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이 유사 이래 최대 해양 참사인 <세월>호 사고를 계기로 해사안전 강화에 앞장선다. 취임 1주년을 맞은 KMI 김성귀 원장은 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올해 초 신설한 해사안전 연구조직을 대폭 보강해 해사안전 제도 개선 및 기술 개발, 국제협약 대응, 선사 및 승무원 교육 등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KMI는 현재 정부와 협력해 ‘세월호 백서’ 발간을 준비 중이다. 백서는 <세월>호 사고의 발생과 정부와 사회의 다각적인 대응에 관한 사실을 객관적·체계적으로 담게 되며 유사 사고와 재난 관리에 활용된다.
김 원장은 해운시장 예측시스템 개편 계획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해운경기 급변을 미리 파악해 경고를 발령하는 이른바 조기경보시스템 도입이 그것이다. 현재 경보시스템의 전반적인 틀을 짜는 연구를 진행 중에 있으며 내년부터 연구 결과를 시장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최근 부진한 벌크선 시장에 대해선 중국 물동량이 여전히 견고하게 나타나고 있고 올해 물동량 증가 추세를 고려할 때 벌크선 시황 급락은 단기간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벌크선 시장은 변동성이 큰 시장이라는 점에서 단기보다는 장기적으로 시황을 보는 시각이 필요하다는 조언도 덧붙였다.
그는 국내 해양산업의 해외진출 핵심 기지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글로벌 연구거점 확대 계획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KMI는 현재 중국, 미얀마, 피지, 스페인 라스팔마스 등에 연구거점을 확보했으며 향후 유라시아와 중남미 지역으로 해외거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다음은 김 원장과의 일문일답.
Q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개원 30주년을 축하 드립니다. 연구원에 대한 소개 부탁 드립니다.
KMI는 1984년에 개원한 한국해운기술원을 모태로 1996년 해양수산부 출범 이듬해 국가차원의 해양수산정책을 뒷받침하는 국책연구기관으로 1997년 통합 발족했습니다. KMI는 5개 기관에 흩어져 있던 기능과 인력의 통합 출범이라는 제한조건 속에서 지난 30년 동안 양적으로 또 질적으로 괄목한만한 성장을 했습니다. 지난 30년간 KMI는 인력규모가 200명, 예산규모가 350억, 연구사업은 연간 200여건을 넘는 국내유일의 해양수산정책 전문연구기관으로 성장했습니다.
이러한 양적인 성장에 더해 해양수산 전문인력 양성, 해양환경 개선과 연안통합관리체계 구축, 독도 수호와 해양영토 정책개발, 수산자원 관리 및 국제원양산업 발전, 해운불황 극복, 세계 수준의 항만운영 시스템 구축 등 국가의 해양수산 권익을 보호하고 국가발전의 바탕이 되는 선진적인 연구와 사업을 수행해 왔습니다. 2000년대 중반부터는 사업영역 확대를 통한 국가정책을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중국연구센터, 수산업관측센터, 독도연구센터, 해운시장분석센터, 항만수요예측센터, 해양아카데미, 학연 공동연구센터, FTA이행지원센터 등 특성화 연구센터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북극해를 비롯한 극지정책연구, 녹색해운 기반연구, 해양플랜트 등 신해양산업 연구, 해양기후 및 해양관광 연구, FTA 대응 및 수산물 안전관리 기반연구 등 새로운 국가성장 동인을 확보하기 위한 새로운 연구분야를 개척하고 있습니다. 또 1990년대 후반부터 연구영역과 활동의 세계화 추세에 대응, 글로벌 해양 리더십 역량 강화를 통해 세계수준의 연구기관으로 도약하기 위해 전세계 50여개 기관과 다양한 국제협력사업을 추진해 왔습니다. 특히 국제협력 네트워크를 아시아·미주 중심에서 동남아·아프리카·남태평양 등 개도국과 국제기구로 협력 채널을 다각화해 개도국 경제성장 지원, 해양선진국으로서의 국가브랜드 제고와 우리나라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에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지난 30년 동안 많은 역경과 시련 속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묵묵히 성과를 거둬 온 것처럼 앞으로도 국가 해양수산정책을 선도함으로써 해양강국 실현을 앞당길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입니다.
Q 주요 경영방침과 중점 추진사업에 대해 말씀 바랍니다.
해양수산 국가정책개발을 선도하는 국책연구원 원장으로서 KMI를 세계 최고의 해양수산 전문연구기관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작년 취임과 동시에 ‘세계 최고의 해양수산 전문연구기관’이라는 비전을 설정하고 ①미래 해양수산정책 선도기능 강화, ②글로벌 해양수산 연구기능 강화, ③기관 인사정책 및 조직 혁신이라는 3대 경영목표를 수립한 바 있습니다.
