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7-26 16:00

호주항로/ 비수기 끝났지만 시장회복 불투명

8월1일 GRI 시행 예정

2분기 호주항로는 슬랙시즌(비수기) 프로그램 도입을 통해 시장의 안정화를 꾀하려 했다. 그러나 지속적인 운임 하락 압력과 신규 서비스의 도입으로 선사들 사이 경쟁이 치열해져 운임이 하락하는 결과를 불러왔다.

아시아·오스트레일리아협의협정(AADA)은 7월1일과 7월15일, 20피트 컨테이너(TEU)당 각각 100달러와 200달러의 운임인상을 공지했었다. 그러나 시장이 여의치 않아 두 차례의 GRI 모두 무산됐다. 선사들은 오는 8월1일 TEU 당 300달러의 GRI를 계획하고 있다. 그러나 정말 GRI가 시행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AADA에 따르면 27일 호주 남향항로의 유류할증료(BAF)가 TEU 당 550달러, FEU당 1100달러로 인하됐다. 현행 TEU 당 575달러에서 25달러 인하되는 것이다. 이번 유류 할증료 인하는 홍콩과 한국의 유가 하락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2분기 호주항로의 가장 큰 이슈는 한진 양밍라인 장금상선 STX팬오션이 참여했던 CKA 컨소시엄이었다. STX팬오션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CKA 컨소시엄은 새로운 참여 선사를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6척의 선박이 투입되던 CKA 컨소시엄은 STX팬오션이 선박을 투입할 수 없게 되면서 5척의 선박으로 운항을 하고 있다. CKA는 부산을 출발해 상하이-닝보-서커우-가오슝-멜버른-시드니-브리즈번-부산을 취항한다.

전통적으로 1월부터 7월까지 슬랙시즌 프로그램을 운영하던 선사들은 6월에서 7월 중순 선복량을 정상 수준으로 되돌릴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항로를 취항하는 외국적 선사 관계자는 “하반기 들어 중국의 운임 하락이 호주항로의 전반적인 운임 하락을 불러 왔다” 며 “하반기가 되면 성수기가 되어 시장이 살아 나야 하나 현재로서는 그럴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며 다가올 상황을 비관적으로 전망했다.

AADA 관계자는 “올해 2분기는 CKA컨소시엄과 같이 새로운 선박들의 대거 투입으로 인해 선복량은 증가했으나 물량은 늘지 않아 호주 항로를 취항하는 선사들이 대체적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고 전반적인 2분기 상황을 평가했다.

6월 호주항로의 물동량은 5681TEU로 전년 6344TEU보다 약 10.5%하락했고 1월부터 6월까지 누적 물동량은 3만 3799TEU로 전년 3만 4932TEU보다 약 3.2% 하락했다. < 이명지 기자 mj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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