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제물류협회 신임회장에 선출된 대아트랜스 박경호 사장 |
한국국제물류협회(KIFFA) 신임 회장에 박경호 대아트랜스 사장이 선출됐다.
한국국제물류협회는 지난 21일 프레지던트호텔 31층 슈베르트홀에서 제 42차 정기총회를 열고, 참석자 만장일치로 박경호 사장을 신임 회장으로 추대했다. 박경호 사장은 이사회 50인의 추천으로 단독 회장 후보에 올랐다.
박경호 신임 회장은 당선소감에서 “무역 1조달러를 넘어서면서 언론에서는 수출입업체들에 자긍심을 불어 넣었지만 무역의 일익을 담당한 국제물류주선업체(포워더)에 대해서는 일말의 언급도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포워더끼리 시장을 개척하고 단합해야하는 상황이 절실하다”며 협회를 통해 회원사간의 단합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이날 정기총회에서는 신임회장 뿐 아니라 강성린 회장체제의 모든 임원의 임기가 만료돼 감사와 임원진을 새로 선출했다. 우정항공의 임경주사장, 퓨마스로지스틱스 배경한 사장이 신임 감사로 선임됐으며, 나머지 임원진은 신임회장의 뜻을 반영해 회원사에 추후 확정키로했다.
한편, 이날 협회는 여수광양항만공사 이상조 사장과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이성우 실장에게 국제물류주선업계의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감사패를 수여했다.
협회는 이날 2011년도 사업실적 및 결산 보고서, 2012년도 사업계획 및 수지예산서를 발표하고 심의 의결 통과했다. 협회는 2012년도 지출예산은 전년 지출대비 1.7%증가한 9억3600만원으로 편성했으며 수입예산은 전년대비 1.7% 늘어난 9억3600만원으로 잡았다. 월정회비는 동결했다.
지난해 정기총회 때 불거졌던 협회장 판공비에 대해서는 올해도 몇몇 회원사가 문제를 제기했다. 협회가 이사회, 회장단과 협의해 절감하겠다고 밝혔으나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이에 협회는 “그동안 판공비를 월정비로 고정 지출해왔지만 지난해 회원사의 의견을 받아들여 2012년도부터는 실비체제로 바꾸고 금액도 36.1%나 감축했다”고 밝혔다. 협회는 회원사가 재조정을 원하면 새로운 집행부에서 내년도 예산에 반영해 수정할 계획이다.
판공비와 관련해 강성린 회장은 “회원사들이 판공비항목을 지적했는데, 지난해는 광양항 국제물류센터 건립에 협회의 특별예산이 책정되지 않아 판공비에서 투자된 부분이 있다”며 지난해 판공비 용처에 대해 해명했다.
협회는 올해 주요사업계획으로 회원사를 지원하기 위해 종합인증우수업체(AEO)공인획득 지원사업과 적하목록 제출시기 변경에 따른 업무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별사업으로는 올 1월 개장한 광양국제물류센터 운영을 활성화하고 회원사의 수익성을 제고하기 위한 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다. 협회의 연수교육도 지난해에 이어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올해부터 국제물류 청년취업아카데미를 추진하며 국제물류기업 CEO포럼의 활성화, 물류전문인력 네트워크 구축사업을 적극지원 할 방침이다.
또한 대기업 2자 물류의 국제물류주선업 시장 잠식을 막기 위해 동반성장위원회를 통한 중소기업 적합업종에 국제물류주선업이 선정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정기총회 후 박경호 신임회장은 전문지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향후 협회 운영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다음은 한국국제물류협회 박경호 신임회장의 일문일답.
Q.국제물류협회장으로서 협회 운영 계획은?
협회의 재정안정과 운영비 사용에 있어 신중을 기할 것입니다. 회원사들이 이 부분에 대해 이견이 많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구체적이 계획은 첫째 협회에 관심을 갖고 있는 분을 임원으로 선정해 회원사의 뜻을 반영하고, 둘째 협회의 자립기반을 더욱 강화하고 수익향상을 위해 예산집행에 신중을 기할 것입니다. 셋째 회원사간 원활한 소통강화를 위해 협회의 존재를 부각시키고, 정부기관 및 물류업계단체들과 교류를 통해 국제물류업계에서 협회의 입지를 강화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후배 포워더에게 국제물류업계에서 보람과 자긍심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실무적인 교육 강화에 힘쓸 것입니다.
Q. 현재 협회가 시급히 해결해야할 사안은?
협회와 회원사간의 원활한 의사소통 도모입니다. 협회의 존재 가치는 회원사를 위하는데 있고 회원사의 단합을 위해 협회를 운영해 나갈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회사를 운영할 때 내세우지 않고 유지 발전 시켜왔지만, 협회는 그렇지 않다고 봅니다. 회원사의 충고를 듣고 소통을 통해 협회를 중심으로 회원사 단합을 이끌어나갈 것입니다. 또한 중소 포워더는 화물운송 시 발생하는 분쟁에 취약합니다. 중도포기를 하는 경우도 있고, 우리나라가 중재제도가 활성화 되지도 않았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대해 회원사들이 불이익을 당할 때 협회가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방안을 구상중입니다.
Q. 협회의 주요기능 중 하나인 교육사업을 강화하는 방안은?
현재 협회에 등록한 포워더는 716곳입니다. 앞으로도 회원사는 더욱 늘어날 것입니다. 협회의 교육을 통해 꼭 프레이트포워더 취업만이 아니라 무역회사나 제조회사에서도 기초적인 운송실무교육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포워더 뿐만 아니라 국제물류가 화주에게도 알려지길 바라고 올해부터는 6개 대학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취업을 지원하지만 이를 더욱 확대시키는 방법을 추진할 것입니다.
Q. 협회가 투자한 광양항 국제물류센터의 활성화는?
광양항은 미래에 역동성이 강한 항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그 발전 가능성에 추호의 의심도 없습니다. 다만 협회가 광양에 투자하고 그 지역사회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어도 협회회원사나 화주들이 기존 이용하던 항만에서 처리하는 물동량이 광양으로 이전하기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자연스럽게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협회는 회원사가 광양항을 이용하는데 있어 파격 지원할 계획입니다. 광양항 물류센터는 협회의 수익을 위해서가 아닌 회원사를 위한 것입니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
많이 본 기사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