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1-13 10:18

日 히타치, 인공지능 물류창고 관리시스템 도입

기존 대비 작업시간 8% 단축
일본 히타치 제작소가 물류창고의 작업 효율을 끌어올리는 인공지능을 개발했다. 

외신 및 물류기술연구센터에 따르면 히타치는 지난해 새롭게 개발한 인공지능 물류창고 관리시스템과 결합해 물류창고 선반에서 물품을 픽업하고 검품용 특정 상자에 넣는 집품(集品)작업의 효율성을 측정하는 실험을 진행한 결과, 작업시간이 8% 단축됐다. 

기존의 업무시스템은 사전에 설계된 프로그램에 따라 동작하기 때문에 현장 업무를 재설계하기 어려웠다. 이 때문에 현장상황 변화에 맞게 효율적인 지시를 내리기 어려웠다. 업무시스템에 축적되는 빅데이터는 수량, 시간, 상품코드 등의 수치 및 문자와 기호가 혼재된 다양한 종별 데이터로 구성된다. 이 때문에 데이터를 인공지능에 반영하기 위해서는 업종이나 업무별로 고도의 지식을 가진 전문가에 의한 사전 분석이 필요하고, 시간도 소요됐다. 

히타치가 개발한 인공지능은 계속해서 추가되는 업무데이터는 사람의 손을 거치지 않고 자동으로 저장되며, 업무 효율이 높아지는 업무 방법을 도출하고 작업자에게 지시를 내리는 형태다. 

지시 결과에 따라 업무 효율이 향상된 경우에도 최신 업무 데이터를 인공지능에 입력하고 새로운 지식과 규정 생성에 이용하게 된다. 히타치 측에 따르면 이 시스템은 작업 순서를 1일 1회 지시함으로써 특정 선반에 작업자가 몰리는 혼잡을 방지한다고 설명한다. 이는 수요변동에 대응한 현장상황을 고려해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려는 의도다. 궁극적으로 인공지능을 통해 환경변화에 자동으로 대응한다는 게 히타치의 목표다. 

아울러 작업자의 노력이나 개선을 인공지능이 이해하고, 업무지시에 반영하는 동작을 매일 반복함으로써 사람과 인공지능이 상호협력하고, 업무효율을 지속적으로 높일 수 있다는 것이 히타치 측의 설명이다. 구체적으로는 과거 업무내용이나 실적 등 빅데이터 가운데 작업내용, 작업량, 날씨 등 당일 업무상황에 가까운 데이터를 스스로 선택해 해석함으로써 기상상황이나 돌발적인 수요변동에도 적절한 업무지시를 내릴 수 있다. 

< 김동민 기자 dm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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