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0-26 09:50

韓 조선해양기술 우수성 전세계에 알린다

올해 9회째 부산국제조선해양대제전 화려한 막올라
코마린콘퍼런스·부산항국제선용품박람회 등 다양한 부대행사 마련돼


아시아 최대 조선·해양관련분야 행사인 ‘2017 부산국제조선해양대제전(Marine Week 2017, 이하 마린위크)’이 지난 24일 부산 벡스코(BEXCO) 전시장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대한민국 해군, 부산광역시, 한국무역협회가 공동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국제조선해양산업전(Kormarine, 이하 코마린)', '국제항만·물류 및 해양환경산업전(SEA-PORT)' 등 3개의 전시회를 통합한 조선해양 및 방위산업분야 종합전시회로서 지난 2001년부터 격년제로 실시돼 올해로 9회째를 맞이하는 성공적인 국제행사로 여겨지고 있다.

 


국내조선 '빅3' 첫 참가, 세계 최고기술 선보여

‘코마린 2017’은 마린위크 행사 전시회 중 하나로, 조선·해양·해양플랜트·오일&가스 분야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특히 코마린은 국내 최대, 세계 4대 규모의 조선해양분야 전문 비즈니스전시회로 성장해 올해에는 45개국, 1000여개 업체, 2200개 부스의 규모와 4만5000여명(해외 4500명 포함)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돼 그 규모를 짐작할 수 있다.

‘조선해양, 위기의 패러다임으로부터 혁명’이란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글로벌 경기 침체 여파로 많은 어려움에 직면한 한국조선·해양산업의 난제를 타결하고, 4차 산업혁명의 시대적 조류에 편승해 난국을 수습하기 위한 적극적인 준비를 요청하는 자리였다.

이와 관련해 한국 네덜란드 독일 영국 노르웨이 그리스 핀란드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덴마크 중국 일본 대만 등 13개국은 국가 및 기관 전시관을 마련하고 자국 기업들의 기술력을 과시했다. 특히 이들 국가의 전시관은 조선해양플랜트 강국으로서 각종 첨단제품을 전시해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는데, 방문한 국내외 관계자들과 현장에서 수출입 상담 및 제품 구매 의뢰가 활발히 이뤄지기도 했다.

또 코마린 개최 이래 처음으로 국내 조선 3사(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가 모두 참가하여 세계 최고의 조선기술을 관람객들에게 맘껏 선보였으며, 한국선급 역시 기술 관련 세미나 개최 및 신기술 개발, 미래 발전 방향에 대한 각종 전시회 및 행사를 준비해 관람객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었다.

 


국내 PA, 은산해운항공 등 참여해 홍보 나서

국제항만·물류 및 해양환경 산업전은 첨단 물류관련 장비 및 항만관제, 통신, 오염방제 시설 등 IT 신기술과 융합한 신제품들의 전시를 통해 해운항만산업의 발전을 직접 느낄 수 있게 하는 자리로서 크레인 등 항만하역 장비, 물류시설 및 정보 시스템, 조선·해운·항만 건설기술 및 관련 기자재, 해운항만 자동화 시스템 및 관련 기술 등을 직접 만지고 조작해 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물류 관련 기업으로 은산해운항공은 부스 운영을 통해 종합물류기업으로서 국내외 기업 인지도 향상하고 참가 업체를 대상으로 국제 물류운송 상담 및 전시회를 방문한 국내외 관계자들에게 자사 홍보에 적극 나섰다. 또 국내 항만공사로 부산항만공사, 평택항만공사가 함께 참여해 각 항이 보유한 시설 및 편리성을 바탕으로 해외 물동량 유치전 마련 및 세계 물류기업으로부터 각광 받는 항만으로 성장하고 있음을 적극 알렸다.

국제해양방위산업전, 최첨단 무기·시스템 한눈에

제1전시장에 마련된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은 미국, 네덜란드, 영국, 독일 등 45개국의 한화시스템즈, 풍산, 록히드 마틴, 레이시온, 롤스로이스 등 자국을 대표하는 1000여개 굴지의 방위산업체들이 참가해 행사장을 방문한 해군 및 관계자들에게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특히 이들 참가 기업들은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자랑하는 방위산업 기업으로서 잠수함, 미사일, 어뢰 등 각종 최첨단 무기체계 및 다양한 항해 시스템을 소개해 방문한 세계 해군관계자들로부터 구매 상담을 받는 등 관련 장비의 즉석 세일즈의 장이 됐다.

