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3-28 13:02

外信/쓰나미로 도후쿠 태평양안 모든 항 거의 폐허

컨테이너 유실과 수출차 화염, 액상화된 CY 등
지난 3월 11일, 일본 역사상 최대 지진이 태평양안 지역을 덮쳤다. 이것에 한꺼번에 겹치듯이 계속된 쓰나미에 의해 특히 도후쿠 태평양안의 항만과 바다에 면한 시가지가 전멸됐다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피해를 입었다.
TV에서 수차례 쓰나미에 의해 도시와 마을이 형체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큰 피해를 입은 모습을 보여줬는데, 그 중에서도 항만은 Tm나미의 내습(來襲)을 최초로 가장 강하게 당한 위치에 있기 때문에 도후쿠 태평양안의 항만과 컨테이너, 버스가 무사할 리 없었다.
북으로는 하치노헤부터 남으로는 가시마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항이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3월 14일, 도후쿠 태평양안 여러 항에 정기배선 서비스를 하고 있는 한일간 컨테이너 선사 흥아해운의 일본 총대리점 산에이해운이 후쿠시마현 고나하마항의 피해상황에 대해 현지 대리점으로부터 전해들은 내용을 다음과 같이 발표했으나, 어느 항이나 거의 동일한 상황일 것이다.
★ 고나하마항 피해상황 :
. 전기와 수도 공급 중단
. 터미널은 약 50cm ~ 1m 정도의 침수가 확인되나, 컨테이너 자체의 유실은 없다. 따라서, 하단에 장치한 컨테이너에 대해서는 내부 화물이 젖거나 염해에 의한 화물손상의 염려가 있다.
. 터미널 자체에 액상화 현상(지반이 유체처럼 물렁해지는 현상)이 발생했기 때문에 복구에는 시간이 상당히 걸릴 것으로 보인다.
. 갠트리 크레인에 대해서는 레일 자체에 변형이 생겨 운전 불가능 상태.
. 컨테이너 야드로 향하는 도로에서도 액상화 현상이 발생했으나, 승용차의 통행은 가능.
하지만 소나하마항에서는 발생하지 않았던 컨테이너 유실이, 센다이 시오가마 등 그 밖의 항만에서는 상당량 발생했다.
또 항구명도 차종도 분명하지는 않으나 부두에서 선적 대기 중이던 완성차가 쓰나미에 의해 떠내려가거나, 뒤엉켜 불타고 있는 장면이 TV에서 방영된 것도 기억할 것이다.
도후쿠 태평양안 여러 항에 기항한 선박 역시 피해를 입었다. NYK의 3월 12일 발표에 의하면 지진· 쓰나미 발생 당시, 동사 운항의 석탄 수송용 벌커 3척이 후쿠시마현의 소마항, 하라마치항, 고나하마항에 각각 접안해 하역 중이었기 때문에 모두 좌초 등, 상응하는 피해를 입었다.
그 중에서도 “Shiramizu"(9만1439 적재 화물 중량톤)가 계선색(係船索)의 절단으로 방파제 안에 좌초돼 발라스트 탱크와 연료탱크의 침수로, 연료유의 유출이 있었다. 다만, 3척 모두 선원 등의 인적 피해가 없어 불행 중 다행이었다.
또, MOL도 용선 벌커 "C.S.Victory"(2만212총톤)가 미야키현 이시마키항에서 츠나미에 휩쓸려 방파제 안에 좌초됐으나 선원 모두 무사했고 적하와 연료유의 유출도 없었다고 밝혔다. NS 유나이티드해운의 벌커 1척도 소마항에서 손상을 입었으나, 선원은 무사했고 기름유출도 없었다고 전했다. K-Line과 다이이치 주오 기센의 벌커도 가시마항에서 선체가 손상되는 피해가 있었다.
한편, 도후쿠 태평양안 여러 항에 기항하고 있는 컨테이너선에는 의외로 손상 피해가 없었다.
예를 들면, 흥아해운의 컨테이너선 “Frisia Aller”가 오후나토항에, 남성해운의 컨테이너선 “Star Pioneer"가 고나하마항에 각각 13일 입항 예정이었으나 11일의 지진으로 급거 2척 모두 도후쿠 기항을 중단했다.
오후나토, 고나하마 양항에서 양륙해야 할 수입화물에 대해서는 일본의 다른 항에서 양륙해도 양 피해지역까지 육송할 수단이 없기 때문에 부산항으로 회항했다.
한편, 싱가포르 선사 PIL의 컨테이너선 "Kota Dunia”는 센다이항을 10일 밤에 출항했기 때문에 가까스로 쓰나미의 화를 면했다. 그 밖에 고려해운의 도후쿠 항로에도 피해는 없었다.
그런데, 선박 자체에는 큰 피해가 없었다 해도 앞으로를 생각하면 도후쿠 지방으로의 해상물류수송은 큰 차질을 빚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액상화된 야드, 파손된 크레인과 레일 · 하역기기, 접안 버스의 균열, 중단된 전기 · 수도의 인프라, 유실되거나 부서진 관리시설과 창고, 게다가 부두로의 액세스 도로도 파손된 상태이다.
이들을 복구해 항만 하역과 화물의 반출입 · 보관에 문제가 없는 상태가 되기까지, 도대체 어느 정도의 비용과 시간이 걸릴지 생각하면 아득하기만 하다. 또, 선사도 당연 이들 항만 인프라가 회복될 때까지는 정기항로에서 이들 항에 대한 기항을 취소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피해지에의 구조 · 지원물자의 해상수송 복구는 시급을 요한다. 용량이 작은 공수, 도로사정 악화의 육송에 비해 해상수송은 한꺼번에 수천톤의 물자를 피해 연안지역으로 직접, 해상으로 운송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센다이와 미야코, 가마이시 등 3개항에 대해서 일부 부두만이라도 선박이 접안할 수 있도록 집중적으로 복구를 서두른 결과, 3월 17일경에는 구호물자를 적재한 제 1 선이 일부 도착했다. 또, 히다치나카에서도 내진성의 소형 버스(수심 7.5m)가 이바라키에서는 지진 후 처음으로 15일 낮부터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그런데 또 하나의 문제는, 선주와 용선의 선원들이 도후쿠 지방에 기항하는 것을 기피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로부터의 방사능 누출 염려때문이다. 아직까지 안전성이 확인돼 있지 않기 때문에 앞으로도 이 문제는 상당히 어려울 것 같다.
마지막으로, 도쿄/요코하마항 등의 주요항도 전혀 피해를 입지 않았고 일부 항만시설과 창고에 다소 피해가 있었다.
그 중에서도 요코하마의 오쿠로 부두 T9 터미널에서는 안벽측 에이프런과 배후 야드와의 사이에 5 ~ 10 cm정도의 단차 · 간극이 생겼고, 또한 에이프런과 G.크레인 다리부의 사이도 15 ~ 20 cm나 침하돼 정밀검사를 요하고 있다.
앞으로 도쿄/요코하마항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전력은 물론, 하역기기 등의 연료를 충분히 확보 할 수 있는지의 여부다. 이미 컨테이너 야드에서 사용 중인 스트래들 캐리어와 포크리프트의 경유 연료가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는 것이다.
* 출처 : 3월21일 일본 쉬핑가제트<코리아쉬핑가제트><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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