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12-27 10:55

99 물류 10대뉴스


거듭된 파행으로 얼룩진 각종 물류단지 건립사업

전국적으로 건립예정에 있거나 혹은 건립중인 각종 물류·유통단지 사업에 잡음이 계속된 한해였다.
우선 가장 문제가 됐던 곳 중의 하나는 영남복합화물터미널이다. 이곳은 맨처음 입지선정과 관련하여 잡음이 일었다.
경북 김천시와 칠곡군이 화물터미널 입지후보로 선정,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대구시가 지난 4월 대구시 북구 검단동 일대를 입지로 선정해줄 것을 건교부에 공식 건의함으로써 문제가 대두된 것이다.
대구시의 입장은 이렇다. 건교부의 의뢰를 맡아 영남권복합화물터미널 입지 및 사업규모 조사를 맡은 교통개발연구원이 지난 97년 7월 대구종합물류단지의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용역 당시 수익성이 있는 최적지로 대구시를 지적한 뒤 최근에 다시 경북 칠곡군 금호리를 최적지로 평가한 것은 현실성과 타당성을 면밀히 검토하지 않은 결과라는 주장. 이에따라 대구시는 이미 2백50억원을 투입해 검단 IC와 금호 1,2교 확장 등 기반시설공사가 착실히 진행되고 있고, 외국기업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대구터미널이 반드시 유치되어야 한다고 설파한 바 있다.
그러나 후에 이렇게 주장한 대구시는 내부적으로 터미널 건립계획에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즉 대구시가 93년부터 추진해오던 북부, 동부, 서부 등 대구지역 3개 일반 화물터미널 건립계획이 표류중이었던 것. 특히 북부, 동부 터미널의 경우 93년 도시계획시설 결정 이후 6년이 넘도록 사업자 지정이 이루어지지 않는 등 사업진척이 거의 없어 사실상 백지화되어 있는 상태였다.
그러나 대구시 관계자는 사업이 지지부진한 것은 사실이지만 물류비용 절감을 위해 화물터미널 건립은 불가피하므로 연말께 사업시행자를 다시 공모하는 등 사업재시행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사업의 잡음은 이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최근 건교부는 영남복합화물터미널 사업이 총사업비 6천5백억 중 민간자본이 6천억인 점을 감안하여 입지선정은 실질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민간기업에 맡길 예정이라고 입장을 표명했다. 즉 우선 심의전에 민간기업으로부터 두지역 가운데 희망지역을 사전에 신청받고 이들 기업을 대상으로 자금조달 계획 등 투자적격 심사를 거쳐 최종후보자를 선정한다는 계획.
그러나 건교부와 달리 기획예산처 등은 화물터미널 건설 자체를 탐탁히 여기지 않고 있어 이번에도 희망기업이 없을시 이 사업은 장기간 유보되거나 무산될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전북 교통중심지 익산시에 조성키로 한 전북권 대단위 유통기지 사업도 사업진행 여부가 불투명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최근 익산시에 따르면, 이 유통기지는 지난 97년 사업추진이 확정돼 올 상반기에 착공될 예정이었으나 경기침체의 여파로 무기연기 됐었는데 사업주체로 선정된 토지공사가 IMF 체제이후 기지건설을 포함한 모든 신규사업을 전면 보류한다는 방침을 세워 사업의 재추진 여부가 불확실한 실정.
또한 전면 개장을 코앞에 두고 있는 양산ICD의 경우, 부산 외곽컨테이너 야드의 양산 ICD 이전과 관련하여 45만평 규모의 부산 외곽컨테이너 야드(ODCY) 입주업체들이 18만평 규모의 양산ICD로 이전하는 문제가 상당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현재 외곽 CY업체들의 경우 사유지로 운영되는 곳도 상당수 있어 임항지역에서 해양부나 국방부의 부지를 빌려 운영하고 있는 업체들의 이전문제와는 별도로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요망하고 있다.

