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의 컨테이너 물동량 100만TEU 돌파 일자가 해마다 빨라지고 있다.
1일 인천항만공사(IPA)에 따르면, IPA가 설립된 2005년 이후 매년 컨테이너 처리량 100만TEU를 돌파한 일자를 확인한 결과, 그해 11월22일 최초 돌파 후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쳤던 2009년을 제외하고는 기록달성 날짜가 지속적으로 빨라졌다.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상반기 중인 6월24일에 연간 누적 처리량 100만TEU를 돌파했으며, 그 여세를 몰아 연말에는 개항 이후 최초로 연간 물동량 200만TEU를 돌파하는 역사적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200만TEU는 우리나라 항만에서는 부산항, 광양항에 이은 세 번째 기록. 올해는 6월13일에 누적 컨테이너 물량이 100만TEU를 넘어 100만7129TEU를 기록하면서, 지난해보다도 11일이 더 단축됐다.
인천항의 이 같은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세는 신규 항로 개설과 대 중국 및 동남아시아와의 교역이 꾸준히 확대된데 크게 힘입은 덕으로 IPA는 보고 있다. 또 상반기 중에 중국이 춘제(春節)의 영향으로 물동량이 감소하는 현상이 매년 조금씩 완화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IPA는 내년에 인천 신항 개장에 따라 하역능력이 더 좋아지고 신항 운영이 조기에 안정화되면 2016년에는 5월 중에 100만TEU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물류산업육성팀 김종길 실장은 “인천 신항 운영이 조기에 안정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는 한편 물류 관련 업·단체와의 공동 마케팅과 상생협력 활동을 통해 2020년에는 상반기 중에 200만TEU를 돌파할 수 있도록 전력투구 하겠다”고 말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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