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12-22 09:22

[ 95년도 송년특집 - 해운산업연구원 李炅淳연구위원 ]

北美·歐洲航路 공동운항 및 提携체제 대폭 개편

금년 하반기에 들어 세계경제의 성장둔화가 조심스럽게 예견되면서 동서의
주요 기간항로에선 컨테이너물동량의 증가세가 점차 둔화되고 있으며 이러
한 추세는 향후 2~3년간 지속될 전망이다. 이에 반해 항로내 운항선박량에
있어선 주요선사들이 포스트-파나막스형 신조선의 취항을 크게 확대시킴에
따라 매우 높은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이러한 추세는 5천TEU를 상회하
는 초대형선들의 취항이 활발히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 96년과 97년까지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컨」물량 증가 둔화세 지속될 듯

이에 따라 동·서의 기간항로에선 항로내 평균선적률이 점차 하락하고 있어
서 구주항로의 경우 94년에는 對구주 수출항로 및 수입항로에서 정기선항로
와 58.1%로 지난 92년이후 가장 높은 수주 수준에 도달했으나 금년에는 64.
6%와 54.7%로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오는 96년에는 더욱 하락하여
수출항로는 58.7%로 기간중 최저의 수준에, 그리고 수입항로는 49.7%로 92
년이후 최저의 수준에 이를 전망이다.
북미항로의 경우에는 금년중 평균선적률이 수출항로와 수입항로에서 각각 8
1.7% 및 73.1%로 기간중 최고의 수준에 도달했으나 하반기에 들어선 역시
점차 하락하였으며 오는 96년에는 각각 78.9% 및 72.5%로 뚜렷한 하락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세계 주요항로에서 수급상황이 이와 같이 악화되어 항로내 평균선적률이 본
격적으로 하락하기 시작함에 따라 컨테이너운임도 이미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물동량을 확보하기 위한 선사들간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개별선사들
에게는 경쟁력 제고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 확충이 필연적으로 요구되고 있
다.
지금까지 세계 주요선사들은 육상운송은 물론 항공운송을 포함하는 복합운
송체제를 갖추어 종합물류체제를 구축함으로써 경쟁력을 유지 또는 제고시
키는 경영전략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세계 컨테이너선대가 해상사고 및 노
후선박의 해체 등 자연적인 감소가 거의 발생하지 않는 가운데 신조선의 투
입이 보다 활발히 진행됨에 따라 해상컨테이너물동량의 지속적인 증가에도
불구하고 만성적인 선박과잉에 따르는 수급악화와 치열한 경쟁을 피할 수
없었으며 특히 금년부터는 초대형선의 취항이 활발히 진행되면서 이러한 추
세가 더욱 확산되고 있다.
이에 대한 해결방안으로 주요선사들은 운항선박을 가능한 한 대형화하여 대
량수송에 의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여 단위수송화물(컨테이너)당 운항비용
을 절감함으로써 저운임정책을 실시하는 한편 글로벌서비스를 구축하여 보
다 다양한 서비스항로를 확보함으로써 화주들의 요구에 적극 대응하는 등
경쟁력제고에 주력하고 있다.

글로벌서비스 구축 경쟁력 제고

대부분의 선사들이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거나 전조중인 선박으로는 규모
의 경제를 위한 운항선박의 대형화와 글로벌서비스를 위한 보다 많은 서비
스항로의 확보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타선사들과 전세계에 거쳐 공동운항
, 선복임차, 컨테이너(정기)의 공동사용등의 전략적제휴를 실시하는 글로벌
제휴체제를 적극 구축함으로써 글로벌 서비스를 조기에 실현시키고 있다.
금년 3월 이같은 목표에 의해 최초로 결성된 전략적 제휴그룹이 미국의 APL
사, 말레이시아의 MISC, 일본의 MOL,네덜란드의 네들로이드사등 4개선사에
의한 글로벌 얼라이언스(Global Alliance)그룹이다. 글로벌 얼라이언스그룹
은 전세계에 걸친 정기선항로에서 공동운항과 컨테이너용기의 공동사용을
이미 실시하고 있으며 오는 96년1월에는 구주항로에서 에이스(ACE)그룹이
해체되면서 홍콩의 OOCL사가 추가로 합류한다. 이후에는 운항선대를 지속적
으로 확충하여 96년중에 북미항로에서 7개루트를 그리고 구주항로에선 최대
4개루트까지의 주간고정요일서비스를 운영하는 등 글로벌 제휴체제를 완성
시킬 계획이다.
한편 금년 3월 구주항로의 뉴트리오(New Trio)그룹에서 MOL사가 탈퇴함에
따라 항로내에서 2개루트의 공동운항을 실시중인 독일의 하파그로이드사와
일본의 NYK사는 이미 북미항로에서 실시하고 있는 싱가포르의 NOL사 와의
공동운항을 96년1월 에이스그룹이 해체되면 자연스럽게 구주항로까지 확대
하며 6월말에는 구주항로에서 덴마크의 머스크사와 결별하는 영국의 P&O사
가 합류함에 따라 4개선사에 의한 본격적인 글로벌 제휴체제를 구축하여 북
미항로와 구주항로에서 각각 6개루트 및 4개루트의 주간고정요일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다.

