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05-31 17:51

"국내최대·세계 6위 종합해운기업으로 성장하는데 일조"

제5회 바다의 날 '금탑산업훈장' 수상 인터뷰

- 現代商船 金忠植 社長

―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하신 소감은?

金 사장: 대단히 영광스럽습니다. 여러가지 어려움속에서도 혼연일체가 되
어 최선을 다해주신 현대상선 임직원들과 기쁨을 함께 하고 싶습니다.
돌이켜 보면, 제가 지난 1972년 현대건설에 입사해 처음 맡은 일이 울산에
현대 조선소를 건립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한 것이었고 그후 현대조선(현 현
대중공업)을 거쳐 오늘날 현대상선까지 줄곧 바다관련 업무에만 28년째 종
사하고 있습니다. 당시만 해도 국내 조선·해운분야가 불모지였지만 이들
분야가 국가의 기간산업으로 발전할 것이라는 소신을 갖고 열심히 일해 왔
는데, 현대상선·현대중공업 모두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하고 국가발전에
도 기여하고 있어서 자부심을 느낍니다. 21세기는'해양의 시대'라고 할만
큼 바다의 중요성이 커지고 미래지향적인 분야로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때
에, 제게 이런 영광을 안겨준 것은 앞으로 더 열심히 하라는 채찍으로 알고
이 분야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 새천년 들어 처음 맞는'바다의 날'에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하섰는데,
가장 자랑할 만한 공적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金 사장: 저 개인이 수상한 것이 아니라 제가 몸담고 있는 회사가 우리나라
바다관련 산업의 발전에 기여하고 괄목할만한 성장을 했기 때문에 대신 제
가 그 공을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최근의 일입니다만, 지난 1998년 역사적인 금강산 유람선을 취항시켜 분단
50년만에 민간인의 북한방문이 이루어지고 남북한간의 화해와 경제교류의
물꼬를 튼 것이 제게는 가장 기억에 남고 회사로서도 획기적인 성과라고 할
것입니다. 이 사업이 통일의 초석을 놓는 일이라는 막중한 사명감을 갖고
노력해 나가도록 할 것입니다.
또 현대상선이 국내 최대, 세계 6위의 종합해운기업으로 성장한 것입니다.
무엇보다 13년 연속흑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부채비율을 181%까지 낮추는 등
경영실적이나 재무건전성면에서 세계 최고수준으로 발돋움했습니다. 이렇
게 현대상선이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해 오는 과정에서 제가 미력이나마 일
조를 할 수 있었다는 점은 개인적으로는 큰 행운이었던 것 같습니다. 지난
1972년 현대건설에 입사하여 현대조선을 건립할 때 프로젝트에 참여해 집에
도 못 들어가고 밤새 일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또 1980년대 중반 해운산업
합리화 당시에도 인수합병 등 복잡한 구조개혁작업을 책임지고 수행하던 일
, IMF이후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추진한 것 등이 지금의 영광을 가져다 준
기틀이 되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 IMF관리체제이후 우리경제가 어려움을 겪던 지난해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해 이제 2년째를 맞고 계시는데, 회사경영에서나 개인적으로 성과를 꼽
으신다면 무엇이 있으신지요.

金 사장: 제가 현대상선의 사장으로 취임할 당시 국가적으로는 외환위기 극
복, 기업들은 구조조정을 통한 경쟁력 향상이 지상과제였습니다.
저는 취임 당시 흑자경영기조를 유지하고 수익중심의 내실경영 구조로 전환
하며, 재무구조 개선에 역점을 두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지난해 현대상선은 사상 최대 흑자를 냈고 부채비율도 181%로 200%이하로
낮추는 등 기대 이상의 견실한 성장을 해서 어려웠지만 보람이 있었습니다.

취임 당시에는 국내 1위, 세계 6위의 해운기업을 경영해 나가야 한다는 점
때문에 사실 부담이 컸는데, 우리 임직원 모두가 정말 헌신적인 노력을 해
주어서 개인적으로도 대단히 만족스러웠습니다.



― 새천년 들어 첫해인 올해 현대상선의 사업계획은 무엇인지 간단히 말씀
해 주십시오.

