 화물을 더욱 신속하고 안전하게 실어 날라 국내 기업들의 해외진출이 원활하도록 돕겠다는 취지다.

韓 물류기업들의 스페인 서비스 제고에 최선

차경준 사장은 한국-스페인 물류길을 가장 먼저 개척한 정통 물류인이다. 30여 년간을 물류와 동고동락하며 해상과 항공분야에서 두루두루 경험을 쌓아온 남다른 내공을 갖췄다. 1981년 대한선주에 입사하며 물류업계에 발을 들인 차 사장은 미주 수출영업팀에서 근무하며 해상운송 노하우를 쌓았다. 이후 동부그룹 항공사업부로 자리를 옮겨 항공 물류업무를 배우며 직장생활을 경험했다.

그러던 그는 지금으로부터 24년 전인 1993년,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이 끝난 이듬해 머나먼 스페인으로 떠났다. 차 사장의 성실성과 정직성을 마음에 들어한 노보카고 초대회장이 스페인행을 권유한 것. 차 사장은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딸랑 가방 하나만 메고 혈혈단신으로 스페인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그의 야심찬 도전은 큰 성공을 불러일으켰다. “36살 때 돌연 스페인에 가겠다고 도전했다. 배운 게 도둑질이라고 스페인에서 한국기업들이 진출하기 위한 물류길을 닦아놓기로 마음먹었다. 왜 굳이 고생을 사서 하냐고 주위에서 그러더라.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라는 심정으로 스페인에 정착하기 위해 열심히 살았다.”

1978년에 설립된 노보카고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본사를 둔 종합물류기업이다. 해상항공운송 FCL(만재화물서비스)에서부터 통관 트럭킹 창고업 등 일괄물류서비스를 제공하며 40년에 가까운 업력을 자랑하고 있다. 스페인에서 오랫동안 경쟁력을 쌓은 결과, 1000여개에 달하는 현지 기업 중 톱 50위 내 진입에 성공하며 순조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운송수단 비율은 의류화물이 많은 특성상 항공·해상이 60대40의 수준을 보이고 있다.

그가 노보카고에 몸을 담은지 어느덧 24년. 회사는 또다른 변화를 맞고 있다. 먹거리 노선인 스페인-남미를 탈피해 아시아에서의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2년 전 중국에 물류네트워크를 구축한 노보카고는 한국-스페인 물류 네트워크 강화에 나섰다. 향후엔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를 주력으로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스페인에서는 통상 오전 9시에 업무를 시작해 정오에 짧은 커피타임을 갖고 오후 2시에 점심식사를 하며 공식적으로는 없어진 시에스타(낮잠)를 즐긴다. 이어 업무에 복귀해 오후 7시까지 일하는 경우가 대다수이다보니 매끄러운 업무연결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근로패턴뿐만 아니라 문화 역사 언어 역시 지역마다 달라 국내 기업들이 접근하는 게 만만치 않다. 회사의 업무시간이 일정하지 않아 이메일을 보내도 신속히 답장을 받는 것조차 기대하기 어렵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우리나라 물류기업들이 스페인 현지 포워더들과 일을 하는데 많은 애를 먹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노보카고는 8시30분 정시 출근, 점심시간 1시간, 오후 7시 퇴근 문화를 정착시키고 한국의 ‘빨리빨리 문화’에 대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메일이나 기타 문의사항에 대한 답변을 즉시 할 수 있도록 모든 직원들을 훈련시켜 서비스 제고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그는 화물 지연과 의사소통, 외환문제 등을 중간에서 도와주는 교량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노보카고 차경준 사장은 우리나라와 스페인을 잇는 물류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울사무소에 스페인 물류전문가 배치

노보카고는 조만간 한국에 사무실을 열어 국내 물류기업들의 스페인 물류길에 힘을 불어넣어줄 예정이다. 서울사무소에서 근무할 스페인 물류전문가들이 우리나라 포워더와 노보카고의 연결고리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빠른 커뮤니케이션과 타사와 비교되는 가격경쟁력 등을 앞세워 한국에서의 물류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있다.

차 사장은 물류뿐만 아니라 스페인과 관련된 일이라면 무엇이든 맡겨달라고 말했다. 그가 스페인 물류업계에서 20여 년 동안 일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서비스와 인간 관계다. 파트너와 화주 입장에서 무엇이 중요하고 필요한지 사전에 파악해 그 니즈를 충족시켜 주는 것이 최상의 서비스라는 설명이다.

차 사장은 한국-스페인 물류라면 노보카고가 가장 먼저 앞장서 물류기업들의 활로를 열어주겠다고 말했다. “한국 스페인 물류는 지금부터다. 노보카고를 통하면 스페인 물류가 한결 더 편하고 수월해질 것이라 확신한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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