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는 27일 4분기 수출선행지수가 3분기 대비 4.2p 하락한 59.7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코트라는 4분기에도 기준인 50을 넘어 호조세가 유지되나 수출 증가폭은 조정 국면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전분기 대비 지수 하락은 3분기까지 크게 증가했던 수출에 대한 기저효과이며, 중국, 북미 등 주요 수입국의 경기전망 지수도 여전히 기준치를 상회하고 있어 4분기에도 수출 호조세는 계속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는 아대양주(66.2), 북미(65.0), 중국(59.5)의 경우 전분기 대비 지수 하락했으나 여전히 높은 수치이며, 중동과 CIS도 전분기에 이어 연속 지수 상승해 4분기 수출 전망이 밝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은 전분기 대비 14.6p 증가해 지난해 3분기 이후 처음으로 ‘기준치 상회(50.1)’로 반전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품목별로는 철강과 석유제품을 제외한 모든 주력 수출 품목들이 기준치를 상회하며 4분기에도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평판디스플레이와 컴퓨터 지수가 전분기 대비 크게 증가(각각 18.6p, 10.0p)하여 4분기 수출을 견인할 것으로 보이며, 반도체를 비롯한 전기전자 부문의 수출 호황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철강과 석유제품의 전망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은 일본의 철강 바이어와 중국의 석유제품 바이어들이 對韓(대한) 수입규모를 줄이겠다고 응답한 것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3개의 보조지수는 모두 전분기 대비 소폭 하락했다. 수입국경기지수는 3분기 대비 0.2p 하락했으나 여전히 기준치를 상회했고 특히 중남미와 CIS 지역 경기지수가 눈에 띄게 상승했다. 가격경쟁력지수는 6분기 연속 기준치를 하회했으며, 품질경쟁력지수는 전 분기대비 0.6p 하락한 53.8을 기록했다.
윤원석 코트라 정보통상협력본부장은 “세계 경제 및 교역 성장, 4차 산업혁명 관련 IT제품 경기호조 등에 힘입어 올해 우리나라 수출이 매월 두 자리 수 증가세를 기록했는데, 4분기에도 이런 기조가 유지돼 금년도에 무역 1조 달러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중국에서의 가격경쟁력지수와 품질경쟁력지수가 3분기 연속 각각 30포인트대와 40포인트대로 다른 지역 대비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는 등 중국과의 경쟁이 더욱 심화되고 있어 우리 제품의 경쟁력 확보가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 김동민 기자 dm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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