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2-02 16:29

인터뷰/ 한국국제물류협회 강성린 회장

“포워더 대외적 환경개선에 총력”

국제물류업계 활성화 위한 정부지원 이끌터
공항·항만과 협력사업도 적극 추진


한국국제물류협회(KIFFA) 강성린 회장은 지난해 초 취임해 근 2년간 협회 활성화와 국제물류업계 육성을 위해 힘써 왔다. 강 회장은 국제물류주선업체(포워더)가 수출입물류에서 차지하는 비중에 비해 낮은 인지도 등의 환경 개선을 위해 정부와 간담회를 갖고 실태조사를 거쳐 방안을 마련했다. 국제물류 전문가 양성을 위해 협회에서 실시하는 연수교육은 중소기업 핵심직무능력 향상 우수훈련과정에 선정돼 협회의 위상강화에 한몫했다. 앞으로 1년 남짓 임기를 남겨둔 강성린 회장을 만나 협회 운영 성과 및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Q. 한국국제물류협회는 그 동안 인천공항·인천항 등과 협력해 설명회를 열었는데, 국제물류주선업체들에 어떤 긍정적인 효과가 있었는지요?

A. “우리 협회는 2010년도 주요사업으로 국제물류주선업 활성화 지원을 위한 정부 및 관련기관과의 업무 협조사업을 계획했습니다.

그 일환으로 간담회·설명회 개최 및 항만·공항 방문을 통한 국제물류주선업의 육성방안 도출 및 협력강화를 추진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 성과로서 ‘평택항 물류활성화를 위한 CEO 초청 설명회’, ‘인천공항·KIFFA FTZ(자유무역지역) 사업 설명회’, ‘인천항 물류활성화를 위한 국제물류업계 초청 설명회’, ‘광양항 및 광양국제물류센터 견학’, ‘경기평택항만공사·KIFFA 업무협약식’ 등 많은 협력 사업을 정기화하고 확대 추진해 국제물류업계와 정부 및 관계기관과 소통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했습니다. 특히, 공항·항만과의 설명회 및 견학 행사를 통해 수출입화물의 통과 관문인 각 공항·항만에서 포워딩 지원방안과 취급물량 확대를 위한 다양한 협력사업 추진을 위한 좋은 기회가 되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습니다.”

Q. 국제물류주선업체는 3000여곳이나 되는데 협회에 가입한 업체 수는 700여곳 정도입니다. 회원유치 현황과 전략은 무엇입니까?

A. “2010년 11월말 현재 협회 회원사는 740여개사로 전체 포워더의 50%정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현재 전국적으로 정부에 등록된 업체는 3,000여개로 추산되고 있지만 실제 국제물류를 수행하는 업체는 1,500여개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 국제물류업계의 영업질서를 문란하게 하는 무등록업체 영업행위 근절을 위해 지난 2007년부터 서울시와 협력해 서울지방국세청 등에 국제물류주선업 유사 명칭으로 사업자를 등록하는 업체의 경우 국제물류주선업 등록여부를 서울시에 확인하도록 하는 등 업무협조를 해왔습니다.

회원사의 권익을 보호하고 비회원사의 협회 가입을 유도하는 한편 KIFFA B/L(선하증권) 및 FIATA B/L의 무단사용을 방지하기 위해 KIFFA 마크를 특허청에 출원했을 뿐만 아니라 포워더를 위한 실무교육을 특화해 국제물류업계에서 많은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2011년에는 정부와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국제물류업계 발전을 꾀하고 국제물류업주선업의 육성을 위한 연구활동을 더욱 활성화해 포워더의 구심점이자 대변인으로서 협회 역량을 키워나갈 계획이며 이러한 기본 틀에서 비회원사들의 협회가입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기대합니다.”

Q. 회장 취임 시 협회를 활성화하고 홍보를 강화하겠다고 공약하셨는데 이와 관련 추진된 사업은 무엇입니까?

A. “협회 활성화와 홍보 노력에 대해서는 크게 협회의 위상을 높이는 노력과 홍보 노력으로 구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선 협회 위상을 높이기 위해서 정부와 협조해 국제물류주선업 육성방안 마련 및 사업 추진에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국제물류주선업이 수출입물류에서 수행하는 기능은 매우 큰 반면에 업체의 영세성, 업계간 과당경쟁, 업종에 대한 인지도 부족 등으로 중요성과는 상반된 발전성을 보이고 있었습니다. 우리 업종에 대한 육성방안 마련이 필요했고 이를 위해 국토해양부와 2009년부터 간담회 및 실태조사 등을 통해 여러 방안들을 마련하게 됐습니다. 이중에서 특히 국제물류업 관리감독 강화를 위해 주기적 신고제 도입, 휴·폐업 업체관리 체계화와 우수업체 인증제 도입을 통한 지원 등은 올해 입안 예고된 물류정책기본법안에 포함돼 가시화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한 여러 공항·항만과의 협력, 국제회의(FIATA, FAPAA, CCTT) 참가, 국제물류 전문가 양성을 위한 교육실시 등은 우리 협회의 위상을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중 특히 연수교육은 올해 처음으로 연수교육 훈련비 전액을 정부로 부터 지원받아 회원사 임직원들은 무료로 협회 교육을 수강할 수 있게 된 것이 바로 그것입니다. 이는 정부(고용노동부,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핵심직무능력 향상 및 인재 육성을 통한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기 위해 실시하는 사업인 중소기업 핵심 직무능력 향상 우수훈련과정에 KIFFA에서 실시중인 ‘해상포워딩기초교육’과 ‘항공포워딩기초교육’이 선정됐기 때문입니다.

