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3-22 10:34

씨&에어라운지/ “비전 큰 물류업, 다양화가 성장 열쇠”

UTI코리아 박재성 사장
‘직원들이 일하기 좋은 회사’가 매출성장 원동력
소통·문화로 직원 하나 만들어

UTI코리아 박재성 사장

●●●직원들이 일하기 좋은 회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회사가 있다. 쾌적한 업무환경이 곧 직원들의 능률향상으로 이어지고 회사 성장을 이끈다는 믿음이다. 글로벌 포워더인 UTI코리아 박재성 사장은 이 같은 경영 철학을 취임 이후 줄곧 놓지 않았다. 믿음은 현실이 됐다. 박재성 사장은 “UTI는 인간적인 소통이 중요한 회사로 직원들이 일하기 좋아하는 회사를 만들면 매출성장이 따라 온다”고 확신에 찬 어조로 말했다.

실제로 UTI코리아의 이런 사풍은 매년 25%의 매출 성장세를 가져올 수 있었다. 지난해는 자동차부품의 수출호조로 수송량이 대폭 증가하기도 했다. 주력 아이템이 가전과 자동차부품인 UTI코리아는 최근 자동차부품 수출이 늘자 매출성장에도 탄력을 받고 있다.

지난해 UTI코리아는 해상 항공에서 모두 성장 곡선을 그렸다. 해상, 항공, 무역금융이 고르게 수익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무역금융은 수출업체에 구매대행을 해주는 것으로 국내물류업계에서는 UTI가 처음 도입했다. 무역금융은 소위 물류에서 벤더의 재고부터 현금흐름까지 책임지는 것을 말한다. 고객이 요구하면 물품의 구매역할을 하고 현금흐름을 떠안는 것이다. 그만큼 재무안정성이 높다.

미국에 본사를 둔 UTI는 지난 1976년 대학동창생 3명에 의해 창립됐다. 공동으로 창업한 회사는 성장과 함께 쪼개지기 일쑤지만 UTI 창업자들은 회사에서 물러날 때까지 신의를 지켜 성장의 기반을 다졌다. UTI는 창업자들의 모범적인 경영에 힘입어 현재 전 세계 2만1천여 명의 직원을 둔 글로벌 포워더로 성장했으며 지난 2000년 나스닥에 상장도 했다. 전 세계 384개의 지사와 235개의 물류센터를 확보하고 있으며 한국에는 현재 80여명의 직원이 연간 1천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트레이닝과 독특한 문화로 ‘차별화’

UTI는 직원 트레이닝에 집중하는 기업이다. 자체 교육 프로그램인 UTI유니버시티와 온라인 아카데미는 매년 전 세계 직원들에게 UTI의 회사이념과 비전, 목표에 대해서 교육하고 있다. UTI는 독특한 문화를 갖고 있기도 하다. 전 세계 네트워크의 모든 직원들은 그들의 문화를 통해 뭉칠 수 있다는 게 UTI의 강점이다. 박 사장은 “UTI의 실질적인 차별화는 트레이닝과 인적 관리, 독특한 문화”라고 꼽았다.

독특한 문화의 중심에는 인본주의가 자리 잡고 있다. UTI는 전 세계적으로 DBL(delivering better lives)이라는 자선기금을 운영하고 있다. 직원들이 직접 모은 돈은 저개발도상국 아동 후원을 위해 쓰이고 있다. UTI 본사의 자선기금 운영 아래 UTI코리아도 1년에 한 번씩 워커톤을 열어 직원들이 걸은 거리(km 단위)에 비례한 금액을 기부하고 있다. 회사 내에 마련된 카페테리아의 수익금과 연말에 벌이는 경매행사 등을 통해 거둬들인 돈은 국내 결손가정을 돕고 아름다운재단에 기부하고 있다. 이처럼 자발적인 직원 참여를 통해 따듯한 마음을 나누고 있다.