제3자물류 여전히 ‘붐’

요몇년간 꾸준한 관심사로 등장했던 제3자물류에 대한 열풍이 좀처럼 식지 않은 한해였다.
오히려 금년같은 경우 더욱 가열양상을 보이고 있는 상황.
작년에 수많은 업체들이 제3자물류업체를 표방하면서 대기업에서 분사되어 나왔다면, 올해는 몇몇 외국 기업들이 국내상륙을 시도하면서 국내 기업들 또한 일본이나 미국 등 선진국의 제3자물류시장에 많은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레샤코-에드워드켈러. 국내최초 외국 합작물류기업인 레샤코-에드워드켈러 코리아(주)(사장 한주환)는 지난 11월24일 정식영업에 들어가면서 서울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내외신 기자를 대상으로 한 사업설명회를 갖기도 했다.
레샤코-에드워드켈러 코리아(주)는 독일 운송전문업체인 레샤코 그룹의 한국법인인 레샤코 코리아(주)(사장 Sven Hoemmken)와 스위스의 종합물류업체인 에드워드켈러의 한국자회사인 에드워드 켈러 코리아(주)(사장 Barry J.Martens)가 50%씩 출자하여 설립한 종합물류서비스사. 주로 외국계 기업을 고객으로 보유하고 있는 이 회사는 향후 최신 물류관리시스템과 운영 등을 통해 Supply Chain Management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국내물류 수준을 한단계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한편 업계 전반적으로 제3자물류에 대한 관심이 증폭됨에 따라 제3자물류에 대한 보고서도 많이 발표됐다.
그 첫째가 지난 8월 대한상의가 발표한 「제3자물류업체의 경영실태조사」. 이 보고서에는 제3자물류의 개념 및 발전방향을 비롯하여 국내 제3자물류시장의 현황 및 특징, 해외 제3자물류시장의 현황 및 특징, 제3자물류시장의 활성화 방안 등이 거론됐다.
또한 지난달에는 역시 대한상의에서 국내 주요 제3자물류업체 및 분사업체를 소개하는 보고서가 발간되기도 했다. 이 보고서에는 용마유통, CJ-GLS, 콜롬버스, 아신, 삼영물류, 엑소후레쉬물류, 토로스물류 등의 제3자물류업체와 SLS, 서렉스, 로지텍, 시모스코퍼레이션, 성화물류, 로젝스, 엑스파트, 대광산업전자, 한국수송기산업, 안양물류, 일원상사, J.SPEC, 대우로지스틱스 등의 분사업체가 소개됐다.
또한 이같은 제3자물류에 대한 관심은 이웃나라 일본도 예외는 아니여서 일본 로지스틱스협회는 「19 98년도 Third Party Logistics 실태조사」 보고서(본지 99년 10월호 요약분 게재)를 발간하기도 했으며, 통산성에서도 작년에 이어 2천년 초에는 대대적인 제3자물류 기본 실태조사를 실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한편 향후에도 기업들의 제3자물류에 대한 관심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이에따라 국내 제3자물류시장은 조금씩 성장을 거듭, 규제개혁 효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는 2002년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성장세에 들어설 전망이다.

