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0-17 09:02

여울목/ 항만물류시설 지진 대비 남의 일 아니다

●●●지난 2011년 3월11일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은 세계에서도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사상 최악의 초대형 재난이었다. 진도 9.0의 강진으로 2만여명 이상이 사망 또는 실종됐으며, 36만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다. 또 원전 폭발사고 후유증으로 현재 일본과 주변국들이 방사능 공포에 휩싸여 있는 상황이다.

동일본 대지진은 해운물류산업에도 치명상을 안겼다. 지진 피해로 센다이항을 비롯해 가시마 히타치나카 오나하마 오후나토 하치노헤 등 우리나라 국적선사들이 서비스해 왔던 일본 동북부 6개 항만이 큰 피해를 입었다.

동북부 최대항만인 센다이와 오후나토는 부두시설이 모두 멸실됐으며, 나머지 4개항도 크레인이나 컨테이너장치장(CY) 등 하역시설이 파괴돼 1년여간 가동 불능 상태에 빠졌다. 남성해운과 고려해운 흥아해운 등 국내 근해선사 메이저들은 항로 중단 여파로 수백억원에 이르는 피해를 입었다.

일본 대지진이 일어났을 때 많은 국민들이 우리와는 무관한 일로 여겼다. 일본과 달리 우리나라가 지진에서 안전지대라는 점에 안도를 했다.

하지만 우리나라가 지진을 강건너 불구경할 처지는 아니다. 기상청에서 지진 관측을 시작한 1978년 이래 지난해까지 한반도 지역에서 발생한 지진은 총 1026건, 연평균 29건이었다. 이 가운데 몸으로 느껴지는 지진도 238건, 연평균 7건이나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건물피해가 우려되는 규모 5 이상의 지진은 다섯 번이나 관측됐다.

이런 상황임에도 우리나라의 지진 대비는 매우 허술하기 짝이 없는 상황이다. 소방방재청 조사 결과 내진 설비가 된 공공 시설물은 전체 시설물의 38.4%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해운항만물류분야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해양수산부의 ‘전국 항만시설 내진 성능평가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국 666개 항만시설 중 내진성능을 확보한 시설은 59.6%에 그치고 있다. 총 269개 항만시설(40.4%)이 지진피해에 취약한 것이다.

화물을 선적하는 부두와 배가 정박할 수 있는 계류시설의 내진성능 확보율은 67.5%, 터미널과 같은 건축물의 내진율은 70.2%였으나 방파제와 호안 등 부두와 건축물을 보호하기 위한 외곽시설의 내진율은 32.5%에 불과했다.

문제는 수출입 물동량 대부분을 처리하는 항만시설이 교통·물류시설과 비교해 지진 피해에 취약하다는 점이다. 항만시설의 내진율은 35.3%로 전체 공공시설 평균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국가 주요 교통·물류시설 중 공항시설(92.4%), 도시철도(79.5%), 도로시설물(63.4%), 철도시설(48.3%)보다 내진율이 낮다는 점은 그 심각성이 크다.

다행히 해수부는 국내 지진 발생빈도가 증가하고 있는 점을 들어 내년 상반기까지 항만구조물 내진설계 기준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해수부는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내년 상반기까지 항만구조물에 새로운 내진 설계 기준안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한다.

항만시설은 국가 수출입물류를 책임지는 핵심 기간시설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수출입물동량의 90% 이상을 항만에서 담당할 만큼 의존도가 굉장히 높은 편이다. 한 때 세계 5위 항만이었던 일본 고베항이 1995년 고베 대지진 이후 항만 경쟁력이 급격히 쇠락하며 동북아 물류허브항의 지위를 부산항에 내 준 사례를 분명히 기억해야 할 것이다. 고베항은 지난해 세계 컨테이너항만 순위 52위까지 내려앉았다. 이제 더 이상 세계 상위권 항만으로 부상하는 건 힘에 겨워 보인다.

지진뿐 아니라 태풍이나 해일 등 각종 재난에 대비한 항만물류시설의 안전대책 마련도 시급한 실정이다. 가까운 예로 지난 2003년 태풍 매미 급습으로 부산항은 컨테이너크레인이 붕괴되는 사고를 당하기도 했다. 부산항이 중국항만의 거센 추격에 밀려 6위 항만으로 하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번의 재난으로 파국을 맞을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 코리아쉬핑가제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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