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11-03 13:28

[ 내년초 터미널화물처리비 인상 계획 ]

중동수출컨테이너항로가 금년 후반기를 접어들면서도 이렇다할 시황 호전
의 기미가 보이고 있지 않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가을철의 경우 비수기이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 물량이
저조했던 전달인 8월보다도 9월 한달은 저조세를 노정했다. 지난 9월 한달
동안 우리나라에서 중동지역으로 나간 수출컨테이너물동량은 모두 3천2백59
TEU로 전월대비 0.5%가 줄었으며 전년동기대비로는 10%가 감소한 기록이다.
이같이 9월들어서 물량이 침체를 보였던 것은 이란행 물량이 크게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내화물의 이란행 취급물량은 지난 9월 3백75TEU로 전
월에ㅜ 비해 51%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란국영선사의 물량 수
송량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는데 8월 IRIS는 2항차 운항에 5백26TEU를 수송
했으나 9월에는 1항차 운항에 1백33TEU를 수송하는데 그쳤다.
중동항로의 경우 구주지역으로 운항하는 선박들이 인터포트서비스를 실시하
는 등 최근 몇년사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으나 물량증가세가 그에 미치치
못하고 있어 수급상에서도 운임등 상당한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선사별 수송실적을 보면 에상대로 아랍에미리트의 UASC사가 4항차 운항에 9
백37TEU를 취급하여 가장 많은 물량을 수송했으며 다음이 대만선사인 유니
글로리로 3백83TEU를 취급했다. 이어 덴마크선사 Maersk, 미국선사 APL순으
로 물량을 많이 취급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하지만 직항서비스에서 싱가포르 환적서비스를 전환한데다 한국 마켓이 어
려워지자 국내대리점사에 주는 할당량을 축소시킨 관계로 국내 일본선사 대
리점들의 대중동 물량취급은 계속 저조하다. 최근들어선 NYK만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투입되는 선복에 비해 물동량이 한계에 이르자 운임은 계속 곤두박질하고
선사들의 채산성을 악화돼 동맹, 비동맹선사 할것없이 운임회복에 대한 대
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지난 4월 운임인상을 계획했으나 하주들의 동조가 없어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또다시 운임인상시기를 연기해야 했던 선사들은 지난 10월 결국 20
피트 컨테이너당 1백50달러, 40피트 컨테이너당 3백달러의 운임을 인상했다
.
중동항로는 부대운임으로 유가할증료인 BAF를 현재 20피트당 25달러, 40피
트당 50달러를 받고 있으며 터미널화물처리비인 THC도 20피트당 6만원, 40
피트당 8만5천원을 적용하고 있다.
중동취항선사들은 내년초 터미널화물처리비의 인상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금년 후반기에도 중동항로는 고전이 예상되고 있기는 하지만 이스라엘과 요
르단간의 평화협정체결등 정치적으로 안정을 되찾고 있어 중동평화와 함께
새로운 특수를 기대하고 있는 것이 선하주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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