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07-21 10:12
한국복합운송협회(KIFFA)는 인천국제공항 개항에 따른 김포공항 유휴시설의
효율적인 활용과 복합운송업체의 체질을 강화하기 위해 가칭 '한국복합운
송보세장치장'을 설립 추진키로 했다.
지난 7월 13일 제 4차 이사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결정하고 세부추진사항에
대해서는 김정민 회장에게 위임하였다.
이는 수출입 항공화물의 원활하고 신속한 처리를 위해 보관, 통관, 수송,
화물인도 등 복합운송업의 본래 기능인 일관수송체제를 확립하여 대 화주
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한 취지로 시작되었으며 국가물류비절감에 기여하
기 위해 협회 회원사들 및 협회가 주주가 되어 '복합운송보세장치장'을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한 구체적인 활동은 정부에서 김포공항 유휴시설 활용방안이 결정되
는대로 즉각 추진할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관련, 한국복합운송업협회측은 계속하여 항공분과위원회에서 논의하고
있으며, 사업의 타당성 검토와 아울러 세밀한 사업계획서를 마련하여 구체
적인 내용으로 투자자를 모집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번에 설립 추진중인 장치장은 창고 5천6백70평을 임차하여 수출입 항공화
물 취급, 보관, 포장, ULD 및 파레트 작업, 조업 등의 사업내용을 골간으로
하고 있다.
관세법에 의거한 보세장치장은 '통관을 하고자 하는 물품을 장치하기 위한
구역'으로 규정되어 있으나 현재 포워더들은 통관업에 대한 진출이 제한
되어 있어 포워더 본연의 필수기능인 이 분야에 대한 포워더의 진출이 용이
하지 못한 실정이다. 또한 면허 요건에 비해 자본금, 규모, 투자여력 등의
측면에서 걸림돌이 많아 현재 국내에서는 킨데츠, 대한통운국제물류 등 2개
사 만이 현실적으로 원스탑서비스 체제를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보세장치장은 서울지역에서는 서울세관과 구로세관 관할에 각각 9개
장치장과 3개 장치장이 있다. 이중에서 서울세관에는 천일장치장, 구로세관
에는 서영장치장이 시설면에서 제일 큰 규모이며 화물취급실적으로는 서울
세관의 삼덕장치장이 건수와 중량면에서 20%에 가까운 점유율을 보이고 있
다.
이러한 서울지역내 보세장치장은 현재 영업환경이 악화되어 있다는 지적이
최근 제기됐다. 하주들은 자신이 필요한 물품을 김포공항에서 직접 통관하
여 빠른 시간 내에 자가 공장에서 동 부품 혹은 원자재를 투입하려는 입장
을 보이고 있으며 이에 따라 최근에는 김포공항의 항공사 터미널에 일시
보관하려는 경향이 늘고 있다는 것.
더욱이 인천공항 개항에 따라 인천공항에서 서울세관 관할의 장치장으로 화
물을 이동시키는 경우의 거리와 시간 및 비용 등으로 인해 고객서비스의 질
적 하락이 불가피하여 현재의 상태보다도 더욱 경쟁력이 악화될 것으로 우
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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