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0-23 11:36

일본 물류기기ㆍ시스템 매출 소폭 증가

해외 수출은 5.5% 감소

2012년 일본 물류기기 및 시스템 매출이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하면서 3년 연속 성장 추세를 이어감에 따라 일본 물류업계의 산업 성장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일본 물류시스템협회(JILS)와 물류시스템 기기협회(JIHM)가 발표한 2012년 물류기기 및 시스템 생산 출하 통계에 따르면 2012년 총 매출은 전년 대비 1.3% 증가한 약3401억엔으로 집계됐다.

물류기술연구센터에 따르면 이번 조사는 일본 주요 물류기기 및 시스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12년 4월부터 올해 3월까지의 실적을 집계한 것으로 물류시설에 사용되는 LCD와 태양전지 매출도 포함하고 있다.

하지만 2012년도의 매출액 증가율은 2010년도와 2011년도 각각 9%, 14% 성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2008년 말 세계 금융위기 직전의 최대 매출액인 3896억700만엔에는 아직까지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타나 실제 플러스 성장까지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한다.

출하 및 업종별 실적을 살펴보면 전기ㆍ정밀 기기 분야는 2011년에 비해 매출이 무려 25.1%나 감소한 반면 운송 장비 및 부품은 16.4% 증가했으며 식품과 의료 역시 2011년 11.8%에 비해 3.6% 증가한 15.4%를 보였다.

기종별 매출에서는 창고 자동화 시스템 및 기기가 2011년 806억 엔에서 2012년 661억엔으로 약 18% 감소했으며, 그 중 파렛트 자동화 창고 설비는 무려 30.5%나 감소했다. 이중 소팅과 피킹 시스템은 2011년 수준과 비슷한 199억엔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파렛타이저ㆍ디파렛타이저의 수요는 5.4% 감소해 116억엔의 판매 기록을 보였다.

한편 컨베이어 시스템은 2011년 대비 12.3% 증가한 898억엔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트럭용 배차시스템 매출 증가도 두드러졌다. 특히 컨베이어 시스템 중 파렛트 반송용 컨베이어 매출이 급격히 확대돼 2011년 대비 28.1% 성장했다. 트럭용 배차 시스템 매출은 10.1% 증가한 584억엔을 기록했다.

물류기기 및 시스템의 해외 수출은 2011년과 비교해 5.5% 감소한 853억엔으로 나타나 해외 수출은 하락세를 그렸다.

앞서 일본은 지난 2009년 리먼 쇼크의 영향으로 인해 3배가량 수출이 감소해 367억엔의 매출을 기록했으나, 2010년과 2011년에는 각각 755억엔과 903억엔으로 수출 증가율이 크게 증가한 바 있다.

이러한 수출 감소는 반도체 보관 창고 등 클린룸 물류 설비 수출이 11.2%나 감소했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설비에 대한 일본 기업들의 경쟁력 약화도 판매 부진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김동민 기자 dm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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