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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드릴社로 2008년에 인도한 동급사양의 드릴십 |
국내 조선업계 최초로 올해 수주목표를 달성했던 삼성중공업의 수주행진이 계속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11일 노르웨이 시드릴사로부터 원유 시추선박인 드릴십 2척을 10억8천만달러(한화 1조2051억원)에 추가 수주했다고 밝혔다. 또한 씨드릴사와의 드릴십 계약서에 옵션 2척이 포함돼 있어 추가 수주 가능성도 높다고 덧붙였다. 이 선박은 2013년 5월31일에 인도될 예정이다.
해양에너지 개발붐으로 지난 2006년부터 3년간 연평균 14척이 발주될 정도로 호황을 누렸던 드릴십은 금융위기 발생 이후 작년 단 2척만 발주되며 시장이 침체된 상태였다.
올해 처음 발주된 대형 드릴십 수주의 원동력에 대해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멕시코만 원유유출사고 이후 더욱 강화된 안전기준을 충족했으며, 휘발성 유기물질 최소화 등 안전 및 친환경 기술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업계 전문가들은 최근 국제유가가 86달러를 돌파하는 등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이번 삼성중공업의 수주를 해양에너지 개발시장 회복의 신호탄으로 해석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드릴십을 포함하여 올해 총 91억달러를 수주했으며, 31개월치 조업물량(399억달러)을 확보하게 됐다. 특히 2000년대 들어 전세계적으로 발주된 51척의 드릴십 중 31척을 수주해 드릴십 시장점유율 1위 자리를 굳게 지키고 있다.
<황태영 기자 tyhwang@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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