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11-27 11:45
국적 항공·선사 환율급등 영업활동 수익성에는 긍정적 효과
국적항공사와 국적선사들은 선박 및 항공기 구매와 관련 대규모 외화부채를
보유하고 있어 원/달러환율의 급상승은 수익성에 긍정적 효과를 가져다 줄
수 있으나 외화부채 보유에 따른 대규모 외화환산손실도 발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교보증권 양시형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국적 항공사와 해운선사들은 항공기
및 선박을 이국에서 도입하는 과정에서 주로 금융리스 또는 장기연불매입
방식으로 계약을 체결하므로 불가피하게 대규모 외화부채를 보유하게 된다.
현재 국내 상장운송업체들은 대한항공이 28.4억달러, 아시아나항공 16.0억
달러, 현대상선이 27.2억달러, 한진해운이 24.8억달러, 대한해운이 7.2억달
러 등 총 103.6억달러의 외화부채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환율
의 변동에 따라 대규모 외화환산손익이 발생할 뿐아니라 매년 이루어지는
리스지급금이나 장기연불매입금 분할상환금의 원화가액에 영향을 미쳐 장기
적으로 운송업체의 현금유동성(cash flow)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도 한다
는 지적이다.
원/달러환율의 상승이 일방적으로 부정적인 효과만 있는 것은 아니라고 밝
혔다. 해상운송업체의 경우 매출의 100%가 달러결제인 반면 매출원가의 80%
수준이 달러비용이다. 항공업체의 경우 매출의 75%가 달러기준 매출이고 비
용의 55%정도가 달러로 지불되는 비용이다. 이에 원/달러환율이 상승할 경
우 매출증가효과가 비용증가효과보다 크므로 영업활동관련 수익성은 호전되
게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원/달러환율이 급격히 상승할 경우에는 영업활동
에서 누릴 수 있는 수익개선효과는 매우 제한적인 수준에 그치게 된다고 분
석했다. 최근 원/달러환율이 급등함에 따라 각 운송업체들은 대규모 외화환
산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말 원/달러환율이 교보증권 리서치센
터의 예측치인 1,180원/$까지 상승할 경우 대한항공 1천2억원, 아시아나항
공 6백52억원, 현대상선 1천1백57억원, 한진해운 1천1억원, 대한해운 3백74
억원의 순외화환산손실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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