SCM 열풍에 편승, WMS도 인기몰이

만일 패션업계처럼 물류시장에도 유행이 있다고 한다면 올해의 유행은 단연코 SCM 이다.
SCM(Supply Chain Management)은 QR(섬유산업), ECR(식품, 잡화산업)등의 포괄적 개념으로 생산에서 최종 판매까지의 상품흐름에 관련된 기업들(제조, 배송, 유통업체)이 공동으로 전체 제품 유통과정을 일체화, 표준화함으로써 낭비적 요소를 제거하고 소비자 만족 및 기업이윤을 극대화하자는 기업간 전략을 의미한다.
기업 사이에서 불던 이 SCM 바람은 올해 마침내 정부 사이드까지 파급되어 산업자원부가 지난 3월 유통업계와 제조업계에 보급되고 있는 SCM이 전체 유통공급망에 있는 모든 기업들의 경쟁력 제고에 바람직하다는 판단하에 (재)한국유통정보센터를 주축으로 「민·관 합동추진기구」를 설립하여 SCM을 확신시킬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따라 3월24일 정식 출범한 한국 SCM민·관합동추진위원회는 각종 시범사업을 통해 전 산업계에 SCM을 보급중에 있다.
한편 이렇듯 기업들의 SCM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는 것과 발맞춰 국내기업으로는 효성데이타시스템이, 외국기업으로는 EXE Technolgies이 국내에 상륙하는 등 새로운 SCM솔루션 업체들의 등장도 잇따르던 한해였다.
우선 효성데이타시스템의 경우 지난 9월 일본의 히타치엔지니어링과 손잡고 SCM 구축사업에 진출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현재 SCM사업을 위해 별도로 팀을 구성한 상태이며 임원과 팀장을 제외하고 기술파트 6명, 영업파트 2명으로 구성되어 있는 상황. 향후 대형 정유회사나 전국 유통망을 갖추고 있는 식음료회사, 물류전문업체 등을 주요 타겟으로 영업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한편 Manhattan, McHugh, Catalyst 등과 함께 세계적으로 SCM 솔루션 실행부문을 선도하고 있는 EXE 테크놀로지는 지난 9월 공식활동에 들어갔으며, 지난 10월28일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아시아 태평양 지역사장인 마크 위저와 North Asia 지역사장인 마이클 림을 초빙하여 국내 출범 기념행사를 가진 바 있다.
현재 제너랄 모터스, 포드자동차, 휴렛팻커드, 소니, 필립스, 도요타자동차, KFC 등 세계적인 기업들이 EXE테크놀로지사의 솔루션을 사용하고 있으며, 국내기업으로는 LG전자와 삼성전자가 EXE테크놀로지의 고객사이다.
향후 EXE테크놀로지 코리아는 LG-EDS, 삼성SDS, 두산, NDS 등을 비롯한 시스템 통합업체 및 한국오라클, 마이크로소프트, 한국 IBM, 선마이크로시스템 등 솔루션업체, 언스트영, 프라이스 워터하우스 쿠퍼스 등 컨설팅 업체의 다양한 영업 파트너들과 제휴하여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올해는 이러한 SCM 열기에 편승하여 SCM의 실질적인 수행부문이라고 할 수 있는 WMS(Ware-housing Management System; 창고관리시스템)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도 부쩍 높았던 한해였다.
전체재고를 컨트롤함으로써 재고에 대한 투명성을 높여줄 뿐만 아니라 재고관리 비용을 낮춰주고 더 나아가 재고를 정보로써 활용하는 것을 가능하도록 해주는 소프트웨어인 WMS는, 한편으로는 ERP나 SCM과 같은 선진기법을 도입하는데 있어 가장 기본이 되는 로우(Raw)데이터인 재고를 정확하게 맞출 수 있다는 점에서 또다른 한편으로는 ERP나 SCM을 채 도입하지 못한 기업이라도 WMS만을 우선 도입하여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기업들의 관심을 끌었다고 할 수 있다.


