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8-04 09:32

CJ대한통운, 휴가철 공항 수하물보관소 이용객 몰려

하루 평균 이용객 550여명…휴가철 맞아 30% 증가

휴가철을 맞아 공항 수하물 보관소에 국내외 이용객들이 몰려들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최근 휴가철을 맞아 공항에 위치한 수하물 보관소 이용객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CJ대한통운은 인천, 김해, 제주 공항에 각각 수하물 보관소를 두고 있다. 수하물 보관소는 여행객들의 여행가방, 외투 등을 보관하는 보관 서비스, 여행 짐을 항공기 화물칸에 넣을 수 있도록 골판지 상자로 포장해주는 포장 서비스, 여행가방 판매, 국내외 택배 접수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인천공항의 경우 최근 하루 평균 550여 명의 여행객들이 포장, 수하물 보관 등의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휴가철이 시작되기 전인 5월의 약 420여 명에 비해 30% 가량 늘어난 숫자다.

관광지에 자리잡고 있는 제주 공항 수하물 보관소는 지난 5월 110여 건이었던 하루 평균 접수량이 250여 건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김해 공항 수하물 보관소 역시 접수량이 소폭 증가했다. 특히 지난 주말에는 태풍 나크리로 인해 발이 묶인 제주도 관광객들이 항공편이 마련될 때까지 여행가방을 맡기기 위해 수하물 보관소로 몰리는 통에 이용객이 태풍이 오기 전보다 70% 가량 증가하기도 했다.

수하물 보관소를 찾는 이용객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은 포장 서비스다. 수하물은 여행짐으로 항공사, 공항 규정에 의해 기내 반입이 되는 지참수하물과 항공기 화물칸에 싣어야 하는 위탁수하물로 나뉘는데 위탁수하물은 반드시 골판지 상자 등으로 포장을 해야 한다.

관광객들의 위탁수하물 포장 품목들을 보면 쇼핑 경향도 짚어볼 수 있다. 최근 중국 등 아시아권 여행객들이 많은데 이들의 포장 물품 대부분은 화장품, 홍삼 등 식품, 전자제품과 같은 문화상품들로 특히 화장품 중에서는 유명 연예인이 광고하는 제품이 가장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CJ대한통운 인천공항 수하물보관소 임대열 대리는 “중국, 대만, 홍콩, 싱가폴 등지의 10~20대 여행객들이 한국 유명 연예인들의 포스터를 포장하러 많이 오는데, 심지어 가수나 텔런트 등 연예인의 실물 크기 입간판까지 포장해달라며 가져오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보관 서비스는 여행짐을 보관해주는 서비스다. 캐리어와 같은 여행가방이 일반적이지만 개중에는 소형 요트, 3미터 가까운 크기의 악기인 콘트라베이스, 5미터 남짓 되는 높이뛰기 경기용 장대까지 다양한 품목의 보관의뢰가 들어온다.

회사 관계자는 “수하물 보관소 근무자들은 대한민국의 관문인 국제공항에서 우리나라를 찾는 손님들과 처음 만나는 CJ대한통운 직원이라는 마음가짐으로 모든 분들에게 친절하게 응대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수시로 비행기가 도착하고 출발하는 공항의 특성상 24시간 365일 교대로 근무하며 고객편의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하물보관소 직원이 전하는 해외 여행짐 TIP>

1. 수하물은 항공사나 공항의 무게, 갯수 기준 모두를 충족해야 한다.
항공사마다 수하물 규정이 다를 수 있어서 출발 전 확인이 필요하다. 일례로 미주노선의 경우 대부분 위탁수하물은 23kg 무게 2개까지 허용된다. 따라서 10kg 짐이 4개인 경우 무게는 허용치 이하지만 갯수 제한에 위반되기 때문에 2개로 합해 재포장해야 한다.

2. 상자 2개를 테이프로 묶으면 1상자 아니다?
상자 2,3개를 끈이나 테이프를 써서 하나처럼 묶는 것은 허용하지 않는다. 반드시 하나의 상자에 넣어야 한다.

3. "1.5리터 팻트병은 못갖고 탑니다"
액체, 규정에 나와 있는 특정제품 등은 주의해야 한다. 액체류는 1개당 100ml씩 투명비닐백에 들어있는 것 10개까지, 총 1리터까지 기내반입이 허용된다. 그 이상은 위탁수하물로 처리해야 한다. 면세점에서 산 액체(술, 화장품)의 경우 큰 용량이라도 기내에 갖고 탈 수 있는데, 면세점에서 해주는 비닐 밀봉포장이 손상되면 갖고 탈수 없어 다시 포장해야 한다. 

라이터, 페인트, 독성 화학약품은 기내반입은 물론 위탁수하물, 택배로도 처리할 수 없다. 이러한 경우 여행이 끝나고 돌아올 때까지 보관을 맡겨야 한다.

4. "작년엔 괜찮았는데..."
국내외 공항 보안규정, 항공사 수하물 기준은 종종 변경되는 경우가 있다. 작년에 괜찮았다고 무심코 그대로 했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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