3대 경영목표 달성을 위해 글로벌 트랜드를 반영한 새로운 연구분야 개척, 산업·학제 간 융·복합 연구 수행, 해양수산분야 국제협력 강화, 인적 자원의 전략적 운영체제 구축, 개방적이고 조화로운 상생의 조직문화 구축 등의 세부 실천과제를 선정해 체계적으로 추진·관리하고 있습니다.
KMI는 해운, 물류, 항만, 해양환경, 수산 등 기존의 연구와 함께 국가 신성장 동력 창출과 미래 해양수산 정책방향을 제시하는 전략적 연구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우선 해양수산분야 글로벌 연구거점을 확대해서 우리나라 해양산업의 해외진출 핵심기지 역할을 수행하고자 합니다. 중국, 동남아(미얀마), 태평양(피지), 유럽·아프리카(스페인 라스팔마스) 지역의 해양수산 연구거점은 이미 확보했으며, 유라시아, 중남미(페루) 지역으로 해외 연구거점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또 북극해 진출전략, 환동해권 경제발전 전략, 유라시아 지식네트워크 구축, 통일 및 남북협력시대에 대비한 해양수산 정책구상 등 새롭게 대두되는 정책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3D 프린팅 기술, 드론, 로보틱스, 사물인터넷(LoT), 빅데이터 등 기술혁신에 대응해 해양수산분야 정책방안 제시를 위한 관련 연구를 중점적으로 추진할 예정입니다.
Q 원장님은 취임 초 세계 경제흐름을 반영한 해운시황 예측, 해운경기 경고발령 시스템 도입 등을 말씀하신 바 있습니다. 1년 지난 시점에서 이를 평가하신다면?
올해부터 해운시황 예측은 컨테이너선, 건화물선, 유조선 등 주요 선종별 해운경기 변동에 미치는 세계 경제 변화요인과, 시장의 경쟁질서에 영향을 미치는 메가 얼라이언스 등장, 셰일가스 등 교역구조에 영향을 미치는 정치적 요인 등을 반영해 선종별 해운시장에 대한 단기, 중장기 예측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또 해운시황 예측에 주요 원자재 수출입동향 분석결과도 해운시장 단기, 중장기 전망에 반영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제철 원료, 전력 생산 원료, 곡물, 비료, 자동차, 전자제품 등의 글로벌 생산 및 수급 동향을 파악하고 이들 품목이 해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반영해 해운시황 예측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 EU, 미주 등의 경기 변화의 영향도 면밀히 검토해 오고 있습니다.
한편 해운산업분야 조기경보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해 정부와 긴밀히 협의하고 있습니다. 우선 올해는 해운경기 급변을 파악할 수 있는 변수를 설정하고, 통계적으로 예측하는 계량경제모형 개발과 그간의 데이터를 이용해 테스트하는 연구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물론 이 연구에는 해운산업 조기경보시스템의 필요성, 기능, 운영방안 등에 대한 내용도 포함될 것입니다. 그리고 내년에는 연구결과를 실제 적용할 수 있도록 인력을 추가적으로 확보하고 계량모형의 문제점을 개선하면서 발전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Q 벌크선 시장은 당초 전망과 달리 부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금년 7월 들어 건화물선 모든 선형에서 운임 약세를 보이고 있으며, 7월18일 BDI 지수가 732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건화물선 시황이 크게 하락한 요인은 주로 선복 증가와 계절적 수요 감소로 파악되고 있으나 하반기에는 물동량 증가로 시황상승이 예상됩니다.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철광석 수입량은 작년 상반기 대비 19% 증가한 4억5716만t으로 나타났습니다. 아울러 중국 철강업계에서는 금년 철광석 수입량은 9억1400만t으로 작년 수입량 8억1941만t에 비해 9500만t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최근 건화물선 시황이 단기간 크게 하락했다는 점에서는 우려가 있으나 건화물선 시장이 원래 변동성이 큰 시장이라는 점에서 단기보다는 장기적으로 시황을 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 중국의 건화물선 물동량이 경제적 불안정에서 불구하고 여전히 견고하게 나타나고 있고 금년 물동량 증가추세를 고려할 때 건화물선의 시황 급락은 단기간에 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Q 최근 정부는 항만기본계획의 수정을 발표했습니다. 이에 대한 견해는?
정부가 발표한 항만기본계획은 2011년 7월 고시된 제3차 전국항만(무역항 및 연안항) 기본계획을 수정하기 위한 사전검토의 시행에 관한 것입니다. 정식 명칭은 제3차 전국항만 기본계획 수정계획입니다. 항만기본계획은 항만법 제5조에 의해 10년마다 해양수산부 장관이 수립하고 있으며, 제7조에 의해 5년마다 타당성을 검토하는 법정계획입니다.