올 한 해 동안 해상교육의 경우 13회를 실시해 403명이 수료했고, 항공교육의 경우 11회 305명 수료 등 총 708명이 무료교육 수강의 혜택을 입었으며, 동 교육훈련 실시에 따른 정부 지원은 약 2억원에 달합니다.

공·항만과의 협력사업과 관련해서는 특히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에서 광양항 활성화를 위해 협회와 많은 협력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그 중 회원사 지원사업으로 추진해 금년 12월 중에 완공될 포워더 전용 국제물류센터가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홍보를 위해 매년 발간하는 회원명단을 올해 국·영문 혼용으로 제작해 회원사, 화주, 선사, 항공사, 각국 포워더 협회 및 단체 등에 배포했고, 국제물류 전문매체를 통한 홍보 등은 매년 꾸준히 수행하고 있습니다.”

Q. 요즘 항공에서는 항공화물 선입금제도 폐지가 문제가 되고 있는데 이에 대해 어떤 입장이신지요?

A. “우리 협회는 IATA에서 시행하고 있는 선입금제도를 12월 31일부로 폐지한다는 결정에 강력히 반대하며, 포워더 입장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IATA의 일방적인 강행조치에 실망감을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당초 이번 선입금제도 폐지 결정에 대한 단초는 태국에서 터진 200억원 규모의 BSP(여객부문 정산시스템) 선입금 횡령사건에서 발생된 것으로 그동안 CASS(화물정산시스템)를 이용해 항공화물운임을 잘 정산해 온 회원사로서는 IATA 내부에서 조치할 사항을 우리 항공화물 운임 정산제도와 연계시키는 것은 매우 적절치 않은 조치라는 의견에 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 상황입니다.

기존 CASS제도가 항공사와 포워더간 화물운임정산을 위해 IATA에서 도입한 제도지만 정착되기 위해 포워더와 항공사의 동의가 필요했었고, 선입금제도 또한 담보제도를 보완하기 위한 목적으로 태생했지만 참여자들의 협력 없이는 유지되기 어려웠던 제도였음에도 IATA는 이러한 제도 정착과 운영에서 포워더의 기여와 협조에는 미치지 못하는 조치들을 하고 있습니다.

선입금제도 폐지를 금년 연말로 기한을 정한 현재 시점에서 IATA에서는 항공화물 운임정산을 한시적으로나마 기존 선입금으로 조치하던 부분을 신용판매로 운영하고 있으나 말 그대로 한시적인 것일 뿐이므로, 폐지를 강행한다면 내년부터 포워더가 반대하지 않을 수 있고 현행보다 더 나은 대체 방안을 강구(현재와 같이 선입금 조치부분을 신용판매로 계속 운영)해 동의를 구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Q. 앞으로 임기가 1년 남짓 남았는데, 그 동안 협회를 이끌어온 소감과 앞으로 협회 운영 계획은 무엇인가요?

A. “지난해 2월 KIFFA 회장에 취임하면서 협회사무국 임직원들에게 ‘생산성’을 강조해 회원사를 위해 보다 내실있고 생산성있는 업무를 찾아 능동적으로 대처할 것을 독려했고, 협회 활성화와 회원사 홍보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특히, 국제물류 취급 종사자들의 실무능력 배양에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그 결과 국제물류업무에 처음 접하는 사람이나 종사하고 있는 사람 모두가 손쉽게 볼 수 있도록 ‘포워딩실무 매뉴얼’을 제작·배포해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아울러 국제물류의 주축 파트너인 항공사·선사와 동반자관계 정립에 많은 공을 들였습니다. 선사 및 항공사와의 관계 개선을 위해 크고 작은 만남을 통해 지속적으로 이뤄져왔고 앞으로도 더욱 그러할 것입니다.

또한 항공화물 운송에 있어서 반드시 필요한 기초장비인 스키드를 인천공항소장협의회 및 협회 공항사무소가 인천공항공사와 협의해 인천광역시와 인천공항공사로부터 약1천여개를 지원받게 된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성과 중의 하나입니다.

이와 함께 소량컨테이너화물(LCL) 시장 안정화, 관세청의 AEO 인증제, 공·항만 운영기관과의 간담회 및 설명회, 서경대·광양물류고·영종물류고와의 산학협력 양해각서(MOU), KTNET와의 협력사업 등 크게 드러나지 않는 일에도 소홀히 하지 않으려 했습니다.

협회장으로서의 잔여임기 동안은 포워딩업계의 대외적인 환경개선에 힘쓸 예정입니다. 예컨대, 지금 정부에서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대기업·중소기업 상생정책에 발맞춰 대형 제조기업과 포워더가 동반 성장할 수 있는 환경조성에 초점을 맞춰볼 것입니다.

이에 대한 국토해양부의 지원책을 이끌어내는 방안도 고려함과 아울러 관세청의 AEO 인증에 따른 지원책, 고용노동부·한국산업인력공단으로부터 더 많은 교육훈련 지원비 수혜 등에 많은 노력과 시간을 할애한다는 계획입니다.

국제물류의 중요성과 포워더의 역할에 대한 홍보활동은 더욱 강화할 방침이며, 올해 봄·가을 처음으로 출입기자단을 초청해 워크숍을 개최한 것처럼 내년에도 가능한 정례화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입니다.” <정지혜기자 jhjung@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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