2천년 앞두고 Y2K 대비로 부산

2천년이 코앞에 와 있다. 눈앞에 2천년을 앞두고 1999년, 물류업계가 잔뜩 긴장하고 있는 부문이 있다면 그것은 뭘까. 바로 Y2K다.
Y2K는 밀레니엄 버그의 별칭으로, 밀레니엄 버그는 1천년을 뜻하는 밀레니엄과 컴퓨터의 오류를 뜻하는 버그를 합성한 말. 간단하게 말해 하드웨어의 기억용량을 줄이기 위해 연도의 마지막 두자리만 사용한 컴퓨터의 프로그래밍 관행으로 인해 2000년이면 발생할 수 있는 컴퓨터의 혼란을 말한다. 예컨대 1998년을 98로 표기하는 종래의 방식으로 할 경우 2000년을 00으로 인식할 수 밖에 없는데 이는 1900년으로 혼용 인식될 수 있다는 점에서 문제가 출발한다.
실제로 다른 부문만큼 떠들썩하진 않았지만 물류업계 또한 1999년은 나름대로 Y2K에 대응하기 위해 분주한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자동창고를 보유하고 있는 업체라면 누구라고 할 것 없이 Y2K 문제를 한번쯤 점검한 상태이며, 그밖의 업체들도 Y2K를 점검하는 김에 아예 물류정보시스템 전부를 새롭게 재정비하는 과정을 겪기도 했다.
사실 물류업계에서 Y2K로 가장 문제가 되는 부분은 뭐니뭐니해도 자동창고전산시스템이다.
자동창고의 경우 우선 입고시 입고날짜를 입력받아 입고시키는 경우 2000년 1월1일 이후 년도입력을 위해 00 두자리를 입고시켜야 하는데, 입고화면에는 이를 입력오류로 간주하여 입고지시가 대부분 불가능해진다. 그리고 만일 00년도로 입고가 가능하다 하더라도 이는 선입선출 기준으로 가장 먼저 입고된 것으로 간주되어 실제로 10년이나 먼저 입고된 1990년대 파렛트보다도 먼저 입고된 것으로 기록되는 현상이 벌어진다.
한편 보관이나 수송 등의 분야에서는 무엇보다 단기간에 끝나지 않고 장기간의 계약관계인 경우가 문제이며, 이때 기간개념이 들어가는 청구, 지불, 정산 등에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그러한 단순 PC로만 업무를 해왔던 중소업체의 경우 내부적인 Y2K 해결은 그다지 어렵지는 않다. 우선 보유하고 있는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가 Y2K에 대응이 가능한지 여부를 점검한 후, 대응이 불가능하다면 무엇보다 시간제어 칩인 ROM BIOS 해결이 관건인만큼 기본적으로 이 칩을 갈아줘야 한다. 그리고 프로그램과 데이터화일도 일괄적으로 바꾸면서 재입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실 아이러니컬하기는 하지만 우리나라 기업들, 특히 그중에서도 물류부문 기업들은 선진국에 비해 Y2K의 여파가 적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그것은 우리나라, 그중에서도 특히 물류부문이 선진국에 비해 컴퓨터로 운영되어지는 전산시스템화가 그만큼 늦어있기 때문.
그래서 물류분야에서도 자동창고를 갖추고 있거나 혹은 타 회사와의 컴퓨터 전산망을 통해 JIT 개념으로 물건을 납품해왔던 소위 ‘앞서가던’ 업체들이 더욱 문제가 될 소지가 다분하다.
이런 부분 때문에 그리고 아직 남아있는 IMF의 여파로 그다지 떠들썩하지는 않았지만, 물류업계 전반적으로 1999년 한해는 한번쯤은 Y2K문제를 걱정하며 나름대로의 준비를 했던 한해로 기록될 수 있겠다.