金 사장: 작년에는 우리나라 해운기업들이 아마 가장 좋은 실적을 낸 한 해
였을 겁니다. 외항선사 전체 운임수입도 1백억달러를 넘어섰고 무엇보다 흑
자폭이 컸습니다. 올해도 해운시황은 비교적 괜찮은 전망입니다만 유가불안
등 변수도 적지않아 낙관할 수만은 없을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 현대상선
은 올해 더욱 철저히 수익성 중심의 영업을 하려고 합니다. 매출은 지난해
40억달러 보다 3억달러 많은 43억달러정도로 업계 수위자리를 고수할 것으
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매출의 전반을 차지하는 컨테이너선 부문은 그동안
미개척지로 남아있는 서남아, 아프리카 등 틈새시장에 진출하고 자동차선·
LNG선 부문은 올해도 추가로 선박을 투입하여 영업을 강화하고 특수선 등
고부가가치 분야를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갈 방침입니다. 금강산 유람선 관
광사업은 그동안 제도상의 미비로 인해 어려움을 겪기도 했습니다만 관계당
국도 이에 대해 충분히 인식을 같이하고 제도적인 문제점들을 보완해 주고
있어서 이제 본궤도에 오르고 있습니다. 더욱이 지난 2월부터 외국인 관광
도 시작되고 선내에서 이벤트를 다양화시킴으로써 앞으로 외국인 관광객 유
치를 통한 관광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해 나갈 것으로 확신합니다. 해운기업
은 이제 단순히 해상수송을 담당하는 수단으로서가 아니라 물류의 전과정을
포괄하는 중심축으로서 고수익을 창출하는 가장 유망한 미래지향적 기업으
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투자의 영역도 선박도입, 항만물류시설
확보등에 머물지 않고 e-Business를 통해 고부가가치를 올릴 수 있도록 전
자, 정보 관련분야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는 쪽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저
희 현대상선은 앞으로도 이러한 방향에 따라 디지털시대를 능동적으로 선도
하는 세계 최고의 종합물류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투자를 강화
할 계획입니다.

― 현대상선이 타선사와 비교할 때 강점은 무엇입니까?

金 사장: 현대상선은 120여척의 선박으로 대부분의 해운영역에 진출해 있을
만큼 사업이 다양하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사업구조는 세계 어느 선사에게
도 유례가 없습니다. 그냥 백화점식으로 나열한 것이 아니고 적기에 신규사
업을 먼저 시작하고 영업력을 강화함으로써 각 사업부문마다 강력한 경쟁력
을 갖고 있다는 것이 강점입니다.
유조선, 벌크선으로 시작해 1980년대에 자동차선, 컨테이너선에 뛰어들고 9
0년대 들어서는 LNG선 부문에 진출하는 등 대부분 경쟁사들이 주저하는 분
야에 과감히 진출했습니다. 특히 LNG, 원유, 철광석, 석탄 등 국가의 주요
전략물자를 장기간 수송하는 분야를 확대 강화함으로써 안정된 사업구조를
형성하고 있으며 앞으로 역점사업으로 키울 생각입니다. 아울러 지난 1998
년부터는 금강산 유람선 사업도 시작해 크루즈 분야에 진출하는 등 해운의
모든 영역을 커버하고 있습니다.
이로써 자동차 수송능력이 세계 3위권이고 컨테이너선 부문도 10위권안에
진입해 있으며 전체 매출액은 국내 최대, 세계 6위로 세계적인 기업으로 인
정받고 있습니다. 특히 현대상선은 우리나라 외항해운기업의 연간 운임수입
1백2억달러중 40억달러로 절반 가까이를 점하는 등 국내 최대해운기업으로
서 확고한 위상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업의 황금분할을 통해 현재
컨테이너선과 비컨테이너선 매출비중이 절반씩 균형을 이루고 있는 점도
특징입니다. 어느 한분야의 시황이 좋지 않을 때에도 다른 부분에서 보완하
는 등 시장변화에 흔들리지 않고 안정된 성장기조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이지
요.


― 최근 기업들의 경영 패러다임에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앞으로
현대상선을 어떻게 이끌어갈 것인지 사장님이 구상하는 경영의 기본방향은
무엇입니까?

金 사장: 21세기로 접어들면서 디지털 혁명이 급속히 진행되고 지식이 기업
의 가치를 창출하는 가장 중요한 원천으로 등장하는 등 대전환의 소용돌이
를 겪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지식경영 시스템이나 e-Business와
같은 새로운 패러다임을 적용해 기업의 가치를 높이고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입니다.
현대상선은 이러한 추세에 발맞춰 경쟁사보다 한발 앞서 지난 1월 금강산에
서 21세기 신경영 비전을 선포했습니다. 무엇보다 저희는 외형적인 확장도
중요하지만 2010년까지 사업 전부문의 자기자본수익률이 10%가 넘도록 하는
등 수익성이 가장 좋은 초우량 기업으로 변신한다는 목표를 수립했습니다.
선대확장이나 매출액 증가보다도 이익을 많이 내는 것이 기업 경쟁력의 척
도가 될 것입니다. 따라서 외형적으로는 2010년까지 보유선단(지배선단 기
준)은 현재보다 2배이상 많은 2백50척, 매출액은 3배 늘어난 1백20억달러를
달성하여 세계 최고의 종합물류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경영 청사진을 마련하
고 있습니다.
또 작년말부터 국내업계 최초로 '지식경영'시스템을 도입해 가동하고 있
으며 전부문에 걸쳐 e-Business시스템 구축을 연내에 완료할 방침입니다.
이를 통해 고객을 만족시키고 주주의 기대에 부응하며 임직원들에게는 긍지
를 줄 수 있는 고부가가치 기업으로 탈바꿈하고자 합니다.
이러한 방향에 따라 회사의 인재 육성형 인사제도를 도입하고 능력과 성과
에 따라 대우하는 능력급제를 시행하는 등 제도와 조직의 활성화를 도모할
것이며 이를 통해 기업문화 자체를 미래지향적이고 창조적으로 변화되도록
할 계획입니다.


