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03-02 18:47

[ 지난해 수출입해상물동량 6.2% 감소 ]

국적선사 운임수입도 전년대비 11% 줄어

외환위기에 따른 수입억제로 지난해 우리나라의 수출입해상물동량이 6.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선주협회가 최근 집계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수출입
해상물동량은 총 4억8천8백78만톤으로 전년도의 5억2천90만5천톤에 비해 6.
2%가 줄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수출입해상물동량이 이같이 줄어 든 것은 외환위기로 인
해 IMF체제가 본격화되면서 원유와 철강원료 등 원자재의 수입이 크게 줄었
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우리나라의 수출화물은 1억3천3백63만9천톤으로
전년도의 1억1천4백82만3천톤에 비해 16.4%가 증가했으나 수입은 3억5천5백
14만1천톤으로 전년대비 12.5%가 감소했다.

수출은 늘고 수입은 줄어

지난해 우리나라를 기종점으로 한 각항로별 수출입해상물동량 증감 현황을
보면 대양주가 7천6백19만3천톤으로 전년도의 6천5백84만1천톤에 비해 15.7
%가 늘었으며 아프리카는 1천7백4만9천톤으로 전년대비 8.6%가 증가했다.
그러나 동남아지역은 1억4천4백58만2천톤으로 전년도의 1억4천6백35만8천톤
에 비해 1.2%가 줄었으며 이어 중동지역 1억1천2백12만7천톤으로 전년대비
18.1%, 미주지역 5천9백37만7천톤으로 6.1%, 남미지역 3천1백30만7천톤으로
17.8%, 일본지역 2천7백64만톤으로 15.0%, 구주지역 2천50만5천톤으로 7.7
% 등이 각각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주요품목별 수출입물동량 증감현황을 보면 석탄이 4천6백49만5천톤으로
전년대비 50.3%가 늘었으며 철강제품 2천63만9천톤으로 116.1%, 원목 6백77
만1천톤으로 108.6% 등이 각각 증가했다.
이에 반해 전체수출입물동량의 22.7%를 차지한 원유는 1억1천95만1천톤으로
전년대비 20.3%가 줄었으며 화공품은 5천2백25만5천톤으로 24.6%, 곡물 1
천8백21만2천톤으로 10.1%, 비료원료 4백17만6천톤으로 34.4% 등이 각각 감
소했다.

3국간 운임수입 감소

한편 지난해 국적외항선사들이 우리나라와 제 3국간 수출입항로에서 벌어들
인 운임수입은 93억5천1백5만3천달러로 전년도의 1백6억4백11만8천달러에
비해 11.0%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국적외항선사들의 운임수입이 이같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은 전반적
으로 시황이 크게 악화, 운임수준이 전년도에 비해 떨어진데다 우리나라의
수입물량이 크게 줄었고 더구나 3국간 항로에서의 화물수송량이 격감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 국적외항선사들의 용선운항선복량이 13.8% 감소한 것도 운임
수입 감소의 주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지난해 국적외항선사들의 운임수입
을 항목별로 분류하면 우리나라 수출화물 수송으로 벌어들인 운임수입은 19
억8천5백13만4천달러로 전년도의 15억2천7백11만9천달러에 비해 30.0% 증가
했다.
하지만 수입화물 수송으로 벌어들인 운임수입은 23억5천6백53만1천달러로
전년도의 28억6천5백58만8천달러에 비해 17.8%가 줄었으며 3국간항로의 운
임수입은 47억6천83만3천달러로 전년대비 16.2%가 감소했다. 이밖에 대선료
수입도 2억4천8백55만5천달러로 전년도의 4억3천1백40만1천달러에 비해 42
.4%가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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