대한민국 해군 역시 이번 국제해양방위산업전 주관기관으로서 해군 홍보관을 운영하였는데, 항해체험관 및 해군관련 장비전시회장 등을 운영하여 내방객으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그리고 시민 참여행사로 해군 의장대 및 군악대 공연, 함정공개 행사 등 시민과 함께 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꾸몄다.

 


해양산업계 동반성장 논의의 장 마련

한국선급(KR), 한국선주협회, 한국해양대학교, 한국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 등 9개 기관이 공동 주관한 ‘2017 코마린 콘퍼런스’는 25일부터 27일까지(3일간) 전 세계 주요 관련 기업 종사자 및 학자, 대학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진행된다.

‘제4차 산업혁명과 그린 비즈니스 창출(Industry 4.0 and Green Business Creation)’ 이란 주제로 마련된 이번 코마린 콘퍼런스는 조선, 해양 산업이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 새로운 전환기를 맞는 가운데, 해양산업계의 미래를 대비하는 전략 마련과 업계의 동반 발전을 위한 논의의 장으로서, 특히 조선해양분야의 현 시장에 대한 예측과 전망을 논의하는데 주안점을 뒀다.

또한 ‘선박금융과 새로운 파트너와 함께 창조하는 비즈니스 기회’란 내용으로 열린 소주제에서는 최근 조선업계에서 큰 관심을 받는 인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의 새로운 판로 개척에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25일 열린 개막식에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배리 스티븐스(Dr. Barrie STEVENS) 국장이 ‘해양분야 전망’이라는 주제로 기조연사로 나섰는데, 그는 “매년 바다에 의해 생성된 총 부가가치는 약 1조 5천억 달러로 이는 세계 GDP의 약 3%에 해당하는 엄청난 규모다”며 “향후 2030년까지 해양 경제는 두 배 이상의 규모로 커질 수 있기에 해양 산업에 대한 더 많은 관심과 기술 혁신을 통해 해양 경제 발전을 이끌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 외 세계 주요 기업 임직원 및 석학이 ‘해양, 산업과 일자리 창출’, ‘해운 시황과 전망’, ‘미래 해양 에너지 산업‘ 등 다양한 주제의 발표를 통해 세계의 핫한 각종 정보를 받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했다.

 

부산항 新 성장동력원 부각

이번 전시회 기간 중 눈길을 모은 또 다른 행사로 부산항만공사(BPA), 한국선용품산업협회, 부산테크노파크가 공동으로 주관한 ‘제2회 부산항 국제선용품 박람회’를 들 수 있다.

본 박람회는 국내 선용품 시장에서 약 70% 이상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부산항의 새로운 성장동력원으로 부각시킨다는 목표로 마련된 행사로서, 특히 BPA가 부산항을 종합항만으로 육성한다는 정책기조를 구체화한 가운데, 새로운 시장과 판로를 개척해야 하는 국내 선용품업계에게 우리나라 선용품의 우수성을 전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했다.
 
무엇보다도 이 행사는 한진해운 사태로 침체된 부산항의 활력을 모색하고 관련 산업부흥을 통해 세계 50조원 규모로 알려져 있는 선용품 시장에서 부산항이 동북아 선용품중심시장으로의 입지를 확실히 다질 수 있는 좋은 계기를 마련했다는데 큰 의의를 찾을 수 있다.

그리고 이번 선용품 박람회는 업무적으로 매우 밀접한 마린위크 기간 중 함께 개최돼 국내외 바이어 참여 확대와 많은 선주·기자재 업체 등 해양산업 관계자들에게 홍보하고 B2B 미팅을 주선하는 등 지역 선용품 업체들에게 성장발판을 마련해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밖에 마린위크 기간 동안 ▲ 선·화주 협력 방안과 정책과제 세미나, ▲ 해양CEO 포럼, ▲해외 해군대표단 초청 수출상담회 ▲함상리셉션 ▲함정공개행사(용호동 작전사령부내) ▲함정기술 및 무기체계 세미나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진행되어 전시장을 찾은 국내외 바이어 및 시민들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마련했다. 

< 부산=김진우 기자 jw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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