표준물류바코드, 시범사업 통해 개념 확산

SCM민·관합동추진위원회와 한국유통정보센터가 SCM 추진기반을 다지기 위해 올해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고 있는 표준물류바코드 시범사업으로 인해 물류업계에 표준물류바코드의 개념이 급속도로 전파된 한해였다.
표준물류바코드란 물류단위인 박스식별에 활용되는 바코드를 의미하는 것으로, ‘EAN-14’로 불리우며 14자리 코드로 구성되어 있다.
개별포장 제품의 식별을 위해 사용되는 ‘EAN-13’이 소비자 구매단위를 대상으로 POS나 상품발주 등에 활용되었다면 표준물류바코드 EAN-14는 기업간 거래단위인 박스에 부착되어 입출고, 분류, 재고조사 등에 활용된다. 그러나 선진국으로부터 수입되는 가공식품 및 잡하의 박스포장에는 거의 100% 국제표준에 의한 물류바코드 EAN-14이 인쇄되어 있는 반면 국내에는 박스포장에 물류바코드를 인쇄하고 있는 업체가 전체의 1%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
이에 SCM민·관합동추진위원회는 표준물류바코드 보급을 99년 시범사업중 하나로 선정하고 한국물류와 LG유통을 시범사업자로 선정하여 사업을 진행했다.
현재 이 두 업체외에도 E마트, 롯데쇼핑, 현대백화점, 한화유통 등의 유통업체와 풀무원, 제일제당, 엘지화학, 한국존슨앤드존슨, 한국피앤지 등의 제조업체, CJ-GLS 등의 제조업체가 이 시범사업에 가세하고 있다.
또한 이와별도로 자체적으로 표준물류바코드 도입에 대한 필요를 느끼고 독자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업체들도 있다. 동서식품, LG생활건강, 오뚜기 등이 그들.
특히 동서식품의 경우 올해 부쩍 외국유통업체를 중심으로 매입, 매출 및 재고관리 업무를 자동화·전산화하기 위해 단품에 사용되는 EAN-13외에 박스단위의 EAN-14코드를 인쇄하여 납품할 것을 요청하는 등 외부적인 필요가 거세지자 기존의 방법에 한계를 느껴 이 사업을 추진하게 되었다고 밝히고 있다.
또한 향후 바코드를 이용한 전자상거래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는 거시적인 판단도 한몫을 했다.
한편 한국SCM민·관합동추진위원회에 따르면, 올 7월부터 실시한 표준물류바코드에 대한 이러한 대대적인 홍보캠페인에 힘을 얻어 LG화학, 롯데칠성음료, 크라운제과, 부광약품 등 34개 대형 제조업체가 표준물류바코드 부착에 나섰다고 전하고 있다.
표준물류바코드의 필요성에 대한 기업들의 인식이 점차로 확산되어 가고 있는 것.
한편 한국물류와 LG유통이 주축이 된 이 시범사업은 1차적으로 9월에, 2차적으로 12월에 완료되어 내년 상반기면 결과보고를 확인할 수 있게된다.

포장이사 기반 물류시장 진출업체 늘어

올 한해는 포장이사 사업을 근간으로 본격적으로 물류시장 진출을 꾀하는 기업들의 숫자가 적지 않은 해였다.
특히 이들 기업들 대부분이 궁극적으로 표방하는 것은 토탈 물류전문기업이나 그 과정에서 정작 군침을 삼키는 부분은 기존의 빅3로 대변되는 대형 택배업체들이 채 카바하지 못하는 택배 ‘틈새시장’.
이것은 기존의 통신판매나 홈쇼핑, 더 나아가 전자상거래의 활성화로 개인택배 물량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반면 기존 택배업체들이 고객들의 입맛을 제대로 맞추고 있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한 업체들이 자신들이 갖추고 있는 기본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신규 시장진출을 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최근의 이런 추세를 반영하고 있는 업체는 고려골든박스나 5세기고구려, 삼호익스프레스 등의 포장이사 전문업체들.
이중 96년 전국의 중소 이삿짐 업체들이 공동으로 참여하여 만들어낸 공동브랜드 KGB(고려골든박스)는 현재 참여업체수가 2백50여개. 98년 4월에는 (주)KGB택배서비스를 설립하고 택배서비스를 개시했다. 또한 같은해 8월 KGB종합물류주식회사를 설립했고, 올해 KGB안전보관주식회사와 (주)KGB특송라인을 새로 설립하면서 향후 물류전문그룹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고 자신하고 있다.
한편 창립한지 이제 만 1년이 되는 포장이사 전문업체 5세기고구려는 설립 1년만에 1백14개 점포를 개설하면서 포장이사 시장의 새로운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는 기업. 향후 노선화물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물류사업에 발을 디뎌 내년 하반기중으로 택배, 소화물, 해외 이주화물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특히 이 업체는 5톤차량 위에 파렛트를 싣고 그 위에 컨테이너를 실어 발착지로 직접 운송하는 파렛트시스템을 도입함으로써 운송효율을 2∼3배 증대시키고 있다고 자랑하고 있다.
이와함께 76년 설립되어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삼호익스프레스는 향후 개인택배 물량과 특산물택배와 같은 틈새시장을 노리고 택배사업에 뛰어들 준비를 하고있다. 현재 보유하고 있는 52개 대리점에 15개 대리점을 더 확보해 전국 네트워크를 택배사업 위주로 개편하고 있는 중이다.
삼호익스프레스에서 노리고 있는 시장은 빅3 택배업체가 미처 소화하지 못하는 개인택배 물량의 틈새시장이나 지방의 특산물이나 통신판매 물량.
이들 업체들은 모두 규모면에서 기존 대기업을 상대하기는 어려운만큼 나름대로의 특화전략을 가지고 그들만의 틈새시장을 노리는 전략을 고수하는 것이 공통점이라 하겠다.

