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03-17 09:54

“삼성중공업 발주 6,200TEU급 신규 「컨」선 내년 투입”

인터뷰 NYK 아카기 사토시 한국주재원

21세기 원년을 맞이하여 세계 해운업체들이 급변하는 해운환경에 효율적으
로 대처하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본지는 국내에 진출한 주요 외국선사의 주재원과의 인터뷰를 통해
관련선사의 올해 주요 경영전략과 향후 전망에 대해 들어보는 기획란을 마
련했다.
첫 인터뷰로 NYK(Nippon Yusen Kaisha, 일본郵船주식회사) 한국 주재원
아카기 사토시(赤木 聰之)를 만나 새천년 주재원들의 소감을 들어보았다.

―새천년 첫해인 2000년 새해도 벌써 3월을 맞이하였습니다. 조금 때 늦은
감은 있지만 올해 NYK의 중점 추진사업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NYK는 선박에 관련된 모든 분야를 총망라하고 있습니다. 백화점식(Depart
ment management)경영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어느 한 분야만 꼭 집어 말하
기가 어려운 실정입니다. 그래도 굳이 들라고 한다면 「컨테이너선의 비용
절감」문제를 들고 싶습니다. 어떻게 하면 컨테이너선의 운영 비용을 절감
하면서도 트랜짓 타임은 줄여 하주들의 요구를 충족시킬지가 우리의 큰 관
심사입니다.』

―고유가등 걸림돌이 있지만 세계 경제가 전반적으로 연착륙할 것으로 보입
니다. 한국도 IMF관리체제에서 이제 어느정도 벗어나 경제회복이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금년도 세계 정기선 해운경기전망과 아울러 한국 해운시장 전
망에 대해 고견을 듣고 싶습니다.
『전세계 경제를 활황으로 이끌어 온 일등공신인 미국 경제가 올 11월 대통
령 선거로 계속적으로 고공활주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고, 이렇다 할 악재가
나타지 않는 이상 유럽 경기도 계속 호조를 띨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로
인해 국제 해운시장은 현 상황을 유지하든지 상승할 것으로 예측되며 하강
곡선을 타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한 한국경제도 IMF 탈출을 주
도해 온 김대중정권이 올 4월 총선에서 승리한다면 지금까지의 경제 정책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어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6,000 TEU급 이상 컨테이너선 투입과 발주가 경쟁적으로 이루어지
고 있습니다. NYK에서는 이러한 대형화추세에 발맞추는 어떠한 계획이 있
으신지요. 그리고 그에 따른 항로서비스 개편계획은 있으신지요.

『NYK는 현재 삼성중공업에 6,200TEU급 컨테이너 선박 5척을 발주하여 내년
부터 투입시킬 계획으로 있습니다. 하지만 이에 따른 서비스교체와 스케줄
변동은 현재 상황에선 밝힐수 없습니다.』

― 98년 미외항해운법이 작년 5월1일부로 발효되면서 북미시장에서의 선사
들간의 운임, 집하경쟁이 더욱 치열해졌습니다. 자유경쟁체제로 돌입하면서
현재 진행되어지는 전반적인 상황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미외항해운법은 2년 전부터 시행될 것으로 예고되어 있었습니다. 우리는
그것에 대한 충분한 준비를 하고 있었기에 시행 전과 비교하여 별로 달라진
것을 느낄 수 없습니다. 오히려 운임 가이드라인이 어느 정도 선에서 설정
되어 예전보다 좋아졌다고 생각합니다. 각 선사들이 운임으로 경쟁하려고
하기 보다는 얼마나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느냐 등의 서비스 질의 문제
로 경쟁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NYK는 현재 그랜드얼라이언스에 속해 있는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현 상황
에서 얼라이언스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는데 이 문제에 대한 설명을 부
탁드립니다.

『하나의 선사가 전 항로를 커버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상당히 버거운 일
입니다. 운임 경쟁력 면이나 선박의 효율적 사용 면등 항로별 양질의 서비
스 제공 차원에서 얼라이언스의 형성과 유지는 불가피하다고 생각합니다. N
YK는 계속적으로 얼라이언스체제를 유지할 예정으로 계획입니다.』

― NYK 성공의 비결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NYK는 우수한 인재를 선별하여 그들에게 양질의 교육으로 양성해 온 것이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갈수록 인재를 육성하는게 어려워지고 있
는 실정입니다. 일본에 비해 한국에는 쓸만한 인재가 많이 있지만 장유유서
상명하달식 풍토로 젊은 사람들이 상사의 의견에 대해 반대의견을 제대로
펴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한국에 오신지는 얼마나 되었고 가장 인상적인 장소를 말씀해 주십시오.


『한국에 주재원으로 거주한지는 1년8개월 되었습니다. NYK 주재원 임기가
3년이기에 앞으로 1년 6개월정도가 더 남았습니다. 현재 가족과 떨어져 임
시총각(?)으로 혼자 살고 있기에 빨리 일본으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가장
인상깊은 장소는 77년 대학생 때 부여를 방문하였습니다. 그때 배를 타고
백마강을 내려갔는데 그 아름다움은 어떻게 표현할 수 없군요.』

―바쁘신데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글·백현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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