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04-25 17:40

포스트 파나막스급 대형「컨」선 주문 꾸준해

(선복 수요)

미국 경제가 단기간에 걸쳐 부정적 조정국면을 맞을 것이라는 경고에도 불
구하고 미국을 비롯한 세계경제는 올해 뿐만 아니라 내년에도 강한 성장 기
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작년 하반기부터 침체국면을 맞은 일본은 그
전망이 아직 불투명하다.
중국은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조건에 관한 합의를 모색키 위해 유럽연합(E
U)과 논의를 계속하고 있다. 중국으로서는 EU가 넘어야 할 가장 큰 마지막
장벽으로 남아있다. 중국은 동시에 미국과도 항구 일반무역관계를 유지할
것인가에 관해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논의도 올해 안에
결론이 도출될 것으로 보이며 결국 중국은 WTO회원국으로 가입하게 될 전망
이다. 따라서 필연적으로 세계 무역량은 증가하게 될 것으로 예측된다.
대만 정부의 정책변화로 대만과 중국의 직교역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는 직교역이 대만의 국내법에 의거, 불가능했다. 직교역의 문이 열
릴 경우 두 가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첫째는 무역/운송 경로가 짧
아지게 돼 결국 운송거리, 운송시간 및 운송비용의 절감으로 양국간의 무역
량이 전반적으로 크게 증가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다. 또 하나의 효과는
직교역이 허용됨으로써 무역이 쉬워지고 따라서 새로운 무역업자가 신규 진
입이 증가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냉동화물의 물량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냉동화물은 선사에게는 효
자화물로서 고운임을 보장할 뿐 아니라 復(복)항차(return voyage)시 화물
부족에 어려움을 겪는 선사에겐 인기있는 품목이라는 것이다.

(선복공급)

1997년과 1998년 사이 신조 주문이 적었던 관계로 근래에 인도되는 선박은
몇척에 지나지 않는다. 약 2만TEU 정도의 선복이 지난 3월에 증가해 2월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최근의 용선료 상승의 이면에는 수요의 급증 뿐만아
니라 미미한 선복공급도 중요한 원인이라는 지적이다. 포스트 파나막스급
대형 컨테이너선의 신조 주문이 2월에 비해 다소 줄어들었기는 하지만 3월
에 모두 9척의 주문이 보고돼 대형선의 주문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1,300~
2,999TEU급도 다소 신조주문이 증가해 3월에는 2월의 3척보다 늘어난 10척
이상의 주문이 보고됐다. 그러나 포스트 파나막스급의 신조 주문이 전체 신
조 선복의 약 70%를 차지해 신조 주문의 주류를 이루고 있다. 올해 주문한
신조 선박중 현재 독일 JJ Sietas에서 건조중인 6600 TEU급 2척만이 올해
안에 인도될 것으로 보이고 거의 대부분의 선박이 2001년 이후에 인도될 예
정이며 포스트 파나막스급 대형선 중 약 1/3은 2002년에 인도될 것으로 보
인다. 자료에 따르면 2002년 하반기에나 신조 선석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나
기존의 몇몇 신조 주문중 추가 신조 옵션을 행사할 경우 2001년 및 2002년
상반기에도 인도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운임 및 용선시장의 호조로
폐선 활동은 극히 저조하여 3월에 1척만이 폐선 될 것으로 보고됐다. 900TE
U이하 소형선의 용선활동이 저조하여 여름 비수기엔 소형선 위주로 폐선량
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대형선의 폐선 활동은 신조들이 나오는 오는 가
을이나 내년에 가서야 늘어날 전망이다. 결론적으로 금년 컨테이너선 선복
은 약 12.9%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용선료 변화추이 및 전망)

1. 3,000TEU이상

지난 몇 달과 같이 선복수요가 공급보다 많았고 용선료도 상승했다. 작년 1
0월과 11월에 내놓았던 시장 예측에 의하면 대형선의 용선 수요가 실질적으
로 줄어들 것이라고 예측했었기 때문에 선주들 또한 요즘의 현상에 대해 적
지 아니 놀라는 눈치다.
3월에 APL과 K-Line, CMA, P&O Nedlloyd 등이 3천TEU이상의 선박 확보에 주
력했다. MV.Hansa India ( 3424TEU - 43,369DWT - 23.5 knots - built 1994
)는 2만3천달러에 P&O Nedlloyd에 옵션행사로 1년 연장되었고 특히 K-Lin
e이 MV.Yellow Sea(3681TEU-44,765DWT-24노트- built 1996)를 3년 장기용선
으로 2만5천달러에 성약한 것은 주목할 만 하다고 밝혔다.
포스트 파나막스급으로는 Hapag-Lloyd가 현대중공업에 7,200TEU급 4척을 발
주한 것이 최종 확인되었고 K-Line의 5,500TEU급 4척 추가 발주도 막바지에
접어든 상황이다. 한 독일 선주는 아시아 용선주와의 장기용선 계약을 전
체로 5,500TEU급 2척을 확보했다. 한편 최근들어 4,000~4,500TEU의 파나막
스급 선박으로 관심이 집중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Contship이 2002년 인
도조건으로 4,100TEU급 3척의 건조를 발표했는데, 이는 아마도 유럽-호주
항로에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서양항로와 태평양항로에서 화물량의 증가로 추가 수요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2. 2,000~2,999TEU

