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HL은 세계 희귀 동물로 분류되는 ‘바다소(영문명: 매너티 Manatees)’ 세 마리를 야생으로 품으로 돌려보내고, 두 마리는 구조재활센터로 보내는 운송 프로젝트를 성공리에 마무리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운송은 미국해양야생국(USFWS: U.S. Fish and Wildlife Service)의 바다소 구조 및 재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이는 야생에서 상처를 입은 바다소를 응급조치센터가 있는 동물원에서 치료한 후, 건강이 회복되면 다시 야생으로 되돌려 보내는 프로그램이다.
DHL은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동물원과 콜럼버스 동물원에서 각각 재활을 마친 바다소 세 마리를 플로리다로 이송하고, 새롭게 보살핌이 필요한 두 마리를 오하이오주 재활센터로 운송하는 전 과정을 전담했다.
DHL은 바다소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항공기 엔지니어에서부터 화물 담당팀, 보안팀, 조종사, 운전사에 이르기까지 DHL 전 분야에 걸쳐 운송 전담팀을 구성했다. 또한 공항에서는 바다소를 실은 상단이 오픈된 화물 나무상자를 설치하여 화물 적재 칸에 고정시키고, 신속한 운송을 위해 화물 적재 칸에 가장 마지막으로 실어 목적지에 도착한 후에 가장 먼저 내려질 수 있도록 했다.
바다소는 전 세계적으로 5천여마리의 개체 수(2010년 기준)를 지닌 희귀종으로, 해양 포유류에 대한 무분별한 사냥과 포획으로 인해 멸종 위기에 처해진 동물이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사망한 바다소의 수만 약 742마리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DHL 익스프레스 아메리카의 허브의 영업부문 대표 조 콜로피(Joe Collopy)는 “DHL이 멸종 위기에 처한 바다소의 운송을 맡아 이번 재활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 한다”며 “지난 수년간 DHL이 전 세계 각지에서 동물들을 운송하며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번 운송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DHL은 이번 바다소 운송 외에도 국제적인 네트워크와 노하우를 바탕으로 9 마리의 고릴라 가족을 야생으로 돌려보내는 프로젝트를 비롯해 국제 교배에 참여하는 두 마리의 수마트라 야생 호랑이, 21마리의 말, 사람 크기의 범고래(killer whale), 창꼬치(barracuda) 등 살아 있는 동물이나 어류 등을 안전하게 운송하는 특별 프로젝트를 수행한 바 있다.< 배종완 기자 jwbae@ksg.co.kr >
많이 본 기사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