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8-07 19:34

현대모비스 아산물류센터

현대·기아차 모든 부품 아산물류센터를 통한다.<br> 해외 벤치마킹 최신설비 갖춘 국내 최대규모 미래형 물류센터

 요즘 같은 첨단 시대에 자동차가 없는 현실을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 아마 도 상상하기 힘들 것이다. 이렇듯 우리시대에 발이 되고 있는 자동차가 어떻게 만들 어지는가에 대해 자세히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자동차가 완성되려면 무려 2만여개의 부품이 필요하다. 다시 말해 자동차 한 대가 조립되는 데는 2만여개 의 부품이 유기적으로 조립이 되는 것이다.
자동차 부품분야에서 국내 굴지의 기 업인 현대모비스는 국내를 포함 전세계에 운행중인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생산 한 150여 차종의 보수용 부품과 악세사리를 책임 공급하고 있다. 150여 차종의 자동 차에 들어가는 부품이 모두 같지 않으므로 현대모비스에서 보유하고 있는 자동차 세 부부품의 가짓수는 대략 112만개라고 한다. 그렇다면 이렇게 많은 가짓수의 부품을 보관하고 입출고하는 물류센터는 과연 어떤 시스템을 갖추고 있을까? 현대모비스 아 산물류센터가 그 모든 해답을 가지고 있다.
충남 아산시에 위치한 현대모비스 아 산물류센터는 우선 그 규모면에서 최고를 자랑한다. 현대모비스의 국내외 물류센터 중 그 규모가 가장 크다고 볼 수 있다. 총 204,529.846m²(61,870평)의 부지면적을 자랑하는 이 센터는 수출동과 국내동 그리고 증축부지로 크게 나뉜다. 수출동은 말 그대로 해외로 나가는 부품에 대한 입출고가 이뤄지는 장소며, 국내동은 국내에서 사 용되는 부품을 담당하는 곳이다. 증축부지는 앞으로 화성수출센터가 편입될 장소로 서 준비된 곳이다.
그 외 직원편의를 위한 수경공원과 온실, 테마공원, 기숙사 등이 아산물류센터의 한 부분을 이루고 있다. 지금은 고인이 되신 정주영회장이 일궈 낸 아산만을 주위에 둔 이 물류센터는 입지적으로도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고 있다. 수도권뿐만 아니라 전국 어느곳으로도 신속한 입출고가 이뤄질 수 있는 좋은 위치를 자랑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아산물류센터는 오랜 연구 끝에 개발한 실물바코드시 스템과 디지털 피킹시스템을 도입했다. 오차율이 1/10,000 정도라고 하니 거의 제로 라고 할 수 있다.

실물바코드 시스템

실물바코드시스템이란 PDA를 사용해 정확한 수치와 정보를 기입하는 시스템으로, 물류 현장 종사자 뿐 아니라 장비에도 이 시스템을 장착해 입고에서부터 보관, 출고 까지 모든 정보를 실수 없이 처리하고 저장하는 편리한 시스템이다.
과거에는 부 품에 부착된 납품표 및 저장지시서등을 직원이 일일이 처리했기 때문에 많은 시간과 인력이 소비됐으나,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직원은 스캐너를 통해 바코드만 읽으면 모 든 것이 자동처리 되기 때문에 굉장히 효율적이며 실수가 완전히 배제되는 것이 다.
또 디지털피킹 시스템을 이용해 저장위치 관리의 전자화와 신속·정확한 부품 분출을 가능케 했다. 이 시스템으로 재고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고 관계자는 전한다. 현대모비스 아산물류센터에서 주목할 만한 것이 또 있다면 삼방향 지게차와 랙포크를 이용한 하이랙 저장설비다. 랙포크란 엘리베이터 기능을 가진 부품출납기계 를 말하는데 이를 이용해 6층높이의 창고를 자유롭게 오르내리며 작업을 할 수 있 다.
일반적인 센터에 비해 거의 두배에 가까운 14m의 하이랙 설비를 갖춘 것이 다. 삼방향 지게차는 이름 그대로 지게차의 방향이 삼방향으로 움직이며 랙이나 파렛 트 단위의 제품들을 입·불출 할 수 있는 고성능 장비를 말한다.
인력현황을 보 면 수출 센터와 국내센터 등 현장라인에서 일하는 직원은 200여명 이상이고 물류센터 의 전반적인 경영지원을 하는 스텝이 10명 정도로 구성돼 있다. 아산물류센터의 일 처리 물동량은 차량대수로 환산하면 220대이며 금액으로는 40억원에 이른다.
입 사해 15년 이상 물류기획, 물류시스템, 물류IT, 물류센터 설립 PM업무, 물류센터운 영 등 물류에 관한 모든 업무를 직접 몸으로 체득한 이정기센터장은 아산물류센터의 장점은 첫째로 입지조건이 우수하다는 점을 꼽는다. 주변에 부품공장 및 완성차 공장 이 인접해 있고 교통망의 진입이 용이해 국내 어떤 곳이든 신속하게 배송이 가능하다 는 것이다.

자동분류시스템

또 오랜 연구 끝에 도입한 최첨단 자동화 설비와 시스템으로 물류비용의 절감과 고객에게 질 높은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벤치마킹을 하러 여러 곳에서 올 정도로 국내에서 최상의 수준을 자랑하는 물류센터라고 강조했 다.
아울러 근무환경이 쾌적하고 직원복지 시설이 잘돼 있어 직원들의 높은 근무 만족도와 항상 최상의 실적을 달성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해외 업무를 보는 수출 동의 경우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물량을 처리해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업무량을 인정받고 있다고 재차 강조한다
경영방침에 대해 묻자 “물류비용을 최소화 하 자, 재고량을 줄이자, 업무의 표준화를 하자, 물류신기술을 개발해 접목시키자”라 고 이정기센터장은 말한다.
물류의 대한 전반적인 경험을 현장에서 직접 몸으로 배워가며 이 자리에온 이센터장에겐 신뢰가 가는 발언인 것이다.
오랜 기간 물류 센터장으로써의 애로점에 대해 묻자 “아직도 많은 기업들이 물류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물류가 경영개선 활동의 핵심 과제로 자리매김 하지 못하고 있는 점 이 안타깝다”며 “가능한 한 사전에 정확한 물동량의 예측과 편차가 작아야만 불필 요한 자원과 비용의 손실 발생이 적습니다. 따라서 공급망(Supply Chain)상의 모든 관련 부문과의 유기적인 협조와 지속적 개선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고 말을 이었 다.
현재 아산물류센터는 기본적인 숙식제공은 물론, 분수대를 포함한 친환경적 휴식 공간, 주말농장, 직원해외파견, 체육활동, 동호회 적극 장려 등의 직원복지정책 을 펼치고 있다. 과연 일류기업다운 면모로서 손색이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알 수 있는 부분이었다.
“저에게 기회가 주어진다면 제가 아는 모든 물류지식을 물류종 사자들에게 전수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힌    이정기센터장은 “우 리나라가 물류선진국이 되는데 있어 조금이나마 힘이 될 수 있도록 항상 노력하겠 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이정기 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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