금년에 발표된 항만기본계획은 5년마다 타당성을 검토하는 수정계획으로, 계획기간은 3차 기본계획과 동일한 2020년까지입니다.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검토기간은 2015년 말까지입니다. 따라서 제3차 항만기본계획 수정계획 고시는 2015년 말이나 2016년 초에 이루어질 전망입니다. 수정계획에서 검토될 내용은 2011년에 수립 고시된 기본계획의 내용을 모두 포괄합니다. 그동안의 해운 항만물류 여건 변화를 반영해 기존의 내용을 수정하고 보완적 정책 방향을 제시하는 것입니다.
특히 선박 대형화나 대형 글로벌 선사의 동맹 강화,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의 추진과 북극항로 상용화와 더불어 북방물류 활성화가 기대되면서 좀 더 장기적인 관점에서 검토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사회 전반적으로 정책 추진 시에 이해관계자 간 갈등 해소와 협력관계의 구축이 중요시되면서 항만개발과 운영의 시너지 효과를 반영하기 위한 정책적 대응방안 등의 밀도있는 검토가 필요하리라 생각합니다.
Q <세월>호 사고 이후 해사 안전에 대한 KMI의 역할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있습니다. 해사안전 분야에 대한 대응 계획이 있으신지요?
KMI는 올해 1월 ‘해사안전연구실’을 신설해 해사안전 정책연구 수행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물론 그 이전에도 해사안전 분야 연구를 해왔습니다만, 해양수산부의 부활 및 국민 안전을 중시하는 정부의 정책목표와 국정과제, 국제해사기구(IMO)의 해사안전 및 해양환경 보호와 관련된 정책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해사안전연구실로 개편한 것입니다.
지난 4월16일 발생한 <세월>호 침몰사고는 연안여객 안전관리의 총체적 부실이 그 원인이라 하겠습니다. <세월>호 사고는 국가적 재난상황에 대응하는 사회안전 관련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과 재정비를 촉구하는 한편, 국정 전반에 걸쳐 안전대책을 새롭게 마련하도록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KMI는 세월호 사고가 발생한 이후 해양수산부, 국회, 감사원 등 관련기관과의 협력 하에 해양사고 예방을 위한 각종 정책대안 마련에 적극 협조했으며, 진도에 마련된 범정부 사고대책본부에 연구진을 보내 사고 수습과 대응책 마련에 협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고가 또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관련 연구과제 발굴 및 수행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먼저, <세월>호 사고의 발생과 정부와 사회의 다각적인 대응에 관한 사실을 객관적·체계적으로 기록해, 유사 사고와 재난 관리에 활용하게 함으로써 국민의 안전에 기여하기 위한 ‘세월호 백서’ 제작을 위한 준비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
또 ‘해양재난 수색구조체계 개선방안 연구’를 시작했으며, ‘연안여객선 안전관리 혁신방안 후속조치 연구’도 조만간 착수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현재 진행 중인 ‘해양안전문화 지수 개발 및 체험시설 설립 타당성 조사 등을 위한 연구’와 ‘해양사고의 사회적 비용 추정방안 연구’도 차질없이 수행해 정책대안 마련에 기여하도록 하겠습니다.
해양수산부, 해양안전심판원, 국가안전처로 개편 예정인 해양경찰청 등 정부기관으로부터의 정책연구 수요는 향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현행 연구인력은 늘어나는 연구수요에 대응하기에는 미흡한 실정입니다. KMI는 향후 해사안전 관련 법·제도 개선, 국제협약 대응, 선박에 대한 안전기준, 선원 등 종사자에 대한 교육훈련, 선사와 관련 업계의 안전에 대한 문화와 인식 개선, 대국민 안전의식 제고, 해사안전 기술 개발 등 관련 분야의 연구를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 연구인력을 대폭 보강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안전하고 깨끗한 바다’, ‘해양사고 30% 감축’, ‘해양 교통안전 선진화‘ 등 정책목표 달성뿐만 아니라 안전규제 타당성 및 경제성 분석, 해사안전기술 연구개발 및 산업화, 해양안전 문화 정착 등의 연구를 통해 더 안전하고 깨끗한 생명의 바다를 만드는 데 더욱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Q 해양레저와 마리나산업이 최근 주목 받으면서 여러 기업들이 투자를 했거나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신정부 출범과 더불어 마리나 산업을 중심으로 한 해양레저산업 육성에 정책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는 해양레저산업을 해양분야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활용함과 동시에 다양한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서입니다. 해양수산부를 중심으로 해양관광 진흥계획과 함께 마리나 산업 육성대책을 발표했으며 민간기업의 투자촉진과 서비스업 육성을 위해 마리나법 개정 등도 추진되고 있습니다.