올 한해 최대의 ‘화두’ 전자상거래

올 한해를 통틀어 전자상거래만큼 핫이슈로 떠오른 테마는 없다. 전자상거래는 비단 물류 뿐만이 아니라 산업계 전체에 다각도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그 영향권에서 물류도 절대 예외일 수 없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리서치기관인 Forrester에 따르면, 현재 전자상거래 시장은 잠정적으로 1998년 기준 5백50억∼8백억 달러이며, 2003년이면 1조4천억∼3조2천억원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것도 말 그대로 단순 예상치에 불과하며,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전자상거래 시장의 정확한 규모는 어느 누구도 정확하게 산출할 수 없다는 것이 가장 정확한 답.
나라별로는 미국, 캐나다, 영국, 독일 등이 전자상거래 발전속도가 상대적으로 빠르고 일본, 프랑스, 이탈리아 등은 그 발전속도가 더딜 전망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올해 전자상거래에 대한 폭발적인 관심을 입증이라도 하듯 전자상거래 관련 전시회가 줄을 이었다.
한편 우선 가장 큰 규모는 7월27일부터 30일까지 4일간 코엑스에서 개최된 제1회 전자상거래종합박람회. 약 1백여개 업체가 참가한 이 전시회는 EC솔루션관, 물류·EC서비스관, 포털·CP관, 금융 EC관, EC정보·창업지원관, 쇼핑몰관으로 각각 구분되어 전시된 것이 특징이며, 세미나관이 별도로 설치되어 운영되기도 했다.
한편 지난 7월15일에는 KAIST 테크노경영대학원 주최로 열린 제1회 CEO정보화 포럼에서 채택한 주제가 바로 「전자상거래의 비즈니스 성공요인」이여서 기업의 최고경영자들 역시도 전자상거래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음을 보여주기도 했었다.
또한 지난 7월10일부터 13일까지 코엑스 대서양관에서는 전자거래의 대제전인 CALS/EC KOREA 99가 개최되어 테마별 전시와 함께 세부 컨퍼런스를 개최하기도 했으며, 대한상의에서는 지난 6월3일 「인터넷 시대의 물류관리 전략」이란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하기도 했다. 특히 이 세미나에서는 국내 사이버 쇼핑몰업체의 물류관리 현황, 해외 사이버 쇼핑몰업체의 물류관리와 시사점, 물류시스템을 통한 Cost-Control 및 객단가 관리전략, 제3자물류 활용을 통한 코스트다운 전략 등이 논의되어 전자상거래 시대에 대비한 물류전략을 살펴보는 계기가 되었다.
사실 이런 전자상거래가 무엇보다 물류부문에 있어 큰 파장으로 다가오는 것은 전자상거래로 인해 발전할 수 있는 분야중의 하나가 물류이며, 물류가 발전해야 전자상거래가 진정 발전할 수 있다는 상호관계가 성립하기 때문.
한마디로 전자상거래는 물류개념의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오게 될 것이라는 것이 지배적인 의견이다.
이것은 무엇보다 눈에 보이지 않는 전자상거래에서 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가장 큰 부분이 바로 눈에 보이는 물류이기 때문은 아닐까. 전자상거래 시대를 대비하는 기업들 모두가 생각해봐야 할 화두임에 틀림없다.