― 해운업계에서 e-Business는 앞으로 대단히 중요해지고 있는데, 현대상선
은 어떻게 추진하고 계십니까?

金 사장: 해운기업은 전세계 하주의 수송의뢰를 받아 언제 어디서든 모든
수송수단을 활용하여 가장 빠르고 안전하게 수송해주는 물류의 중심축으로
서 종합물류기업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해운기업이 e-Business를
적용하게 되면 한차원 높은 부가가치 물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더
욱이 인터넷을 활용한 다양한 해운물류정보 분야를 개발하고 투자함으로써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현대상선은 2010년까지의 회사비전에 해운 및 물류관련 정보사업을 주력분
야로 육성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 바다의 날을 맞아 평소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金 사장: 바다는 지구면적의 2/3를 차지하고 동식물의 80%를 보유한 자원의
보고이자 세계 교역량의 75%이상이 이동하는 통로이기도 합니다. 또 바다
는 해운, 조선, 수산, 관광 등 1차, 2차, 3차 산업이 모두 관련되고 해양자
원 개발, 항만개발까지 바다는 앞으로의 활용여부에 따라 세계질서를 좌우
할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것입니다.
특히 우리나라 처럼 3면이 바다로 둘러싸이고 부존자원이 없는 나라에선 바
다를 효과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전통적으로 우리나라는
바다보다는 육지지향이었고 해운과 수산은 육운과 농업의 보조수단이라는
인식 때문에 바다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것이 사실입니다.
바다의 날과 같은 행사를 계기로 바다관련 산업의 중요성에 대한 국민적인
공감대를 확산시키는 것이 필요합니다.

― 다른 얘기입니다만 이번에 유동성과 관련하여 곤욕을 치르셨는데, 현대
상선의 입장을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金 사장: 이번에 현대상선이 유동성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사실과 다르게
언론에 보도가 되는 바람에 선의의 피해가 우려되었습니다. 특히 대외신용
도 타격으로 선박건조를 위한 해외금융조달 등에서 차질이 빚어지지 않을
까 걱정입니다.
아시겠지만 현대상선은 현대계열사 뿐만아니라 국내 상장기업 가운데서도
자금 유동성이 가장 좋은 국내의 대표적인 초우량기업입니다.
지난 5월 25일 현대구조조정본부의 발표내용중 현대상선에 대한 부분은 현
재 투신권 등 제 2금융권의 자금경색이 장기화되는 경우에도 현대상선은 수
익성이 양호하고 처분가능한 충분한 자산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유동성을
확보하는데는 문제가 없다는 취지였습니다. 그러나 자금시장에선 이같은
취지를 현대상선의 유동성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일부에서 오해를 하고 있
는 것으로 보입니다.
현대상선이 외환은행에 당좌대월 한도를 증액한 것은 긴급 자금지원 성격이
아니며 자금경색이 있기 전부터 추진해 오던 통상적인 차입한도 확보차원
에서 취해진 것으로 외환은행 경영위원회의 결의를 거쳐 5월 17일 이미 기
표완료된 건입니다.
현대상선은 매월 운임수입만 4천억원, 가용예금 2천억원, 당좌대월 한도 4
천4백억원인 반면 향후 만기 도래하는 기업어음(CP)이 2천1백92억원, 회사
채는 7백96억원에 불과해 현재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으며 처분가능
한 충분한 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앞으로의 유동성 확보에도 차질이 빚어지
지 않을 것입니다.
현대상선은 지난해 매출액이 4조8천3백65억원, 당기순이익이 1천4백30억원
으로 사상최대 흑자를 기록했으며 1987년이래 13년째 흑자경영을 지속하고
있는 국내최대 종합해운기업입니다. 또 지난해 말 기준으로 부채비율도 181
.5%로 동종업계에서 세계 최고수준을 유지하는 등 경영실적이나 재무건전성
면에서 초우량기업으로서 면모를 갗추고 있습니다.
올 들어서도 지난 1분기 매출이 1조2천4백억원, 영업이익이 1천3백30억원,
경상이익 6백억원, 분기순이익 4백16억원 등으로 호조를 보였고 해운시황도
호전되고 있어 연간 매출액이 5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만 이런 점들을 감안할 때 현대상선은 유동성 문제
가 발생할 가능성이 전혀없습니다. 따라서 저희는 유동성과 관련한 유해가
하루빨리 불식되기를 바라며 이번 건을 계기로 더욱 건전하고 투명한 기업
으로 발전해 나갈 것임을 약속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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