96년1월 에이스그룹 해체

또 이미 북항로에서 공동운항중인 머스크사와 미국의 시랜드사가 오는 96년
7월부터 구주항로에서도 공동운항을 실시하여 구주, 아시아, 북미대륙을 연
결하는 서비스망을 구축하고 있으며 조양상선과 독일의 DSR-Senator사가 실
시중인 트라이콘(Tricon) 공동운항그룹도 세계일주서비스 뿐만아니라 한진
해운 등 타선사들과의 전략적 제휴를 확대하는 한편 이미 실시하고 있는 북
미/지중해/아시아의 AMA서비스와 같은 서비스항로의 개발을 크게 확대할 것
으로 보인다. 또 96년 1월 일본의 K-Line과 대만의 양밍사가 구주항로에서
결성하는 공동운항그룹과 역시 같은 시기에 북미항로에서 출범하는 K-Line
사와 현대상선의 공동운항그룹도 자체적으로 초대형선박을 확보함으로써 향
후에는 3개 대륙에 걸친 제휼체제의 구축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어 선사들
에 의한 글로벌 제휴체제의 구축은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심화되는 세계 정기선시장에서의 경쟁에서 생존하기 위해 주요선사들은 초
대형선의 취항을 크게 확대하는 한편 전세계에 걸친 서비스망을 구축하기
위해 타선사들과의 공동운항 및 운항서비스의 제휴를 크게 확산시키고 있으
며 이에 따라 동·서의 세계 주요항로에선 기존의 공동운항 및 제휴체제가
큰폭으로 개편되고 있다.
북미항로에선 96년 1월기준의 머스크/시랜드그룹이외에 3개의 대형선사그룹
이 추가로 결성됨에 따라 6~7개루트의 주간고정요일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들
4개 그룹을 포함하여 모두 7개의 공동운항 및 제휴그룹으로 개편된다.
북미항로에서 새로이 결성되는 3개 대형그룹의 생성과정을 살펴보면 5개 루
트의 주간고정요일서비스를 제공하면 K-Line/MOL그룹이 해체됨에 따라 MOL
사가 신규로 북미항로서비스에 참여하는 네들로이드사와 함께 기존의 APL/
OOCL그룹과 결합함으로써 이미 금년 3월 구주항로에서 결성된 글로벌 얼라
이언스그룹의 활동이 북미항로에서도 본격화되며 PNW-1, PSW-2, PSW-3, PSW
-4, PNW-1, PNW-2, ECS등 모두 7개 루트의 주간고정요일서비스를 실시하게
된다. 서로 독립된 제휴그룹을 목표로 하는 그랜드 얼라이언스(Grand Allia
nce)그룹으로 통합되고 96년 5월에는 P&O사가 합류하면서 모두 6개 루트의
주간고정요일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북미항로 K-Line·현대상선 제휴

또한 MOL사와 결별하는 K-Line사는 현대상선과 공동운항그룹을 결성하는
한편 양밍과의 선복임차계약에 의해 3개선사가 모두 6개루트의 주간고정요
일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형그룹을 결성한다. 이에 따라 북미항로에선 조양상
선/DSR-Senator의 트라이콘그룹, 한진해운/양밍그룹, 머스크/시랜드그룹,에
버그린/LT(Lloyd Triestino)그룹 등과 함께 새로운 공동운항 및 제휴체제가
갖추어지게 된다.
구주항로에서는 95년 3월 뉴트리오(New Trio)그룹 및 TSA그룹의 해체를 시
작으로 세계일주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는 트라이콘그룹을 제외한 기존의 모
든 선사그룹이 해체되면서 새로운 공동운항 및 제휴체제로 재편되고 있다.
뉴트리오그룹이 해체되면서 2개 루트의 공동운항을 지속하던 하파그로이드
사 및 NYK사는 구주항로에서 금년 3월 결성된 그랜드 얼라이언스그룹의 모
체가 되었으며 프랑스의 CGM사가 구주항로서비스를 중단하면서 TSA그룹을
탈퇴함에 따라 잔류선사인 MISC 및 네들로이드사는 APL 및 MOL사와 제휴하
여 글로벌 얼라이언스그룹을 결성하였다. 96년 1월에는 에이스그룹이 해체
되면서 K-Line은 양밍과 새로운 공동운항그룹을 결성하고 NOL사는 그랜드얼
라이언스그룹에, 그리고 OOCL은 글로벌 얼라이언스 그룹에 합류하게 된다.

구주항로 재편 가속화

이와함께 오는 96년 6월말에는 구주항로 최대의 머스크/P&O그룹과 현대상선
/시랜드 및 노라시아/시랜드그룹이 해체되면서 머스크/시랜드그룹이 결성되
는 한편 스위스의 노라시아사는 신규로 구주항로서비스에 참여하는 자국의
MSC사 및 우리나라의 현대상선과 새로운 공동운항그룹을 결성하고 P&O는 그
랜드 얼라이언스그룹에 합류한다.
이에 따라 구주항로의 공동운항 및 제휴그룹은 기존의 8개 그룹에서 트라이
콘, 머스크/시랜드, 노라시아/MSC/ 현대상선, K-Line/양밍, 글로벌 얼라이
언스, 그랜드 얼라이언스 등 6개 그룹으로 완전히 재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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