3월에 19건의 성약이 보고되어 수요가 많은 상황이며 상당 수의 수요가 아
직도 성약이 안된 상태이다. 따라서 운항 선사로선 선대를 재조정하던지 선
대 개편 계획을 연기해야 할 입장이다. 19건의 성약 중 7척이 크레인이 장
착된 선박인데 이중 4척은 크레인이 필요없는 항로에 투입된 것으로서 이는
용선주에게 실질적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는 시장 상황을 반영하는 것이라
고 밝혔다. 수요가 증가하면서 지난 한 달동안 용선료는 1천달러 정도 상승
했다.
용선료가 상승하자 선주도 정책을 바꾸어 단기보다는 장기용선을 선호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선주는 최소 2년 용선을 요구하고 있고 COSCO와 China
Shipping Group, MOL등이 2년 혹은 그 이상으로 계약을 맺게됐다.
월말이 가까워 오면서 2,000TEU급은 1만7천2백50달러에서 1만7천5백달러선
에서 성약되었고 2천4백50TEU급은 1만7천5백달러, 2,900TEU급은 2만달러를
상회하는 선에서 성약되었다.
아직 많은 수요가 앞으로 약 두달정도 지속될 것으로 보여 용선료는 5~7%정
도 추가 상승할 것으로 보이며 그후 6월 중순까지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3. 1,300~1,999TEU

3월에도 용선활동은 활발했고 용선료 상승은 계속됐다. 시장은 아직 수급
불균형 양상을 보이고 있고 실질적으로 1~2달내에 공급되는 선박은 거의 없
는 상황이다.
특히 CSAV는 선대 개편 및 신규항로와 관련하여 12개월로 4척을 용선해 가
장 활발한 활동을 보였고 ANZDL도 모든 선박을 연장 계약했다. 수요는 특히
아시아시장을 중심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용선료는 상승해 1만3천5백달러에
달하고 있다. 특히 극동/남미동안, 극동/남미서안 항로에 수요가 급증하고
있고 아시아 역내 및 극동/중동항로도 높은 수준의 활동을 나타내고 있다.
용선활동은 연말에 가서나 다소 주춤할 전망이다.
용선료의 상승세는 앞으로 2~4개월간 완만히 지속되어 2~4%의 상승이 있을
것으로 보이고 연말의 수요감소때까지 이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4. 900~1,299TEU

3월에 상당히 활발한 용선활동과 용선료의 상승을 보였다. VW 1100type(112
2TEU-758TEU/14t-14,600DWT-geared-19knots)과 같은 고속선에 대한 수요 증
가로 대서양시장이 아시아보다 활발한 용선활동을 보였다. VW 1100type은 3
월에 약 8천5백달러선에 성약되어 지난 3월과 비교 약 3~5% 상승했다. Maer
sk-SeaLand가 가장 활발히 신규선박을 확보했고 대부분의 용선주도 연장 계
약시 조차 용선료의 상승을 감수해야 했다. 그러나 신규항로와 관련된 신규
수요가 별로 없었기 때문에 3월의 이러한 용선료 상승은 수요의 증가가 원
인이라기 보다는 이보다 대형선의 용선료 상승에 다소 영향을 받은 상황이
라는 것이다. 하지만 향후 2~4개월간 수요의 상승으로 용선료는 상당히 상
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시아시장에선 화물량의 증가로 RW49type을 중심으
로 선복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다. 지난 2~3년동안 낮은 용선료 수준을 유지
해 왔으나 최근 들어 신규항로 개설도 몇 건 거론되고 있고 시장은 상승하
는 분위기를 보여주고 있다. 수요의 증가로 향후 3~6개월간 약 5~8%의 용선
료 상승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아직 역내 피더운임이 낮은 관계
로 대형선과 같은 호황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5. 650~899TEU

용선활동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특히 고급 사양 고속선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나 적절한 선박을 찾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극동에서 2월부터 수요가
증가해 용선주는 6~12개월로 고급 사양 선박을 확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고급 사향의 선박은 여름까지 용선료의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고 노후
선도 약간의 상승과 함께 단기 중심의 용선활동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6. 400~649TEU

2월에 약 30여건을 보였던 성약이 3월에 40여건으로 늘어나 용선활동은 꽤
활발했다. 그러나 용선료는 상승하지 못했고 지난 3월과 같은 수준의 보합
세를 유지했다. 하지만 3월말이되면서 선박의 공급이 줄어들고 선주도 용선
료를 올리려는 노력을 보였다. 따라서 4월에 약간의 용선료 상승을 기대하
나 그 추세가 앞으로 3~6개월간 지속될 것으로 보지 않고 있다.

7. Up To 399TEU

용선료의 변화가 거의 없는 무척 정적인 양상이다. 큰 사이즈의 선박에서
보이고 있는 용선료의 상승이 이렇게 작은 선박에는 아직 영향을 거의 주지
못하고 있다. 지역적 수급상황에 따라 약간의 용선료 변화가 있을 수 있으
나 향후 3~6개월간에 큰 용선료의 변화를 기대하기 여려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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