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5위 항만 닝보·저우산항의 질주가 멈출 줄 모른다. 지난 8월 월간·누계 실적에서 두 자릿수 성장을 거둔 닝보·저우산항은 9월에도 상승기조를 이어갔다. 닝보·저우산항은 누계 처리실적(1~9월)에서 전년 대비 11.9% 늘어난 1474만7천개의 컨테이너 화물을 처리해 부산항을 104만TEU차로 앞섰다.
처음으로 100만TEU 이상 격차가 벌어졌다. 지난 8월까지 82만5천TEU를 앞선 닝보·저우산항은 9월 고성장하며 부산항과의 컨테이너 물동량 격차를 더욱 벌렸다.
지난 4월 월간 실적에서 부산항을 6위로 밀어낸 닝보·저우산항은 이후 6개월 동안 5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특히 올들어 대부분 월간·누계 실적에서 전년 대비 두 자릿수의 성장을 거두고 있는 닝보·저우산항은 월간 실적에서도 세계 10대 항만 중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이처럼 높은 성장률을 보인 닝보·저우산항은 부산항과의 물동량 차이를 더욱 벌려나가고 있다. 닝보·저우산항의 9월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 대비 12.7% 증가한 168만8천TEU를 기록했다.
부산항 올해 목표물동량 달성 ‘청신호’
부산항은 9월 전년 대비 6.7% 증가한 151만TEU를 처리했다. 누계 물동량 역시 3.5% 늘어난 1370만3천TEU로 집계됐다. 지난 8월 5% 증가에 이은 견실한 성장세임엔 틀림없지만 폭풍성장하고 있는 중국 항만에 뒤처지는 모양새다. BPA 관계자는 “미국, 중국 수출호조 및 수입증가에 따라 9월 수출입은 호조세를 시현했다”며 “현재의 물동량 추세가 지속될 경우, 올해 목표 물동량인 1820만TEU은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지난 2월을 제외하고 매월 300만TEU를 웃도는 성적표를 내놓은 상하이항은 9월 낮은 성장률을 보였다. 세계 1위 상하이항은 1.7% 증가한 295만TEU를 기록했다. 누계 실적(1~9월)은 4.9% 증가한 2638만6천TEU로 집계됐다.
지난 8월 23%라는 높은 성장률을 시현한 선전항은 9월 7.2%의 물동량 증가율을 보였다. 특히 선전항은 3개월 연속 200만TEU 이상을 처리하며 견실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9월 선전항은 전년 대비 7.2% 늘어난 215만TEU를 처리했으며 누계 실적에서도 1.7% 증가한 1756만6천TEU를 기록했다.
세계 4위 홍콩항과 8위 광저우항은 세계 10대 항만 중 유일하게 물동량 감소세를 보였다. 홍콩항은 전년 대비 7.3% 감소한 178만6천TEU를, 광저우항은 4.3% 감소한 129만1천TEU를 기록했다.
중국 전체 항만의 9월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 동월 대비 6% 증가했다. 중국교통운수부에 따르면 중국 전체 항만의 9월 컨테이너 처리량은 전년 대비 6% 증가한 1726만TEU를 기록했다. 9월 중국 전체 항만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 동월 대비 6% 증가한 1726만TEU였다. 연해부 주요항은 6% 증가한 1553만TEU, 내륙항은 4% 증가한 172만TEU로 집계됐다.
1~9 월 누계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1억4897만TEU를 기록했다. 중국 전 항만의 9월 무역화물취급량은 2% 증가한 2억8555만t을 기록했다. 이 중 연해는 2% 증가한 2억5992만t, 내륙항은 4% 증가한 2564만t이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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