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2-22 09:18

동남아항로/ 예년이어 올해도 3월경 운임회복 ‘정조준’

올봄 각사 개편 동향 등 글로벌 제휴로 불황 탈출구 모색

예년과 마찬가지로 올해도 동남아항로의 운임회복이 가시화 될 전망이다.

IADA(아시아역내협의협정)의 올해 사업계획에 따르면 동남아항로는 연간 300달러의 운임회복이 계획되어 있다. 상반기에는 150~200달러, 하반기에 100~150달러의 운임회복 추진이 예상된다. 운임회복 기간은 3월로 점쳐지고 있다.

이번에 실시될 운임회복은 전반적으로 좋지 못한 컨테이너 정기선사들의 수지개선을 위한 것이다. 현재 국적 대형 원양선사들은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으며 동남아항로에 취항하는 일부 근해선사들이 지난해 일정한 운임인상으로 잠시 한 숨 돌린 것이 고작이었다. 따라서 선사들은 올 한해도 지난해 이전에 악화된 수지개선을 위해 고군분투해야 하는 처지다.

동남아 지역을 서비스하고 있는 한 선사 관계자는 “동남아항로는 30여개의 선사들이 취항하고 있어 취항선사가 십여 개 조금 넘는 원양항로에 비해 화주집단이 선사집단보다 심리적 우위에 있다고 봐도 크게 틀리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따라서 물동량이 감소하면 화주지위가 현저히 강화돼 운임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통상 동남아항로는 3월에 연중 가장 많은 물동량을 나타내고 있다. 따라서 올해도 동남아 취항선사들은 그 시기에 맞춰 운임회복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동남아정기선사협의회에 따르면 올해 1월 동남아항로 컨테이너 수출화물은 전년동기대비 11.8%, 수입화물은 5.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물동량이 가장 많이 늘어난 지역은 말레이시아로, 전년대비 28.8% 증가한 1만128TEU였다. 뒤를 이어 베트남은 1만8885TEU로, 전년동기대비 22.5% 증가했다.

특히 베트남은 국적선사들의 증가율(39.1%)이 두드러졌다. 물동량 강세지역인 인도네시아는 3.9% 감소세를 기록했고 홍콩과 태국은 전년대비 각각 13.3% 6.1% 증가세를 기록했다.

수입 물동량은 베트남이 1만3944TEU로 전년동기대비 21.4% 증가했고, 말레이시아는 8240TEU로 전년동기대비 21.2% 증가했다. 제일 높은 증가율을 보인 지역은 대만으로 대만간 수송량을 5876TEU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4.9%나 늘어났다.

아시아 역내 항로 배선사는 역내 물류성장과 변화에 맞춰 정확하고 신속한 항로를 신설하거나 개편하는 것이 필요해 올봄에도 각사의 개편 동향이 활발해질 기미를 보이고 있다.

일본 선사 NYK는 미얀마 양곤-싱가포르를 연결하는 정기선 서비스 ‘YGX’를 강화하고 있다. 동 서비스는 타사와의 슬롯 교환으로 2012년 8월부터 실시됐는데 최근 조달하는 스페이스를 배로 늘려 더욱 안정된 서비스 제공을 하고 있다. 일본발착 화물의 수요는 조정국면이지만 아시아 전역에서의 물동량 수요를 커버해 조달하고 있다.

불황 극복을 위해 제휴 확대에 나서는 선사들의 움직임이 곳곳에 포착되고 있다. 일본 선사 MOL과 IAL은 대만 선사 완하이 라인과 일본, 홍콩,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베트남을 잇는 항로를 공동운항하기로 했다.

국내 선사인 흥아해운과 STX팬오션, 장금상선도 오는 3월23일부터 동남아향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자 PJX (PUSAN-JAKARTA EXPRESS) 항로를 신규 개설한다.

국적선사 3사는 광양항 출항을 시작으로 부산을 경유해 울산, 홍콩, 자카르타, 홍콩을 주 1회 직항 연결하는 공동운항서비스를 개시한다. 첫 출항은 내달 23일 광양을 출항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번 서비스를 위해 3사는 1700TEU급 선박 3척을 투입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신규항로는 경남지역 서비스를 특화함으로써 지역 화주들의 수요에 대응하고, 인도네시아의 성장세를 주도하고 있는 자카르타항을 항로에 연결함으로써 신속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동남아시아 간 컨테이너 정기항로의 유가할증료(FAF)가 2월1일자로 적용됐다. IADA 취항 선사들은 FAF 테이블에 따라 국제유가를 반영해 전달과 동일하게 20피트 컨테이너(TEU)당 140달러, 40피트 컨테이너(FEU)당 280달러를 부과하고 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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