벤처표방 물류기업 서서히 등장

요근래 벤처라는 말을 우리 주변에서 듣기란 결코 어렵지 않다. 그러나 물류부문에서 벤처기업을 찾기란 매우 어려운 것이 사실. 그것은 분야의 특성상 벤처기업이 설립되기가 다소 여렵다는 제약조건도 있지만 아직까지 국내 물류시장이 벤처기업이 설립될만큼 성숙되지 못한 탓도 크다.
그러나 금년에는 대학을 기반으로 벤처를 표방하는 기업들과 정부로부터 벤처지정을 받은 기업들이 차츰 대두되면서 그런 선입관을 조금씩 깨뜨린 한해라고 할만하다.
우선 그 선두주자라고 할만한 업체는 아주대학교 기계공학과 교수들이 주축이 되어 설립한 크리아텍. 크리아텍에서는 기존 갠트리 크레인이 왕복운동에 의해 비효율적인 동작으로 하역작업이 이뤄지고 있음에 착안, 이를 순환식으로 처리하여 작업효율을 3배이상 향상시키는 크레인을 개발했다.
이미 크리아텍의 설립이전인 작년 4월에 수직순환식 크레인에 대한 특허를 취득한 상태이며, 올 3월에 수직순환식 고성능 크레인에 대한 개념설계를 마치고 이에관한 발표를 해양수산부에서 갖기도 했다.
또한 인하대학교 자동화공학과 동아리 AutoTech가 그 모태인 솔내시스템은 사장을 포함한 3명의 직원이 모여 실시간 운영체제를 연구하고 있다.
현재 개발중에 있는 이 기술은 내년 중반이면 상용화가 가능하며, 현재는 인터넷 프로토콜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PluginTCP’ 시리즈를 개발하여 시판중에 있다.
한편 텐트창고 전문업체인 주원엔지니어링은 생산제품의 독창력과 기술력을 인정받아 정부로부터 벤처기업으로 지정, 3억원의 벤처 육성자금을 지원받기도 했다. 또한 이동식 저온 컨테이너 개발업체인 화인민창은 특허기술 개발기업으로 금년 3월 중소기업청으로부터 벤처기업 인증을 받은 바 있다.
이렇듯 올 한해는 물류부문도 벤처라는 말이 가능함을 보여준 한해라고 할 수 있다.

물류기업들 ISO인증 획득 러시

ISO.International Organzation for Standardization. 국제표준화기구. 마치 우리나라에 KS규격이 있고, 일본에 JIS규격이, 영국에 BS규격이 있어 그 나라의 표준규격으로 인정받는 것처럼 ISO에서 인정된 제품규격이나 시스템규격은 국제적인 표준으로 인정받게 된다.
올해는 유난히 기업들의 ISO인증 획득바람이 거센 편이었다.
처음 물류업계에 ISO라는 말이 회자되기 시작한 98년 초만해도 ISO인증을 획득한 업체는 대한통운, 현대물류, 동방, 세방기업 등 4개업체 정도였다. 하지만 1년 남짓한 시간에 물류업체들에게 ISO인증에 대한 개념은 급속도로 전파되어 갔다.
이런 추세를 반영하듯 지난 7월28일 토로스물류는 제3자물류기업으로서는 국내최초로 한국품질인증센터로부터 정보기기, 가전 및 통신제품의 제3자 기업물류관리업체로 ISO 9002 인증을 획득했다.
시실 토로스물류는 ISO 9002 인증획득을 위해 지난해 11월 전담팀을 만들어 품질표준을 제정하고 이를 실무에 적용하였으며, 내부 품질감사를 통해 이를 점검하는 등 품질보증 체계구축을 위한 활동을 준비해왔다. 또한 이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품질교육을 실시하고 매월 경영회의를 통해 진척사항을 관리하는 등 품질개선을 위한 계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올해초 오로산업이나 오로물류공업, 오로물류기기로 더 잘 알려진 고려공업은 독일의 권위있는 인증사인 TUV로부터 ISO 9001 인증을 획득함으로써 설계부분까지 포함한 전 공정의 품질시스템 구축을 인정받았다.
또한 고려종합운수도 지난 8월16일 DNV로부터 중량물 운송 하역부문에 대한 ISO 9002 인증을 획득했으며, 향후 사업영역을 전 부문으로 확대하여 인증획득을 계획중이다.
한편 가장 최근에는 천일정기화물자동차(주)가 지난 11월16일 역시 DNV로부터 CY·CFS 관리 및 컨테이너 운송부문에서 ISO 9002 인증을 획득했다.
천일정기화물자동차는 지난 97년부터 컨테이너의 운송, 보관, 하역 및 서비스에 이르기까지의 전부문에 걸쳐 경영혁신 운동을 펼쳐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특히 지난 3월부터는 ISO 9002 인증 획득 전담팀을 별도로 구성해 고객만족 서비스와 품질관리 개선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이밖에도 ISO 인증을 획득했거나 혹은 준비중인 기업이 상당수 있어 이젠 물류기업들도 날로 국제화되어 가는 기업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ISO인증획득을 새로운 조류로써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하겠다.

