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7-21 07:11

2013년 컨선 쏟아진다…2천만TEU시대 눈앞

향후 3년간 450만TEU 시장에 인도돼
올해 해운사는 글로벌 금융위기와 맞먹는 심각한 시장 부진에 허덕이고 있다. 벌크선사들이 연이어 붕괴되고 있고 정기선사들도 공급과잉에 따른 시황악화로 적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정기선 시장의 침체는 막대한 규모의 신조선 공급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된다. 프랑스 해운분석기관인 알파라이너는 2013년까지 450만TEU의 신조 컨테이너선이 쏟아져 나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알파라이너는 올해와 내년 연간 8.7%씩 컨테이너선 선복량이 증가한다고 전망했다. 올해 134만TEU의 신조선이 인도 예정돼 있으며 내년엔 144만TEU가 추가로 시장에 공급된다는 설명이다.

문제는 2013년이다. 알파라이너는 2013년엔 무려 173만TEU의 컨테이너선이 인도돼 연간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했다. 3년 동안 무려 451만TEU의 컨테이너선이 새롭게 시장으로 나오는 것이다. 알파라이너는 선사들의 신조발주가 계속되고 있어 인도량은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전 세계 컨테이너선복량은 5967척 1555만960TEU로 추산된다. 해체량을 계산치 않고 인도량만을 현재 선복량에 더할 경우 2013년 뒤 전 세계 선복량은 2천만TEU를 넘어서게 된다.

선사 한 관계자는 "현재의 어려운 시황은 물동량의 약세라기보다 대량 공급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며 "이런 상황이 이어질 경우 금융위기 때처럼 글로벌 선사들이 무너지는 일도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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