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가 LNG 추진선 핵심 기자재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HD현대그룹의 중간 지주회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LNG 연료공급용 고압펌프(High Pressure Pump)의 최종 성능 검증과 형식 승인 인증서를 라이베리아기국과 프랑스선급(BV)에서 취득했다고 29일 밝혔다.
그동안 국내 조선업계는 LNG 연료 공급 시스템에 사용되는 고압 펌프를 미국과 유럽에서 전량 수입해 왔다. 해외 업체에 의존하다보니 공급 차질과 기술 서비스 지연 문제가 자주 지적됐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려고 HD한국조선해양 SD사업부는 수 년간 독자적인 고압펌프 모델 개발을 추진해 지난 2024년 8월 설계 인증을 받은 데 이어 이번에 초도 생산 제품을 대상으로 기본 승인을 받았다.
회사 측은 친환경 선박 핵심 기자재를 국산화함으로써 공급망 불투명성과 유지보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제품 개발 과정에서 프리텍·성문 등 국내 중소 조선기자재업체가 제작과 패키지화 과정에 참여해 상생의 기반을 마련했다.
아울러 세계 1위 기국인 라이베리아가 개발 초기부터 참여해 실제 선박 운항 환경을 고려한 시험 평가와 검토를 진행하고 프랑스선급이 제품 검증을 벌여 안정성과 완성도를 높였다. 회사 측은 기술력을 인정받아 현재까지 국내외 조선소와 70여 척분의 공급 계약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전했다.
지난 26일 경남 진해에서 열린 인증서 수여식엔 남영준 HD한국조선해양 SD사업대표와 김정식 라이베리아기국 한국 대표, 김성용 BV 전무, 박해흠 프리텍 대표, 이재홍 성문 대표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남영준 HD한국조선해양 SD사업대표는 “이번 인증식은 선급, 기국, 국내 우수 협력사들과 함께 HD한국조선해양이 독자 개발한 고압펌프의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인한 뜻깊은 자리”라며, “검증된 안정성을 바탕으로 실선박에도 성공적으로 적용하여 고객들의 서비스 만족도를 한 단계 더 높이겠다”고 밝혔다.
라이베리아 김정식 한국대표는 “HD한국조선해양이 자체적으로 LNG 추진선에 들어가는 고압 펌프를 개발해 공급망 문제를 해결하고 기술력을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라이베리아기국은 전 세계 선단의 17%인 5900척 3억t을 보유한 세계 최대 선박 등록처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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