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간 사업이 지연됐던 대곡~소사 복선전철 민간투자사업(BTL)이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장관 서승환)는 서울시, 경기도 등 관계기관이 함께하는 협의회를 운영하기로 하고 국토부 철도국, 서울시 도시교통본부, 경기도 철도국 관계자가 참석한 첫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그간 사업비 분담방안에 대한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사업 추진이 지연돼 왔던 대곡~소사 복선전철 사업에 대해 최근 서울시와 경기도가 사업비 일부 분담 의사를 밝힘에 따라 세부 추진방안 등의 논의를 위해 마련된 자리로 동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국토부는 관계기관 협의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함으로써 사업비 분담에 대한 세부 논의 외에도 사업 추진 과정에서 발생되는 제반 문제점, 주민건의 사항 등에 대해서도 동 협의회를 통해 해결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곡~소사 복선전철은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대장동(대곡역)에서 경기도 부천시 소사구 소사동을 연결하는 총연장 19.6km(5개 역사, 16분 소요)의 전철을 건설하는 사업으로 북측으로는 경의선과 직결되며 남측으로는 현재 공사중인 소사-원시 구간을 거쳐 서해선과도 연결된다.
현재 대곡과 소사 지역을 다니려면 67분 가량이 걸렸지만 2021년말 이 전철이 개통되면 16분으로 줄게 된다. 대화 지역에서 김포공항으로 가려면 지금까지는 버스를 타고 약 49분이 소요되던 것을 27분으로 단축할 것으로 국토부는 추산했다.
이 사업이 완료(2021년 말 예상)되면 복잡한 수도권을 우회해 호남·충청권의 여객 및 화물을 수송하는 서해안측 간선철도망이 구축되게 되고, 경부선에 집중된 화물 물동량을 분산 처리해 경부선의 선로용량 부족을 해소하고, 철도 화물운송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곡~소사 복선전철 민간투자사업은 현대건설(주) 컨소시엄이 우선협상자로 지정(2010.7.5)돼 실시협약 체결을 앞두고 있으며, 빠르면 내년 상반기 실시협약 체결 등을 거쳐 2015년 하반기에는 공사가 착공될 전망이다. 투입되는 총사업비는 1조4468억 원 규모이다.
< 배종완 기자 jwba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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