직원간 소통을 위해 ‘프레젠테이션 데이’를 만들어 각 부서간 자유주제로 경합을 벌이기도 한다. 단합을 통해 커뮤니케이션 능력도 높이고 특진의 기회도 준다. 실적으로만 성과를 매기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부분에서 직원의 가치를 평가하고 있다. 소통을 중요시하다 보니 서로 별명을 부르면서 친밀감도 높이고 있다. 박 사장은 ‘회사=일만 하는 곳’이 아니라 일하고 싶어하는 회사를 만들어 직원들에게 삶의 책임과 경험을 직장에서 공유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UTI코리아의 영업은 깔끔하다. 접대를 통한 인간관계가 아닌 물류솔루션을 통해 고객을 확대하고 있다. 박 사장은 “화주와의 관계를 쌓는 것도 중요하지만 고객에 맞는 물류 솔루션을 통해 UTI를 이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UTI코리아가 직원들에게 고객 분석과 물류프로세스 등의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다가가는 것은 이 때문이다.

영업 관리에서 또 다른 특별한 점이 있다. 실적회의와 미수금회의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영업직원은 고객을 방문할 때마다 방문횟수를 입력하고 스스로 영업점수를 입력한다. 관리자는 누적된 데이터를 가지고 거래 가능성이 있는지 조직적으로 효율성 관리를 해 준다. 실적회의로 직원들을 압박하기보다는 개별 인터뷰로 영업방향을 나누고 있다. ‘셀프 매니지먼트’라고 불리는 이 영업 관리법은 고객은 영업사업이 제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믿고 방향을 제시한다. 실적회의는 안 하지만 월별 연말 회사의 성장과 전략에 대해서는 직원들과 교류하고 있다.

포워딩업계의 가장 큰 문제이기도 한 미수금은 사전에 신용관리를 통해 최대한 낮춘다. 고객과 거래를 할 때 UTI의 재무제표를 미리 제시하고 고객사의 재무정보를 받아 거래가능 여부를 판단한다. 신용관리를 한 만큼 차후 손실에 대해서는 영업사원에게 책임을 묻지 않고 회사에서 책임을 진다. 이렇다 보니 미수금회의를 할 필요가 없는 셈이다.

올해 남미시장 주목…CL&D 비중 ↑

UTI코리아는 향후 잠재력 있는 시장으로 남미를 주시하고 있다. 수송물량은 크지 않지만 성장 가능성이 큰 곳인 데다 한국기업의 시장 진출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이기도 하다. 현재 브라질, 멕시코 등 남미 경제가 안정화되면서 수출은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해상과 항공 모두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매출성장을 위해 영업의 다양성을 높일 계획이다. 고객을 다양화하고 지역을 다양화하겠다는 것. 현재 UTI코리아의 수송비중은 전 분야에 걸쳐 고루 균형을 갖추고 있지만 앞으로는 CL&D에 좀 더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UTI의 CL&D(Contract Logistics and Distribution)는 물류 과정 전체를 맡는 걸 일컫는다.

한편으론 국내영업도 강화할 계획이다. 박 사장은 “한국시장 수송물량이 줄었다는 얘기에는 동의하지 않는다”며 “전체 무역량이 늘어난데다 영업할 수 있는 곳은 많아 물류기업이 새로운 아이템과 시장에 눈을 돌린다면 사업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 사장은 과거 물류 수익창출의 방법이 단순히 선사와 항공사의 운임을 낮추고 고객에 대한 판매가를 높이는 단순한 방식이었다면 앞으로는 육상운송과 통관, 나아가 재고관리 등 모든 연계사업에서 부가가치를 높여 경쟁력을 강구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고객층과 주력시장뿐만 아니라 사업방식도 다양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그는 화주들의 물류업계에 대한 인식이 바로 잡아지길 원한다. 단순히 싼 운임으로만 수송을 맡기는 것으로 포워더의 역할을 한정 짓는 것이 아니라 합리적인 수송으로 물류를 개선하고 체계화할 수 있도록 컨설팅해주는 업체로 인정해주길 바란다. 물류업계 스스로도 솔루션 판매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해나가기 위한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물류업계는 첨단 공급관리능력이 필요하고 인력과 시스템이 잘 짜여 있는 시장으로, 절대 낮춰 볼 수 있는 곳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직원들에게도 물류기업들은 화주의 공급망관리에 도움을 주는 업체로 자부심을 잃지 말고 물류에 대한 바른 지식을 전달하는 사람이 되라고 조언한다. 박 사장은 “더욱 물류업계의 비전이 커지길 바라고 직원들도 이런 마음으로 같이 나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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