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제르바이잔 국적의 화물항공사 실크웨이 웨스트 항공이 인천과 아제르바이잔 수도인 바쿠를 잇는 정기 화물노선에 신규 취항했다.
실크웨이 웨스트 항공은 16일부터 55톤 수송 가능한 B767-300ERF를 투입해 인천-바쿠 노선을 목요일과 토요일, 주 2회 운항한다. 이 노선을 통해 아제르바이잔을 비롯해 최근 중앙아시아와 중동 지역에서 활발히 펼쳐지고 있는 대규모 건설 프로젝트의 기자재, 우리 기업의 수출 품목인 통신기기와 자동차•기계 부품, 의료 관련 화물 등이 주로 운송될 예정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 박완수)는 지난 16일 바쿠발 화물기 도착시간인 오후 10시, 인천공항 화물계류장에서 신규 취항식을 개최했다. 취항식에는 김권용 인천공항공사 항공마케팅처장, 누리드 알리예브 실크웨이 웨스트 항공 한국지점장, 실크웨이 웨스트 항공 한국내총판대리점(GSA)인 주식회사 DARS의 이욱재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실크웨이 웨스트 항공은 실크웨이항공의 자회사로 지난 2001년 설립된 이래 꾸준히 노선을 확장해 현재 유럽 및 러시아지역 17개 도시에 화물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이번 인천 노선 취항은 홍콩, 상하이 푸동에 이은 아시아 지역 3번째 노선으로, 2011년 10월에 취항 예정이었으나 유럽발 재정위기의 여파로 취소됐었다.
최근 한국과 아제르바이잔 간 교역 증가와 중앙아시아 지역의 건설 경기 특수에 힘입어 아제르바이잔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취항의 필요성이 커졌고, 인천공항공사와 DARS가 꾸준히 유치 활동을 펼쳐 올해 취항이 성사됐다.
인천공항은 중동 및 중앙아시아 지역에 새로운 화물노선을 추가함으로써 최근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이 지역의 화물 물동량을 한층 더 증대시킬 발판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인천공항공사 박완수 사장은 “인천-바쿠 노선은 한국과 아제르바이잔 간 최초의 정기 화물 노선으로 양국의 교역 확장에 새로운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인천공항공사는 화물항공사와의 협력을 통해 중동 및 중앙아시아 지역의 화물 노선 증대와 물동량 유치를 위한 마케팅 활동을 더욱 적극적으로 펼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이명지 기자 mj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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