정부정책에 부응해 KMI에서도 마리나 서비스산업 육성, 해양레저스포츠 활성화 방안 등의 정책연구를 진행했습니다. 해양레저 및 마리나 산업은 미국과 더불어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연간 400억∼500억 달러 규모시장이 형성돼 있습니다. 한편 해양레저산업 선진국들은 1900년대부터 해양레저산업에 관심을 기울였으며, 1950년대부터 산업이 활성화됐기 때문에 기술력과 전문인력 양성 측면에서 우리나라와 큰 격차가 있습니다. 그리고 더 현실적인 제약으로는 이들 국가들은 과거부터 다양한 친수문화가 형성돼 왔으며 이를 기반으로 시장수요가 창출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해양레저 및 마리나 산업의 도입기에 있는 우리나라는 민간기업이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정책적 지원과 국민이 해양레저를 친숙하게 받아들이기 위한 정책이 우선적으로 추진돼야 합니다. 또 해양레저산업 시장의 육성정책을 기반으로 레저보트와 마리나 산업의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술력 확보 및 R&D(연구개발) 지원, 마리나 등 기반시설 구축, 전문인력 양성방안 등이 함께 추진된다면 민간기업의 경쟁력 확보와 함께 해양분야의 새로운 일자리도 창출될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Q 러시아나 북극해항로 등 우리나라 해양산업의 북방 진출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관련 연구도 더욱 강화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KMI는 기관 고유사업으로 ‘북극해 시대의 국가전략 수립에 관한 연구’와 해양수산부 용역과제인 ‘북극정책 기본계획 후속조치 연구’ 등 북극해 국가정책 수립을 위한 지속적인 연구사업을 수행 중에 있습니다. 또 북극해 항로의 실용화를 위해 ‘북극해 및 극동 러시아 물류연계 울산항 발전전략 수립 연구’, ‘극동러시아 해운물류시장 진출계획 수립 연구’ 등을 수행 중에 있습니다.
국내외 화주 및 물류기업들과 함께 러시아, 북유럽 화주 발굴 및 북극항로 개척을 위한 해외 시장조사 연구도 수행할 예정입니다. 이외에도 글로벌 차원의 북극해 이슈에 대응하기 위해 노르웨이 난센연구소, 미국 EWC(동서문화센터) 등 국제적인 연구기관들과 공동연구 및 공동 국제컨퍼런스를 개최해 우리나라의 북극해 관련 연구 입지를 높이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Q KMI의 부산 이전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2015년 초에 부산 동삼혁신도시로 이전 예정인 KMI는 작년 8월에 신청사 건립을 위한 기초공사를 착공함으로써 부산시대의 서막을 올렸습니다. 그간 건물 착공에 이르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음에도 KMI의 새 보금자리 마련을 위한 첫삽을 차질없이 뜨게 된 것은 부산시, 부산도시공사 등 여러 기관의 적극적인 지원의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동삼혁신도시 내에 들어설 KMI 신청사는 5300㎡ 부지에 연면적 규모는 1만3200㎡이며, 지하 1층/지상 6층의 건물로 부산도시공사가 위탁개발해 KMI에 임대하는 방식으로 건축됩니다. 7월 현재 신축공사 공정률은 약 60% 정도로, 내년 초 부산 이전을 위해 이전 관련 예산을 요구 중이며, 예산이 확정되는 대로 조속히 세부계획을 수립해 부산 이전을 차질없이 추진하도록 하겠습니다.
KMI가 부산으로 이전하게 되면 한국해양과학기술원, 국립해양조사원 등 해양수산 관련 이전 기관과의 연구시너지 효과를 통해 부산이 세계적인 해양수산 R&D 허브도시로 완벽한 면모를 갖추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Q 마지막으로 관계당국 또는 업계에 하실 말씀이 있으시다면?
올해는 해양수산부가 부활한 지 2년차가 되는 의미있는 해이지만 해양수산부가 해양부국에 대한 비전 제시가 부족하고, 국정아젠다의 구체적인 액션플랜과 실행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지적에 부응해 해양수산부는 자기 존재의 이유를 찾고자 연구기관, 업계, 학계의 해양수산인과 함께 해양강국 실현을 위한 미래 정책비전을 조속히 제시함은 물론 해양수산업의 중요성에 대한 대국민 의식을 제고하고, 해양수산업의 국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또 관계당국이나 업계에서 필요한 연구과제는 상시 제안해 주시기를 당부 드립니다. 그리고 저희 KMI에 공식 또는 비공식 채널을 통해 해운·항만·해양·수산분야의 정책자문을 요청해 주시면 성의껏 응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KMI는 관계당국, 업계의 요구에 부응해 해양에서 국부를 창출할 신산업분야를 개척하는 한편 정책쇄신과 새로운 정책과제를 발굴하는 데 KMI가 보유한 연구역량을 최대한 집중하도록 하겠습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김동민 기자 dmkim@ksg.co.kr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