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위 컨테이너선사인 MSC사의 1만4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이 광양항에 신규 기항한다.
여수광양항만공사(YGPA)는 스위스 MSC사가 3월1일부터 광양항 대한통운터미널에 신규 기항해 유럽항로를 운항하게 된다고 28일 밝혔다. 광양항에 유럽항로가 증설된 것은 2007년 이후 5년만이다.
YGPA는 이상조 사장을 중심으로 한 마케팅 활동반을 구성해 지난해부터 MSC 싱가포르 지역본부와 접촉해 왔다. 최근에는 스위스 본사를 방문해 초대형 선박 입항이 가능한 광양항의 입지여건을 알리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해왔다.
MSC는 1만4000TEU급 컨테이너선 13척을 투입해 벨기에 안트베르펜(앤트워프) 영국 펠릭스토 네덜란드 로테르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와 광양항을 잇는 항로를 매주 1항차씩 운항하게 된다.
이로써 기존 주 4항차였던 광양항의 유럽항로는 주 5항차로 늘어나고 연간 10만TEU 이상의 신규 물동량이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내륙지역에서 집화된 화물을 수출입하는 러시아 최대 항구이자 2위 도시인 상트페테르부르크를 통해 광양항과 러시아를 잇는 화물 물동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영종 마케팅팀장은 “그동안 광양항에서 러시아를 연결하는 항로가 없어 여천산단 등 전남지역 주요 화주들이 부산항을 이용해 왔다”며 “이번 신규 항로 개설로 화주들의 물류비 절감은 물론 광양항 물동량 증가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상조 사장은 “MSC 선사 기항에 맞춰 내달부터 경기권, 충청권, 광주·전남권 산업단지 방문설명회 개최를 시작으로 터미널 운영사와 공동으로 선·화주 방문 마케팅 등을 전개해 광양항 물동량 유치에 적극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YGPA는 첫 기항 선박인 < MSC 필러미너 >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MSC는 480여척 218만TEU의 컨테이너선을 보유하고 있으며 140여개국에서 180여개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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