조촐하게 치러진 물류주간행사

물류대상 시상식, 국제물류세미나, 물류관리사 취업설명회로 이어지는 ’99 물류주간행사가 지난달 2일부터 5일까지 4일에 걸쳐 치뤄졌다.
이중 가장 먼저 개최된 행사는 국제물류세미나. 국제물류세미나는 2일과 3일 한국경제신문 다산홀에서 치뤄졌다.
건교부 장관과 주한 네덜란드 대사의 축사로 시작된 이날 첫날 세미나에서는 21세기 물류정책의 비젼과 전략/The Netherlands stategy to play a leading role in European logistics & Distribution/한반도의 동북아 물류중심화 전략/위험물의 국제간 운송/국내 위험물 수송체계의 현황과 개선방향 등이 발표되었다.
또한 세미나 두번째날에는 중국의 철도현황과 한·중간 화물수송에 있어 철도의 역할/효율적인 한·중간 복합화물 수송방안/한국복합운송주선업의 현황과 21세기를 대비한 발전방안/사이버 물류의 미래와 글로벌 로지스틱스 구축방안/국제교역 활성화를 위한 국제특송의 역할/한솔CSN 사이버물류 사례/우리나라를 중심으로 한 국제특송 활성화 방향 등이 논의됐다.
한편 4일에는 한국경제신문사 1층에서 물류관리사 취업설명회가 개최됐다.
그러나 이번 취업설명회는 많은 구직자들이 모인 것과는 대조적으로 참석업체수가 작년과 비슷하게 10여개에 불과해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취업설명회에 참석한 업체는 (주)가야쉬핑, 대신정보통신(주), (주)신세기 해운, (주)새한익스프레스, (주)에스엘에스, (주)ECS SHIPPING, 용마유통(주), (주)토로스물류, (주)코리아코스, (주)콜롬버스, 한국파렛트풀(주), 한국컨테이너풀(주), 한일로지텍 등으로, 이번 설명회에서 40∼50여명의 물류관리사를 채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물류주간 행사의 마지막 날인 5일에는 대한상의 국제회의실에서 ’99 물류대상 및 우수논문 시상식이 개최됐으며, 영예의 대상인 석탑산업훈장을 LG생활건강이 거머줬다.
또한 산업포장은 한솔CSN이, 대통령표창은 (주)코리아코프, 고려종합운수(주), 대신정보통신(주)가, 국무총리 표창은 (주)주원엔지니어링과 (주)가야쉬핑이, 건설교통부장관 표창은 대신정기화물자동차(주)가, 한국물류협회 회장상은 삼풍운수(주)가, 한국경제신문사장상은 (주)에어웨이익스프레스가 수상했다.
한편 우수논문은 허윤수, 김우선, 박상우, 최호준 한국해양대학원 물류시스템공학과 대학원생들이 발표한 「집배송센터를 중심으로 한 공동배송의 효과분석」이 선정됐다.
이번 물류주간 행사는 작년까지는 물류주간 행사시 함께 치뤄졌던 물류전시회가 없어서인지 행사일정 자체가 단촐했던 느낌. 한편 이 물류전시회는 국제물류산업전시회로 명칭을 변경하여 2천년부터 격년제로 치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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