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2-24 01:44
2010 항로총결산/ 구주항로
재정위기등 악재불구 시황 턴어라운드 구현
하반기이후 선복과잉현상에 운임약세 시현
올한해 구주(유럽)항로는 2009년의 극심한 침체기를 벗어나면서 물량이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운임도 동반상승하는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그리스발 재정위기가 남유럽국가를 강타하면서 구주항로에 대한 큰 기대를 갖지 않았던 선사들은 유럽항로의 호전세가 빠르게 나타나면서 안도의 숨을 쉬었다. 미국발 금융위기이전 세계 정기선 시황을 견인했던 구주항로 경기가 갑작스레 폭락하면서 2009년 상반기까지 매우 힘든 시기를 보내야 했다. 하지만 2010년들어 여러 악재들을 이겨내고 아시아~유럽간 해상물동량이 뚜렷한 회복세를 나타내며 운임도 상승곡선을 그었다.
호황시절에도 구주항로의 가장 큰 병폐인 선복과잉이 올 한해 반짝 회복시기에도 나타나 금년 하반기이후 운임시세는 약세로 돌아섰다.
구주항로 물동량 증가세에 비해 공급량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선복과잉현상 급속히 가시화됐다. 해운관련 조사기관에선 아시아~유럽항로의 선복과잉에 대해 경고하는 메시지도 보냈지만 선사들의 선복 확대는 지속됐다.
금년 상반기 구주항로의 특색은 아시아발 유럽행 물동량은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반면 유럽발 아시아행 물동량은 근소한 수준까지 따라붙은 것으로 분석되기도 했다. 남유럽국가의 재정위기가 북유럽 및 동유럽으로 확산되면서 전반적인 구주항로 해운환경은 부정적인 부문인 많았지만 선사들의 전략적 집화 활동과 재정위기정도가 해운에 미치는 영향이 예상외로 작았다. 구주항로 시황은 어느정도 굴곡은 있었지만 미증유의 해운불황을 극복하며 상승세의 여지를 남긴 한해였다.
한편 한진해운과 현대상선 등 국내 양대 컨테이너선사는 2011년 1월 1일부터 아시아~유럽항로의 운임을 인상할 계획이다.
한진해운은 내년 1월부터 아시아~유럽항로의 운임을 TEU당 250달러씩 인상키로 했다. 동기간 현대상선도 유럽노선과 지웅해노선의 운임을 TEU당 각각 275달러, 250달러씩 인상할 예정이다.
구주취항 외국 유수선사들도 내년 1월 운임인상 계획을 추진하고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와함께 유럽집행위원회와 유럽의회는 국제해사기구(IMO)가 2011년까지 선박에 대한 환경규제안은 마련치 못하면 별도의 기준을 채택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져 관심을 모았다.
이들 기구가 현재 마련하고 있는 규제안은 기술적, 조치, 운항관련 조치, 시장기반조치 등을포함한 포괄적인 내용을 담고 있으며 만약 이 규제안이 채택되면 유럽항로를 운항하는 모든 선박에 적용될 예정이다.
한편 2011년 구주항로 물동량은 1810만TEU로 올해보다 10.4% 신장할 것으로 KMI측은 전망하고 있다. 유럽지역의 경우 EU 재정위기이후 EU와 IMF가 구제금융 지원을 통해 선제적인 대응을 하는 등 금융시장 불안해소에 노력하고 있는 점이 고무적으로 평가되고 있다.<정창훈 편집국장 chjeong@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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