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3-24 17:21

중남미항로/선사들, 선복 확대 나서… 물량 급감

운임도 곤두박질, GRI 계획은 미정
3월 남미동안과 남미서안의 운임은 2월보다 급감했다. 물량도 저조했다. 남미동안 소석률은 70~80%, 서안은 80~90%정도를 채웠다. 레진물량은 여전히 차지하는 부분이 적고, 자동차물량은 꾸준히 나가고 있지만 최근 들어 주춤한 상태다.

현재 남미서안 평균운임은 천 달러 중반에서 초반까지 내려간 상황이다. 남미동안도 서안과 비슷하게 운임이 내려간 상황이다. 3월 소석률은 선사들이 선박사이즈를 대형화하고, 기존 서비스에 추가 선박을 투입하면서 2월보다 더 하락했다.

현대상선, 케이라인, NYK, PIL 4곳이 공동운항하는 아시아-남미동안 노선에는 부산항이 새롭게 추가됐다. 18일부터 시작된 아시아-남미동안 NHX1서비스는 4250TEU급 컨테이너선이 투입되며 운항기간은 77일이다. 기항지는 부산-상하이-닝보-홍콩-서커우-싱가포르-산토스-부에노스아이레스-몬테비데오-나베간떼스-파라나구아-산토스-리오데자네이로-싱가포르-홍콩-부산 순이다.

CMA CGM과 차이나쉬핑, CSAV는 각자 남미서안항로에 선보이던 서비스에 선박사이즈를 업그레이드해 공동운항에 나섰다. 아시아-멕시코, 중미, 남미서안을 잇는 ANDEX 서비스는 3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ANDEX 서비스 1은 아시아-멕시코, 페루, 칠레를 기항하며, 6500TEU급 컨테이너선 11척이 운항된다. 아시아-멕시코, 중미, 콜롬비아, 에콰도르를 기항하는 ANDEX 서비스 2는 4200TEU급 선박 10척이 투입된다. 이중 CSAV가 14척, CMA CGM이 6척, 차이나쉬핑이 1척을 투입했다.

한 선사 관계자는 “외부적으로는 타 선사들이 대형선박을 투입해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하고, 내부적으로는 안정적으로 나가던 화물이 3월 들어 줄면서 물량이 많이 하락했다”고 말했다.

한편, 중남미향 수출 화물 중 자동차물량의 향후 전망은 밝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지난해 남미 우루과이 수출물량 중 자동차 품목의 물량이 크게 늘어 화물자동차는 24백만달러로 전년대비 168% 증가했으며, 승용차는 1천7백만달러로 155%가 증가했다. 지난해 수출은 147.1% 증가했는데, 주요 수출액의 75%를 차지하는 자동차 및 부품, 합성수지, 컴퓨터, 석유화학 합성원료, 도금 및 냉연강판, 건설 중장비 등이 전년대비 수출이 크게 증가해 역대 최고 수출실적을 달성했다.

베네수엘라향 수출화물 중에는 자동차 부품이 강세를 보였다. 전년대비 137%의 증가율을 보이며, 전체 수출품목 중 41%를 차지해 큰 부분을 차지했다.

현재 도미니카공화국은 자동차를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한국에서 수입하는 물량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저 소득층이 많기 때문에 낮은 유류소비량과 가격대비 품질이 좋은 한국 차량을 선호하고 있어 도미니카향 승용차물동량은 꾸준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한편, 4월 남미동안의 유류할증료(BAF)는 20피트 컨테이너(TEU)당 825달러, 40피트 컨테이너(FEU)당 1650달러다. 남미서안은 4월 15일부로 TEU당 1008달러, FEU당 2016달러로 인상된다.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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